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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1일 LG:한화 개막전 - ‘양석환 대타 끝내기’ LG 짜릿한 역전승 야구

LG가 짜릿하게 2016시즌을 출발했습니다. 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2회말에 터진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4시간 42분의 혈투 끝에 5:4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982년 원년 개막전에서 이종도의 끝내기 만루 홈런에 힘입어 전신 MBC 청룡이 삼성을 꺾고 승리했지만 1990년 LG 창단 이후 개막전 끝내기 승리는 처음으로 기억합니다. LG의 개막전 승리도 정성훈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K를 누른 2013년 이후 3년만입니다.

소사, 초반 4실점

LG 선발 소사는 경기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에 빠른공이 복판에 몰려 좌전 안타를 내줘 출발부터 불안했습니다. 개막전을 데뷔전으로 치른 유격수 강승호가 장민석의 땅볼 타구에 실책과 다름없는 야수 선택을 기록해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소사의 빠른공이 다시 높아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되어 선취점을 빼앗겼습니다.

2회초에도 소사의 실점은 이어졌습니다. 1사 후 하주석과 정근우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9번 타자를 출루시키면 실점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하주석을 상대로 변화구가 높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1사 1, 3루에서 장민석의 유격수 땅볼과 이성열의 중전 적시타로 각각 1점을 허용해 0:4로 벌어졌습니다.

이천웅, 분위기 바꾼 홈런포

LG는 1회말 리드 오프 임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의 중견수 플라이, 이병규의 스탠딩 삼진으로 중심 타선이 침묵해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2회말 1사 1루에서 2점 우월 홈런을 터뜨리는 이천웅

분위기는 이천웅이 바꾸었습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이천웅은 한화 선발 송은범의 몸쪽 변화구를 멋지게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청 전역 후 첫 타석에서 큰일을 해냈습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는 홈런만한 것이 없습니다. 0:4에서 2:4로 추격하며 경기는 단숨에 가시권으로 들어왔습니다.

3회초부터 소사는 꾸역꾸역 막아나가며 실점을 막았습니다. 3회초 무사 2루, 5회초 1사 1, 3루, 6회초 1사 2루에 실점하지 않아 2회초까지의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제구 불안이 다소 개선된 것이 무실점에 기여했습니다.

상대 수비 편승해 동점

LG 타선은 상대의 허술한 수비를 틈타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2사 2루에서 이병규(7번)의 타구가 3루수 신성현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되자 유격수 하주석이 포구했습니다. 하지만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김태균이 포구하지 못해 이닝이 종료되지 않고 2사 1, 3루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히메네스의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3:4까지 쫓아갔습니다. 타구가 3루 베이스에 맞고 굴절되었습니다.

4회말에는 2사 1, 3루에서 정주현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 캐치하려던 하주석의 실책으로 인해 4:4 동점이 되었습니다. 정주현은 0-2의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를 친 것이 행운의 동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역시 타자는 어떻게든 방망이에 공을 맞혀야만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경기 중반 이후부터는 긴 소강상태가 이어졌습니다. LG 타선은 권혁과 정우람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점수를 뽑지 못했습니다. 특히 정우람을 상대로는 8회말부터 10회말까지 3이닝 동안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묶였습니다. LG 타선은 SK 시절부터 정우람을 거의 공략하지 못했는데 그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나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임정우보다 놀라웠던 이승현

개막 엔트리 발표부터 윤지웅과 정찬헌의 이탈로 인해 허약하게 느껴졌던 LG 불펜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양석환이지만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LG 불펜도 승리에 크에 기여했습니다. 한화 불펜은 기본적으로 강력하지만 LG 불펜도 이날만큼은 못지않았습니다.

새로운 마무리 임정우는 9회초 1사 후 등판해 10회초까지 1.2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습니다. 등판 직후 정근우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불안했지만 이어 장민석을 바깥쪽 포크볼로 파울팁 삼진 처리했습니다. 포수 정상호의 파울팁 처리가 임정우를 구했습니다. 2사 후 이성열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LG전에 강했던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10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임정우는 자신을 LG로 오게 만든 조인성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임정우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승현이었습니다. 연장 11회초와 12회초를 지워냈습니다. 11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송주호의 타구에 대한 2루수 정주현의 실책성 수비로 인해 2사 1, 2루 위기가 김태균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승현은 김태균을 상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습니다.

12회초에는 로사리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진행과 신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습니다. 이승현이 2이닝 무실점으로 12회초까지 막았기에 LG는 패배의 가능성이 사라진 가운데 편안한 마음으로 12회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승현은 작년까지 빠른공에 비해 변화구 제구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은 변화구 제구도 안정적이었습니다. 차세대 마무리 후보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승현은 1군 데뷔 첫 승을 개막전에서 거두는 영광을 맛보았습니다.

양석환 끝내기

12회말 선두 타자 대타 서상우가 침착하게 볼넷을 얻자 임훈이 착실한 희생 번트로 대주자 김용의를 2루에 안착시켰습니다. 1사 2루에서 대타 양석환이 김민우를 상대로 1-1에서 3구 높은 변화구에 헛스윙했지만 5구에 비슷한 구질이 들어오자 전진 수비 중이던 좌익수 최진행의 키를 넘기는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양석환은 시즌 첫 타석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작렬시켰습니다.

연장 12회말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린 양석환

양석환이 1루에 멈췄다면 기록은 단타로 남지만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사이 2루까지 갔기에 2루타로 기록되었습니다. 개인 기록과 고과에도 단타보다 2루타가 유리합니다.

LG는 올 시즌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노립니다. 이천웅, 서상우, 양석환, 임정우, 이승현 등 20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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