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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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3화 최후의 거짓말 건담 철혈의 오펀스

자네들은 좋은 친구였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23화 ‘최후의 거짓말’은 작화가 어색했습니다. 캐릭터와 건담 발바토스 모두 클로즈업 작화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바스트 숏 작화는 원 설정 및 기존의 작화와 이질감이 엿보였습니다.

이즈나리오 앞에서 카르타는 ‘명예 만회’를 다짐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에서 카미유와 에우고에 연전연패하면서도 ‘오명 만회’를 부르짖던 제리드를 연상시킵니다. 카르타 역시 제리드의 비극적 운명을 답습합니다.

맥길리스는 카르타와 가엘리오에 철화단의 이동 경로 정보를 흘립니다. 특히 카르타에게는 어린 시절의 회상을 통해 충동질합니다. 어린 시절 맥길리스는 조류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암시됩니다.

맥길리스의 궁극적 목적은 카르타와 가엘리오를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으로 보입니다. 맥길리스의 대사 “자네들은 좋은 친구였다(君たち良き友だった)”는 ‘기동전사 건담’ 제10화 ‘가르마 산화하다’에서 샤아가 가르마를 모살하는 순간의 명대사 “자네는 좋은 친구였지만 자네 아버지가 나빴다(君はいい友人であったが、君の父上がいけないのだよ)”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순진한 메리빗, 불사의 비스킷

영화 ‘설국열차’를 연상시키는 북미의 설원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올가는 메리빗에게 철화단이 화성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화성에 덱스터를 비롯한 단원들이 남아있는데 리더 올가는 그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메리빗은 올가와의 대화는 물론 미카즈키가 전투에 임할 때 소년들이 관전을 막으며 순진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야쿠자와도 같은 테이와즈의 감시인으로서 용병 집단에 파견된 인물임을 감안하면 메리빗의 순진함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회상 장면을 통해 비스킷이 재등장했습니다.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에서 비스킷은 사망했지만 제22화 ‘아직 돌아갈 수 없어’와 제23화 ‘최후의 거짓말’의 회상 장면에서 비스킷이 대사와 함께 2화 연속 재등장해 그의 사망에 대한 실감을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은 비스킷의 죽음을 통해 비장미를 한껏 고양시키며 철화단이 결의에 찬 복수전에 나서는 계기로 활용하고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회상 장면을 통한 비스킷의 재등장 및 대사 제시는 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지나치게 친절한 전개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가 지닌 숱한 약점 중 하나입니다.

수술을 마친 아인은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신형 MS에 탑승해 아라야식 시스템을 조정합니다. 아인은 미카즈키와 마찬가지로 3개의 아라야식 연결 부위를 지닌 것으로 묘사됩니다.

카르타의 이현령비현령

카르타는 친위대 생존자 2명과 함께 철화단의 열차를 가로막고 제3화 ‘산화’의 크랭크와 마찬가지로 결투를 요구합니다. 올가와 쿠델리아는 몬타크, 즉 맥길리스가 철화단의 이동 경로 정보를 유출했음을 직감합니다.

카르타는 3:3 결투에 필요한 시간 30분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계 근무 중이던 미카즈키는 건담 발바토스 제6형태의 렌치 메이스로 단숨에 3기의 그레이즈 리터를 박살냅니다. 미카즈키의 행위는 전투가 아닌 살육입니다.

카르타는 정정당당한 결투를 부르짖지만 비스킷의 복수와 더불어 철화단의 앞길을 열어젖히려는 미카즈키는 정정당당함에는 무관심합니다. 카르타의 완패를 통해 미카즈키를 압도하기는커녕 대등하게 싸울 걀라르호른 파일럿은 아직도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카르타가 부르짖는 정정당당함도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만일 카르타가 정정당당하다면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밀레니엄 섬을 공격하지는 말아야 했으며 MS 앞에서는 알몸과 다를 바 없는 모빌워커도 공격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카르타의 정정당당함은 이현령비현령입니다.

긴 유언과 신파, 또 다시

카르타가 미카즈키로부터 최후의 일격을 당하기 직전 가엘리오의 건담 키마리스 트루퍼가 나타나 카르타를 구합니다. 카르타는 가엘리오를 맥길리스로 착각한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존재감 없던 코믹 캐릭터가 퇴장했습니다. 성우 이노우에 키쿠코가 아깝습니다. 가엘리오가 죽음 직전의 카르타를 위로하기 위해 맥길리스인 양 행동하는 것이 이번 화 제목 ‘최후의 거짓말’의 의미입니다.

카르타는 긴 대사를 남기고 죽습니다. 신파입니다. 제13화 ‘장송’의 마사히로,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의 후미탄,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의 비스킷의 죽음 연출과 마찬가지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의 캐릭터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집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참혹한 죽음을 맞는 연출이 비장미와 비극성을 심화시킨다는 평범한 진리조차 그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카르타는 단 2명의 부하를 대동했을 뿐이며 가엘리오는 홀로 등장합니다. 세븐 스타즈의 일족인 지휘관들은 변변한 MS부대조차 보유하지 않은 듯합니다. 게다가 철화단이 에드먼턴 외곽에 도착할 때까지 걀라르호른의 그 누구도 철화단의 앞을 가로막으려 하지 않습니다. 지구권을 석권한 걀라르호른과 그 지휘관들은 참으로 어리석고 느슨한 조직과 인물들입니다. 걀라르호른의 엉성함은 곧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작품 전체의 엉성함으로 직결됩니다. 역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제24화 ‘미래의 보수’에는 아인의 탑승기가 실전에 투입됩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6화 그들에 관하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7화 고래잡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8화 다가서는 모습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0화 내일로부터의 편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1화 휴먼 데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2화 암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3화 장송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5화 발자국의 행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7화 쿠델리아의 결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8화 목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9화 소원의 중력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0화 파트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1화 돌아가야 할 곳으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2화 아직 돌아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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