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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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매트릭스 - 어느 탐정 이야기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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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빗어 넘긴 머리, 검정 색 정장과 검정 색 선글라스, 그리고 권총으로 상징되는 요원의 차림새만봐도 ‘매트릭스’에 영향을 끼친 무수한 장르 중에 하드보일드 느와르가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요원들은 과묵하고 무표정하죠.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하드보일드 느와르를 꼽으라면 쉽사리 ‘카우보이 비밥’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 둘의 접점이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감독한 ‘어느 탐정 이야기’입니다.

‘애니매트릭스’의 네 번째 작품인 ‘어느 소년 이야기’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화풍으로 와타나베 신이치로 고유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지 않는 작품이었다면 ‘어느 탐정 이야기’는 카우보이 비밥에서 보여주었던 정서와 이미지, 스타일 등을 극대화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잔고와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고 투덜대면서 위험한 일에 뛰어드는 탐정 애쉬는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와 체형과 성격이 비슷하며(동물을 싫어했던 스파이크와 달리 애쉬는 고양이를 키우는 군요.)남자 못지 않게 강인하며 애쉬를 위기에 빠뜨린다는 점에서 트리니티는 ‘카우보이 비밥’의 페이를 연상케 합니다.(그렇다면 트리니티와 페이 모두 팜므 파탈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애쉬의 단말기는 ‘빅샷’이 울려퍼지던 비밥호의 단말기와 유사합니다.

재즈가 나지막히 깔리는 가운데 20여분이 넘는 TV 시리즈 물에서는 감히 시도하기 어려웠던 독특한(마치 거친 종이에 그린 듯한) 질감의 흑백 영상은 ‘카우보이 비밥’의 엔딩 테마 ‘The Real Folk Blues’와 함께 한 컷 한 컷 등장했던 엔딩 필름과 동일합니다. 비셔스와의 결투에서 중상을 입고 손가락으로 권총을 쏘는 듯한 폼을 잡던 스파이크(이것은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와 트리니티에게 저격을 당한 후 홀로 요원들을 기다리다 권총을 들이대는 모습까지, 심지어 시청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열린 결말마저도 유사합니다. ‘어느 탐정 이야기’는 ‘카우보이 비밥’의 팬이라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할 에피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