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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2일 LG:한화 - ‘이병규 끝내기’ LG, 극적인 개막 2연승 야구

LG가 개막 2연승을 질주했습니다. 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시간 15분의 혈전 끝에 연장 11회말에 터진 이병규(7번)의 끝내기 3루타에 힘입어 8:7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LG는 개막 이후 유일하게 2연승을 거둔 팀이 되었습니다.

5회말까지 5:2 리드

5회말까지는 전날 개막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챙긴 LG의 흐름이었습니다. 1회말 2사 후 박용택과 이병규(7번)의 연속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1:2로 역전된 2회말에는 2사 후 유강남의 볼넷과 강승호의 우전 안타로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임훈부터 이병규(7번)까지 4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으며 3연속 밀어내기로 4:2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5회말에는 소위 ‘농군 패션’으로 나선 선두 타자 히메네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5:2로 벌려 승리를 굳히는 듯했습니다. 히메네스는 1-3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장민재의 바깥쪽 높은 빠른공을 받아쳐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습니다.

우규민 5이닝 3실점

선발 우규민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화에 다소 약했던 작년의 흐름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2사를 쉽게 처리한 뒤 로사리오를 상대로 초구에 사구를 내줘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로사리오를 상대로 바깥쪽 변화구 위주로 승부해 삼자 범퇴시킬 수도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어 강경학을 상대로 복판에 공이 몰려 우전 안타, 신성현을 상대로 바깥쪽 공이 높아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3타자 연속으로 우규민의 제구가 듣지 않았습니다.

5회말 히메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5:2로 벌린 뒤 맞이한 6회초 우규민의 제구는 다시 흔들렸습니다. 선두 타자 이성열을 상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3구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습니다. 이어 김태균을 상대로 3-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3점차에서 2타자 연속 사사구로 주자를 루상에 쌓았습니다.

결국 우규민은 6회초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86개의 투구 수를 끝으로 강판되었습니다. 점수 차와 투구 수, 그리고 전날 개막전에서 소진된 불펜진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이른 강판이었습니다. 그는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두 번째 투수 진해수가 대타 최진행에 초구 직구가 복판에 몰려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겼습니다. 벤치에서는 부진한 우규민을 김경언에 상대시키느냐, 혹은 좌완 진해수를 대타 최진행에 상대시키느냐를 놓고 저울질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진해수는 시즌 첫 등판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공 1개만을 던지고 적시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었습니다.

이어진 무사 1, 3루 동점 위기에서 신승현이 로사리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동현이 강경학을 바깥쪽 높은 빠른공으로, 그리고 신성현을 몸쪽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신승현과 이동현은 이틀 연속 호투로 베테랑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이동현은 뜻깊은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습니다.

이승현-임정우, 전날과 다른 난조

문제는 전날 호투한 이승현과 임정우였습니다. 7회초 2사 1루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의 역할로 등판한 이승현은 이성열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8회초 시작과 동시에 김태균에 좌중간 2루타,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사리오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이승현의 제구가 전날에 비해 못 미쳐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5:4로 쫓긴 무사 1, 3루에서 마무리 임정우가 구원 등판했습니다. 시즌 첫 번째 세이브 기회였지만 블론 세이브를 피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임정우는 등판 직후 대타 하주석을 상대로 초구 바깥쪽 빠른공이 높아 2타점 역전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이어 2사까지는 처리했지만 2사 3루에서 정근우의 빗맞은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허용했습니다. 5:7로 벌어졌습니다.

이승현과 임정우는 이틀 연속 호투에는 실패했습니다. 필승조로서의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경기 후반 박빙 상황에 연이틀 호투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9회말 2사 후 대타 채은성 동점타

9회말 LG 타선은 권혁을 상대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LG는 그간 한화의 좌완 불펜 중 박정진과 정우람은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지만 권혁은 공략에 성공한 바 있었는데 이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상무 전역 후 첫 경기였던 전날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던 정주현은 이날은 껌을 씹고 출전해 긴장을 덜어내려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선 타석에서 1안타 2볼넷으로 호조를 보이며 연이틀 2번 타순에 배치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한 정주현은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박용택이 초구를 쳐 좌중간 적시타로 화답해 7:6으로 추격했습니다. 둘 모두 권혁의 빠른공을 공략했습니다.

9회말 2사 후 동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채은성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히메네스가 몸쪽 낮은 공에 헛스윙 삼진, 양석환이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LG는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대타 채은성이 볼 카운트 2-2의 절체절명의 순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7:7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권혁의 낮은 빠른공을 공략했습니다.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후에 터진 극적인 동점타였습니다.

11회말 끝내기에 이르기까지

남은 불펜 투수는 최동환과 최성훈 외에는 없었습니다. 최동환은 9회초부터 11회초 1사까지 2.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최성훈은 11회초 1사 2루에 등판해 이성열과 송주호를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해 7:7 동점의 균형을 지켰습니다. 최동환과 최성훈의 호투가 LG의 2연승을 예고했습니다.

연장 11회말 끝내기 3루타를 터뜨린 이병규(7번)

때마침 11회말은 중심 타선에 걸렸습니다. 선두 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 출루하자 이병규가 1-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낮은 포크볼을 걷어 올렸습니다. 좌익수 송주호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원 바운드로 뒤로 빠졌습니다. 1루 주자 박용택이 득점해 8:7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개막전에는 젊은 타자들의 분전이 돋보였다면 이날은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박용택, 이병규(7번), 히메네스의 중심 타선은 모두 장타와 타점을 챙기며 도합 6타점을 합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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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6/04/02 23:31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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