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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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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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박경수, 성남고 1년 선후배의 ‘엇갈린 처지’ 야구

두산 고영민과 kt 박경수는 성남고 1년 선후배입니다. 두 선수 모두 1984년생이지만 고영민이 2월에 태어나 1년 선배입니다. 우타 내야수로 프로 데뷔 후 주 포지션이 2루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프로 데뷔 당시에는 박경수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2003년 LG의 1차 지명으로 4억 3천만 원의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해 화제를 뿌렸습니다. 반면 고영민은 2002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두산에 지명되어 1억 원의 계약금에 입단했습니다. 지명 순위와 계약 규모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산 고영민

먼저 적응한 쪽은 고영민이었습니다. 그는 2006년 0.270의 타율로 주전 2루수를 꿰찼습니다. 2007년에는 12홈런 36도루로 장타력과 주루 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종욱과 함께 두산의 ‘육상부’를 견인하며 당시 김경문 감독이 추구하던 기동력 야구의 핵심이었습니다. 고영민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도 기여했습니다.

초고교급 내야수로 기대를 모은 박경수는 프로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데뷔 첫해인 2003년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유망주 껍질을 깨지 못했습니다. 안정적인 수비와 선구안 및 작전 수행 능력은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대를 모은 방망이는 시원치 않았습니다. 정교함과 장타력 모두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고영민과 달리 박경수는 2011시즌이 종료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습니다.

고영민은 2010년대 접어들어 부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개인 성적이 하락했고 출전 경기수가 감소했습니다. 젊은 야수 유망주를 다수 갖춘 두산의 내부 경쟁에서도 밀렸습니다. 2011년부터는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습니다.

kt 박경수

박경수는 병역 복무를 필한 뒤 맞이한 2014시즌에 87경기에 출전해 0.228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시즌 종료 뒤 박경수는 4년 총액 18억 2천만 원에 kt와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kt가 박경수에 ‘오버 페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경수는 2015시즌 0.284의 타율 22홈런 73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잠실구장보다 규모가 작아 타자 친화적인 수원구장에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알짜 FA’로 평가가 뒤바뀌었음은 물론입니다.

고영민은 2015시즌이 종료된 뒤 FA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타 구단 협상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불러주는 팀은 없었습니다. FA 선수들의 몸값이 치솟아 시장이 과열되었다지만 그와는 무관했습니다. 고영민은 원 소속팀 두산에 잔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내 계약은 어려울 듯합니다. 두산은 모기업 사정도 좋지 않아 고영민의 계약 규모는 크게 축소될 전망입니다. 고교 1년 선후배인 고영민과 박경수의 희비는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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