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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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더 파이널 - 혁명보다 중요한 삼각관계 영화

※ 본 포스팅은 ‘헝거 게임 더 파이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인의 권력욕

‘헝거 게임 더 파이널’은 수잔 콜린스의 소설 헝거 게임 3부작 중 마지막 편 ‘모킹 제이’를 둘로 나눠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중 두 번째 편입니다. 영화의 원제는 ‘The Hunger Games: Mockingjay – Part 2’입니다. 영화화된 4부작 중 마지막편입니다.

혁명의 상징이 된 주인공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가 캐피톨의 대통령 스노우(도날드 서덜랜드 분)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줄거리는 변함이 없습니다. 스노우 정권 타도는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온 목표입니다.

캐피톨에 맞서는 13구역의 지도자 코인(줄리안 무어 분)이 권력욕에 불타고 있으며 캣니스가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이 될 것을 경계하는 전개는 나름의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주인공의 피아를 떠나 스노우와 코인이 엇비슷한 성향이었음이 드러나는 전개는 정치가의 본질은 다르지 않다는 인식에 기초합니다.

기왕 코인이 캣니스를 경계할 바에는 직접적인 암살을 시도하는 전개가 포함되었다면 보다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헝거 게임은 4편의 영화 내내 대중매체에 의존하는 정치와 그게 조종당하는 대중을 풍자하고 있지만 관점의 깊이는 부족합니다.

캣니스의 삼각관계

캣니스와 정치가들의 역학 관계보다 강력한 흥밋거리는 캣니스를 둘러싼 삼각관계입니다. 캣니스가 제74회 헝거 게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가까웠던 게일(리암 햄스워스 분)과 제74화 헝거 게임에 함께 출전해 가까워진 피타(조쉬 허처슨 분) 사이의 고민은 스노우 정권이 붕괴된 뒤까지 이어집니다. 게일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멀쩡한 반면 피타가 스노우에 당한 고문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린 상대적 약자임을 감안하면 캣니스의 선택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합니다.

‘헝거 게임 더 파이널’은 캣니스가 보그스(마허샬라 알리 분)가 이끄는 별동대에 소속되어 캐피톨이 설치한 살해 병기 포드를 두 번째 만나기 전까지는 지루합니다. 전반부가 설명적이라 개별 장면의 호흡이 길면서도 장면 간의 연결은 느슨해 분절적입니다.

액션 장면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은 하수구 괴물의 등장 장면입니다. 별동대의 상당수가 습격에 휘말려 희생됩니다. 하지만 장르적으로는 판타지이면서도 인간 간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추던 시리즈의 방향성과는 달리 갑작스레 좀비와 같은 괴물의 집단 출현은 뜬금없습니다. 재미를 위한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괴물의 설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궁금증을 증폭시킵니다.

신화적 결말 아닌 인간적 결말

그나마 인상 깊은 것은 결말입니다. 캣니스는 정치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아내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의 삶에 만족합니다. 만일 캣니스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신화적 측면에서는 완성이라 할 수 있어도 비현실적 결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헝거 게임 더 파이널’은 전작들과 비교하면 2편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 3편 ‘헝거 게임 모킹제이’에 비하면 영화적 재미가 나은 편입니다. 하지만 ‘배틀 로얄’을 연상시켰던 1편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 비하면 재미가 덜합니다. 대단원의 완결치고는 평범합니다.

2014년 2월 46세를 일기로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마지막 유작으로서 초반에는 얼굴과 함께 목소리까지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에는 얼굴만 간간이 비춰지며 그가 연기한 플루타르크는 캣니스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메시지를 대사가 아닌 편지로 전합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새로운 출연작에서 만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합니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 ‘배틀 로얄’보다 진일보한 세계관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 - 길고 지루하다
헝거 게임 모킹제이 - ‘주인공 존재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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