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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여성과 흑인의 소외 영화

※ 본 포스팅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묵직함 돋보이는 하드보일드 스릴러’에 이어

엘 파소 아닌 후아레즈

CIA의 맷(조쉬 브롤린 분)은 멕시코 카르텔과 싸우는 자신의 팀에 FBI에서 아동 납치를 전담하는 케이트(에밀리 블런트 분)를 발탁합니다. 맷은 FBI와의 회의에 플립플롭을 신고 나타납니다. 그가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임과 동시에 FBI를 얕보고 있다는 암시입니다.

맷은 케이트에게 첫 임무 수행은 텍사스 주 엘파소에서 이루어질 것이라 설명합니다. 순간 케이트의 상관 제닝스(빅터 가버 분)의 표정이 변화하는 컷이 삽입됩니다. 맷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제닝스는 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케이트의 첫 번째 임무는 미국 영토인 텍사스 주 엘파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경 너머 멕시코 영토인 후아레즈가 주 무대임이 드러납니다. 케이트는 처음부터 맷에 속은 것입니다. 국경에서 민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격전을 벌여 카르텔 조직원들을 사살한 맷의 작전에 케이트는 항의하지만 우이독경입니다.

여성과 흑인의 소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는 두 개의 짝으로 구성된 버디 무비로 출발합니다. FBI에 소속된 케이트와 파트너 레지(다니엘 칼루야 분), 그리고 CIA의 맷과 ‘암살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분)입니다.

중반 이후에 접어들면 케이트와 알레한드로의 관계로 압축됩니다. 케이트가 부패 경찰 테드(존 번설 분)에 의해 위기를 맞이했을 때 구출하는 것이 알레한드로입니다. 하지만 결말에서 알레한드로는 CIA의 작전에 문제가 없었다는 문서에 서명을 강요하며 케이트의 턱에 권총을 들이댑니다. 케이트가 염산 통에서 살해된 자신의 딸과 닮았다며 친밀함을 드러내면서도 그녀를 협박하는 알레한드로의 행동은 이중적입니다.

작전 내내 소외되었던 케이트와 레지는 CIA의 작전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음이 드러납니다. 케이트는 백인 여성, 레지는 흑인 남성입니다. 반면 맷과 알레한드로는 백인 남성입니다. 성별과 인종 설정을 통해 케이트와 레지의 소외는 일찍이 암시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도 카르텔이다

압도적인 타이틀 롤 알레한드로는 멕시코의 검사 출신이지만 가족을 멕시코 카르텔이 살해당한 뒤 사적 복수를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는 멕시코 카르텔 보스 알라르콘(훌리오 세디요 분)의 저택에 침입해 알라르콘뿐만 아니라 아내와 미성년자인 두 아들까지 살해합니다. 그것도 아내를 살해하고 두 아들을 살해한 다음에 알라르콘을 살해합니다. 알라르콘으로 하여금 자신의 아내와 자식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하며 고통을 극대화한 한 것입니다.

알레한드로는 사적 복수심의 충족을 위해 움직이지만 동시에 CIA와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을 위한 사냥개와 같은 존재입니다. 알레한드로의 존재는 미국 정부와 메데인 카르텔의 유착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의사에 움직이는 맷을 단순한 악역으로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 역시 공무원일 뿐입니다.

제닝스의 대사를 통해 맷의 불법적 활동을 묵인하는 것은 임명직 공무원이 아닌 선출직 공무원임이 드러납니다. 즉 미국 의회, 혹은 백악관에서 불법적 활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 또한 마약 카르텔과 다를 바 없다는 주제의식입니다. 케이트가 첫 번째 임무 후 맷에 항의하는 장면을 비롯해 곳곳에 삽입되는 성조기는 미국식 영웅주의를 찬양하기 위함이 아니라 미국 정부를 비판하기 위한 소품입니다.

그을린 사랑 - 전쟁 참화 극복한 신화적 모성
프리즈너스 - 보기 드문 수작 스릴러
프리즈너스 - 종교가 외려 악마를 낳다
에너미 - 도플 갱어, 거미줄처럼 뒤얽힌 악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 묵직함 돋보이는 하드보일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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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5/12/13 15:2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2/13 16: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고고 2015/12/24 00:32 # 삭제

    여성과 흑인의 소외? 무엇이 진정한 정의인가인 이 영화의 주제에 여성과 흑인이 왜 나오나요?

    그리고 알레한드로도 역시 검사이지만 카르텔 보스인걸로 나오지 않나요?
  • 글쎄요 2016/01/02 01:49 # 삭제

    저도 이 영화를 매우 흥미있게 보았는데 '여성과 흑인의 소외' 이 부분은 공감이 가질않네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시겠지만 제 의견으론 좀 확대해석이신듯하네요.
  • 먹먹함 2016/01/02 02:44 # 삭제

    어떤 시카리오 감상평보다 감독의 의도를 잘 캐치하신 것 같네요.
    영화를 본 후 여러 감상평을 봤지만 제일 상황에 부합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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