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매트릭스 - 일원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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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매트릭스’의 마지막 작품 ‘일원이 되다’(원제 ‘Matriculated’, 어감이 ‘Matrix’를 연상케합니다.)는, 인간이 기계가 창조한 세계에 정신적으로 놓여지는 매트릭스의 세계와는 정반대로, 인간의 창조한 정신의 영역에 기계가 놓여지게 될 경우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원이 되다’에서는 기계(센티넬)가 폭력적이지만 동시에 순수한 존재로 그려지고 있으며 반대로 인간은 교활하며 화해를 모르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품의 분위기도 순수한 기계와 교활한 인간의 대립을 묘사했던 ‘제2의 르네상스 1, 2부’와도 유사합니다. 특히 센티넬이 인간들에게 설득당하는 장면에서의 환상적인 세계는 ‘제2의 르네상스 1, 2부’에 나레이터가 등장했던 장면의 분위기와 유사합니다.

‘이온 플럭스’로 유명한 피터 정의 작품답게 ‘일원이 되다’의 캐릭터 디자인은 가느다란 사지와 섹시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작 과정의 인터뷰에서도 ‘이온 플럭스’의 캐릭터 디자인을 답습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메카닉 디자인입니다.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센티넬은 단 한 종류이지만 ‘일원이 되다’에 등장하는 센티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몇 달 동안 어렵사리 디자인했다는 피터 정의 노력이 그래도 배어있는 센티넬들은 흔히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봐왔던 인간형 로봇과는 구별되는 기묘한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일원이 되다’의 결말부는 암울합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세계에 센티넬을 끌어들여 이용할 생각뿐이며 인간화된 센티넬이 내미는 화해와 구원의 손길은 무시합니다. ‘제2의 르네상스 1, 2부’에서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했던 인간의 잘못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by 디제 | 2004/12/25 18:41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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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riel at 2004/12/25 19:42
저는 이 박스셋 선물받았어요. 지금 동생이 레볼루션 보는 중.. 저는 애니매트릭스 꺼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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