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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9화 술잔 건담 철혈의 오펀스

야쿠자식 의식?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제9화 ‘술잔’은 테이와즈의 근거지인 대형 행성순항선 사이세이(歲星)에서 철화단의 올가와 터빈즈의 나제가 의형제를 맺는 의식이 펼쳐지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합니다. 제목 ‘술잔’은 철화단의 술자리와 의형제 의식에서 오간 술잔을 의미합니다.

의형제 의식은 전근대의 사무라이를 연상시키려 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연출로 인해 야쿠자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거 건담 시리즈는 코스모폴리탄의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가급적 일본적 색채를 지우려 노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미스터 부시도, ‘건담 빌드 파이터즈’의 닐스 닐센과 같이 일본 문화를 동경하는 서양인 캐릭터가 등장하더니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매우 구체적으로 일본 문화, 그것도 야쿠자를 떠올리게 하는 풍습을 멋들어진 것처럼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제와 올가가 그토록 강조하는 형제 또한 야쿠자의 가족주의처럼 보입니다.

이 장면을 위해 미카즈키, 올가, 나제가 각각 일본식으로 읽히는 한자 이름인 ‘三日月 王我主’, ‘御留我 威都華’, ‘名瀬 蛇亞瓶’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작품 전체에 한자 이름이 다수 사용된 것을 비롯해 일본 문화가 건담 시리즈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어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소위 ‘쿨 재팬’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21화 ‘제타의 고동’에서 야쿠자를 연상시키는 장면인 쟈미토프에 충성을 맹세하는 시로코의 혈서가 오히려 배신을 강하게 암시하는 연출이었음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철화단은 테이와즈의 산하 조직이 됩니다. 올가는 나제의 의동생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중간관리자가 된 셈입니다. 철화단이 단독으로 전쟁을 치를 능력이 없음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전개이기는 합니다.

성인물 방불케 해

성인물을 방불케 하는 대사와 전개도 두드러졌습니다. 아미다는 아트라에게 ‘남자의 도량’이라 규정하며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언급을 합니다. 일본 현지에서 일요일 저녁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어 온 가족이 시청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 일부다처제를 제시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이 합리화를 위해 삽입한 대사로 보이지만 더욱 설득력이 없습니다.

올가는 노획한 그레이즈의 에이허브 리액터를 테이와즈에 판매한 수익금으로 동료들과 함께 펍을 찾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제6화 ‘폰 브라운의 전사’에서 알비온의 승무원들이 술집으로 단체로 몰려간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술에 취한 코우가 케리와 처음 만나듯 올가는 신 캐릭터 메리빗 스태플턴과 조우합니다. 메리빗의 성우는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라크스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미아를 연기한 타나카 리에입니다. 한편 맥머도의 성우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세르게이를 연기한 이시즈카 운쇼입니다.

올가, 비스킷, 유진, 그리고 미카즈키 등이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인지는 의문입니다. 아마도 올가가 나제와 의형제를 맺는 의식에서 술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그에 앞서 술자리 장면을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납득이 쉽지 않습니다. 한 술 더 떠 시노와 유진이 매춘부를 상대로 첫 경험을 하는 것으로 암시됩니다. 시노의 매춘에 야마기가 강하게 질투하는데 전 연령이 시청하는 건담 시리즈에는 부합되지 않는 전개입니다.

또 전투 장면 없어

맥길리스는 이사리비의 행방을 알만한 사내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언급합니다.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암시합니다. 후미탄은 쿠델리아로부터 받은 커플 목걸이를 하지 않고 한참을 바라봅니다. 후미탄이 단순히 충직한 하녀가 아닐 것이라는 복선입니다. 전함의 오퍼레이터가 가능한 하녀는 흔치 않습니다.

아인은 가엘리오의 부하가 됩니다. 가엘리오는 아인에게 연인은 없느냐고 물으며 이야깃거리를 요구합니다. 한국군의 내무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아인은 크랭크가 소년들을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철화단을 배은망덕한 집단 취급합니다. 하지만 철화단은 크랭크가 어떤 의도를 지니고 1:1 결투를 요청했는지는 알 턱이 없습니다. 철화단은 1패가 곧 조직의 붕괴와 단원들의 전멸로 직결될 만큼 작은 조직입니다. 그렇다고 항복을 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MS를 앞세운 크랭크를 상대로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인은 전쟁의 기본조차 모르는 병사입니다.

오프닝 필름에는 건담 발바토스가 제4형태에 오른손에는 대도를 들고 있습니다. 제8화 ‘다가서는 모습’의 오프닝 필름에서 제3형태에 등에는 활강포, 왼팔에는 GR-H01 9.8m 배틀 앵크스를 장착하고 오른손에는 메이스를 든 것과는 다릅니다. 건담 프레임의 첫 등장과 더불어 발바토스가 테이와즈에 의해 제4형태로 재탄생할 것을 암시합니다. 건담 프레임은 프라모델의 설계 및 판매를 의식한 설정입니다. MG와 PG를 거쳐 RG까지 발전한 반다이의 로봇 프라모델의 프레임 기술이 HG까지 성공적으로 이식되어 동일한 프레임을 바탕으로 외양만 다른 건담이 다수 등장할 것을 분명히 합니다.

이번 화에도 전투 장면은 없었습니다. 제8화 ‘다가서는 모습’에 이어 2화 연속이며 제9화가 방영되는 동안 네 번째입니다. 반다이의 압력은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10화 ‘내일로부터의 편지’에는 아트라의 어린 시절 미카즈키와의 첫 만남이 회상되는 듯합니다. 브루워즈의 맨 로디도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6화 그들에 관하여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7화 고래잡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8화 다가서는 모습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나르사스 2015/12/03 12:34 #

    일본쪽에서는 수위문제로 굉장히 시끄럽더군요. 설정상으로는 이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 너무 방아쇠를 쉽게 당기는 미카즈키 등의 캐릭터가 하필 일요일 가족 시간대에 활약하는것 때문 같습니다. 방송국 게시판을 보면 이 상황이 짐작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완전히 엇나간 시드나 건프라 제대로 팔자고 무리수를 많이 둔 더블오 (1기 22~25, 2기 초반만 보면 명작의 전당에 올라갈수준이긴 합니다만 그 외엔 너무 늘어져서ㅣ...)보다 이쪽이 훨신 마음에 듭니다. 적어도 합리적인 드라마를 보여주니까요.
  • 잠본이 2015/12/13 00:45 #

    완벽하게 스페이스 야쿠자를 만들어놓고 정작 애들 왔을때 대접하는 음식은 카놀리였다는게 개그였죠(...)
    다른건 다 야쿠자인데 간식만 마피아인가 싶었
    https://en.wikipedia.org/wiki/Cann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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