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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4화 미래의 보수 건담 철혈의 오펀스

또 생략된 전투 묘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제24화 제목 ‘미래의 보수’는 철화단의 단원이 내던지는 목숨이 동료의 미래를 위한 보수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철화단의 마카나이를 의사당에 데려다주지 못하거나 혹은 마카나이가 아브라우 대표에 당선되지 못할 경우, 그리고 철화단이 전멸할 경우에는 미래를 위한 보수는 무의미해집니다. 올가의 일장연설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철화단과 걀라르호른은 에드먼턴 교외에서 전투에 돌입한지 이미 3일째입니다. 3일 동안의 전투 묘사가 생략되었습니다.

제23화 ‘최후의 거짓말’의 방영까지 전체적으로 서사 전개가 느렸으며 그 중 10화 분량에 전투 장면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철화단과 걀라르호른이 에드먼턴 교외에서 교전에 돌입해 교착 상태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묘사한 후에 3일 뒤로 넘어가는 연출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작품 전체의 호흡 조절에 실패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의 무능입니다.

단순하고 고지식한 전법

철화단과 걀라르호른의 전투도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철화단은 전방에 모빌워커, 후방에 MS 5기를 배치했습니다. 도시 기능 마비로 인해 아브라우의 시가지에는 에이허브 리액터를 지닌 MS는 진입할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MS 1기를 전방으로 돌려 교량 입구를 지키는 걀라르호른의 모빌워커를 괴멸시켜 길을 여는 방법이 가능해 보이지만 무시되었습니다.

걀라르호른도 방어에만 급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에서 카르타의 MS 부대가 그러했듯 대기권에서 지상으로 강하해 철화단의 모빌워커 부대를 공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은 MS 부대를 일거에 쏟아 붓는 물량 작전으로 철화단의 MS 부대를 수적우세로 몰아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철화단의 MS 부대를 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걀라르호른은 아브라우의 내정 간섭이 금지되어 방어에만 급급하다는 논리가 제시됩니다. 하지만 걀라르호른이 그처럼 민주적인 집단이었는지 의문입니다. 앙리가 의회에서 대표로 선출되기까지 버티기만 하는 것이 철화단의 목적이라면 역시 설득력이 없습니다. MS 5기밖에 보유하지 못한 소년병 집단을 상대로 3일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지구권 최대의 군사 집단에게는 치욕적이기 때문입니다. 여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철화단과 걀라르호른은 고지식한 전법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역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제작진의 무능이 드러납니다.

개죽음

시간이 흐르면서 철화단의 소년들은 차례로 목숨을 잃어갑니다. 하지만 감정 이입은 어렵습니다.

건담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이념과 이념의 대립을 조명했습니다. 즉 대의명분에 목숨을 내거는 소년소녀들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철혈의 오펀스’에는 이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쿠델리아를 도울 뿐입니다.

따라서 철화단의 누군가가 죽든, 혹은 그들이 누군가를 죽이든 개죽음뿐입니다. 철화단이 시간이 지나면서 쿠델리아의 이념에 동화되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살육의 무의미함을 깨닫는 것도 아닙니다. 미카즈키와 올가를 비롯한 철화단의 소년들은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습니다. 쿠델리아가 탑승한 차량 운전을 자원한 아트라는 본처에 충실한 후처를 보는 듯합니다.

그레이즈 아인

아인이 탑승한 대형 MS 그레이즈 아인이 나타나 아지, 래프터, 시노의 MS에 치명상을 입힙니다. 그레이즈 아인은 ‘아인의 그레이즈’로 해석될 수 있지만 ‘아인(Ein)’이 독일어로 ‘하나’를 의미하기에 ‘첫 번째 그레이즈’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마카나이와 쿠델리아는 올가가 입안한 양동작전에 힘입어 강을 건너 에드먼턴 시내에 진입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37화 ‘다카르의 날’의 오마주가 본격화됩니다.

그레이즈 아인은 시가지로 진입해 쿠델리아를 살해하려 합니다. 가엘리오와 싸우던 미카즈키 역시 시가지로 진입해 쿠델리아 살해를 막습니다. 그레이즈 아인의 에이허브 리액터에 의해 에드먼턴 시가지의 모든 기능이 마비됩니다. 아브라우 의회의 개회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론도 걀라르호른에 등을 돌리며 철화단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생방송이 불가능해 여론 조작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처남매부 결투

가엘리오의 앞은 몬타크, 즉 맥길리스의 그림겔데가 막아섭니다. 맥길리스는 스스로 가면을 벗어던집니다. 처남매부지간의 결투가 예고됩니다.

하지만 맥길리스와 가엘리오가 각각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와 가르마의 오마주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맥길리스가 가엘리오를 죽이기 위해 직접 나선 전개는 세련되지 못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10화 ‘가르마 산화하다’의 샤아의 가르마 모살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맥길리스가 가면을 스스로 벗기보다 결정적인 순간 타의에 의해 벗겨지거나 부서지는 연출이 세련되었을 것입니다.

최종화인 제25화 ‘철화단’에서는 마카나이가 의회 진입에 성공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6화 그들에 관하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7화 고래잡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8화 다가서는 모습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0화 내일로부터의 편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1화 휴먼 데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2화 암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3화 장송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5화 발자국의 행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7화 쿠델리아의 결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8화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9화 소원의 중력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0화 파트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2화 아직 돌아갈 수 없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3화 최후의 거짓말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Shishioh 2016/03/24 10:42 #

    MS1기 전방배치는 시노 혹은 아지를 쓴다하여도
    상대방도 MS배치를 안한단 보장이 없지요

    오히려 갈라르 호른이 이를 구실삼아 전방ms배치를 할지도 모릅니다
    대량으로. 의회방어 목적이라면 구실도 살지요

    발바토스가 그레이즈아인이 도시에 진입후에야 따라들어서는 구조로 이야기가
    진행됨은 누가 먼저 도시침범이냐가 꽤 진지한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트위터 사건대로 야쿠자 항쟁이 모티브라면 누가 먼저 나와바리를 침범했고
    이를 응징할 구실과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전투 시나리오는 마지막 올인 작전시 키마리스와 아인의 난입전에
    아마도 그레이즈 아인의 어그로를 끌기 좋은 발바토스와 유성호가 다리쪽 모빌워커를
    건너자 않고 치고 있으면
    그레이즈 아인이 모빌워커를 구한다고 달려들거고 에이스 킬러인 발바토스가 상대 붙잡아둠
    (여기서 높은 확율로 아인이 도시진입 가능성 높음 )도움이 안될 유성호는 여기서 이탈후 의회
    에스코트 혹은 다른 ms지원으로
    키마리스 트루퍼는 구시온을 주축으로 묶어놓고 초콜렛을 기다리면 되고
    아지와 렙타가 서포트및 도망치는 그레이즈들 뒷통수에 납탄을..
    초콜렛 난입후애는 아마 넝마가 되어가고 있을 발바토스를 엄호해
    빼내오고 아마 넝마가 되어있을 그래이즈 아인에 집중사격으로
    마무리를...

    그리고 이정도 깽판이나면 아마 쿠데리아는 거의 아무 문제없이 의사당까지
    진입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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