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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 건담 철혈의 오펀스

7화 째 전투 장면 없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16화 ‘후미탄 아드모스’에는 또 다시 MS 전투 장면이 없습니다. 전투 장면 배제는 16화를 방영하면서 7화 째이며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를 시작으로 3화 연속입니다. 이쯤 되면 제작진이 대담하다기보다는 무감각하거나 무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MS가 움직이는 장면은 걀라르호른의 그레이즈가 출격하는 장면뿐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이 모빌워커를 동원했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이 모빌워커를 가동하면서 걀라르호른의 MS가 진압에 나서고 철화단의 MS가 개입해 확전되는 전개가 비록 전형적이라 해도 볼거리가 보다 많았을 것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제작진은 로봇물, 그것도 건담 시리즈 제작에 대한 역량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로봇물을 만들면서도 로봇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서사의 빈곤

로봇이 거의 움직이지 않기에 상대적으로 캐릭터의 비중은 더욱 큽니다. 하지만 캐릭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미카즈키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으며 비중도 적어 감정 이입이 어렵습니다. 초반 카리스마를 뽐냈던 올가는 테이와즈 산하에 편입된 뒤 헝그리 정신을 잃은 듯 리더로서의 카리스마를 상실했습니다.

캐릭터 간의 갈등도 미미합니다. 철화단의 소년들 중 누구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하지 않으며 순종적입니다. 테이와즈의 피고용인이라는 현실에 안주합니다. 그들이 어린 시절부터 고난을 겪었음을 감안하면 독단적이며 동물적인 사고방식을 지닐 가능성이 높지만 ‘기동전사 건담’의 카이, ‘기동전사 건담ZZ’의 비챠와 몬도와 같은 캐릭터는 없습니다. 좋게 말하면 일사불란하지만 실은 개성이 없으며 생존 본능도 약합니다. 건담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로드 무비 형식을 바탕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한 배를 탄 동지들 내부의 갈등을 서사의 기본 요소 중 하나로 활용하지만 철화단에는 그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철화단과 외부 세력인 걀라르호른의 갈등이 첨예화되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미카즈키와 맥길리스의 MS 대결은 단 1회였습니다. 16화가 방영될 때까지 주인공과 단 1번 교전을 벌인 라이벌이 진정 라이벌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전반적으로 전개가 느리고 지나치게 설명적입니다. 속도감이나 긴박감이 없습니다. 서사의 밀도도 부족합니다. MS와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작화는 전반적으로 훌륭합니다. 하지만 서사를 통해 MS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MS와 캐릭터 디자인이 허비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작진이 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 아닌지 의문입니다.

노아키스의 7월 회의는 무엇이었나

여주인공 쿠델리아도 납득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후미탄을 만나기 전부터 간직한 혁명의 내용이 담긴 종이책과 후미탄과 함께 한 빈민가 방문이 쿠델리아가 화성 독립운동에 나선 계기였음을 암시하는 과거 회상 장면이 삽입되었습니다. 이어 쿠델리아는 노아키스의 7월 회의를 성사시키고 연설을 통해 화성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쿠델리아는 자신감이라고는 약에 쓰려 해도 없는 자격지심으로 가득한 소극적 소녀에 불과합니다. 과연 그녀가 노아키스의 7월 회의를 주도한 인물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노아키스의 7월 회의 이후 왜 쿠델리아가 나약한 소녀로 되돌아간 것인지 설명이 없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현재의 쿠델리아는 노아키스의 7월 회의는 전혀 없었던 일로 보일 정도입니다. 한 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노아키스의 7월 회의에도 불구하고 도르트 콜로니의 노동조합원 상당수와 사바랭, 그리고 도르트 3의 걀라르호른과 노동조합 시위 현장의 생방송을 진행하던 방송국 PD조차 전혀 인지하지 못하던 쿠델리아의 얼굴을 시위에 참가한 노동조합원 남성이 알아봅니다. 그의 대사는 “(쿠델리아를)뉴스에서 봤다”입니다. 그렇다면 노동조합원 상당수와 사바랭, 도르트 콜로니의 걀라르호른, 그리고 방송국 PD는 뉴스조차 제대로 시청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입니다. 역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쿠델리아의 품에 안겨 노동조합원 소녀와 후미탄이 사망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느린 전개를 반영하듯 둘은 긴 대사를 남기고 죽습니다. 신파입니다.

쿠델리아, 새로운 결의가 필요?

맥머도는 노블리스와 손잡습니다. 맥머도는 쿠델리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암살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쿠델리아를 보호하려는 맥머도의 선의가 노블리스를 속이기 위해 악의로 포장되었다며 향후 제작진이 반전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맥머도가 노블리스와 손잡고 철화단과 쿠델리아의 말살을 획책할 경우 나제는 양아버지와 의동생 사이에서 누구를 편들지 궁금합니다. 제작진은 나제가 양아버지보다는 의동생을 선택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서사를 보다 풍요롭게 하려면 나제마저 철화단으로부터 등 돌리는 전개가 나을 듯합니다.

제17화 ‘쿠델리아의 결의’에서는 건담 키마리스가 출격하며 신형 MS가 출격합니다. 쿠델리아는 노아키스의 7월 회의 외에도 새로운 결의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6화 그들에 관하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7화 고래잡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8화 다가서는 모습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0화 내일로부터의 편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1화 휴먼 데브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2화 암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3화 장송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4화 희망을 나르는 배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5화 발자국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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