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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16일 한국:쿠바 8강전 - ‘2회초 5득점’ 한국 7:2 완승으로 4강행 야구

한국이 4강행을 일궈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펼쳐진 쿠바와의 8강전에서 7:2로 완승했습니다. 한국은 19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4강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2회초 선제 5득점

조별 리그 4차전 멕시코전 4회초부터 최종전 미국전까지 한국 타선은 차갑게 식었습니다. 8강전의 열쇠는 타선에 쥐고 있었습니다. 1회초 1사 1, 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이대호가 6-4-3 병살로 물러나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2회초 무사 3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터뜨린 민병헌

2회초 한국 타선은 대폭발했습니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좌측 담장에 직격하는 큼지막한 좌월 3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미국전 유일한 타점의 주인공 민병헌이 풀 카운트 끝에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국은 고대하던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황재균도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자 양의지가 바뀐 투수 모이넬로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2:0으로 벌렸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김재호가 착실하게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습니다. 정근우가 초구를 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0으로 벌렸습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되자 2회초에만 네 번째 투수인 라헤라를 상대로 이대호가 역시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났습니다. 고척돔 개장 기념 서울 슈퍼시리즈 2연전에서 쿠바 투수들이 패스트볼 구속이 140km/h에 좀처럼 이르지 않는 가운데 슬라이더의 활용이 많았던 점을 감안한 슬라이더 노림수가 주효했던 2회초였습니다.

5회말 민병헌 보살 결정적

한국 타선은 3회초부터 라헤라로부터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5회초 2사 2루, 6회초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5점차에서 리드를 벌리지 못한 가운데 마운드에 부담이 돌아갔습니다.

선발 장원준은 4회말까지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4회말 1사 후 율리에스키 구리엘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데스파이그네의 중전 적시타성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유격수 위치에서 포구해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연출했습니다. 장원준은 알라르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습니다.

5회말 장원준이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마예타에 우전 안타, 바스케스에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가 된 뒤 에스타일레 에르난데스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5:1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우익수 민병헌이 3루로 향하는 1루 주자 바스케스를 보살로 잡아내 쿠바 공격의 흐름을 끊었습니다. 5:1로 쫓긴 가운데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을 상황에서 민병헌의 호송구로 인해 1사 1루로 부담이 덜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장원준은 2사 후 루르데스 구리엘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임창민에 마운드를 물려주었습니다. 임창민은 유니스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바깥쪽 패스트볼이 높아 우전 적시타를 맞아 5: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이후 김인식 감독 특유의 절묘한 불펜 이어던지기를 앞세워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쿠바에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7회초 양의지 쐐기 홈런

7회초 1사 1, 2루에서 민병헌의 5-4-3 병살타로 한국은 다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승부는 8회초에 완전히 갈렸습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혼데르 에르난데스의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7:2를 만들었습니다.

8회말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정대현

8회말 차우찬이 선두 타자 루르데스 구리엘에 우월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김인식 감독은 정대현을 투입했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을 유도한 율리에스키 구리엘과의 재대결을 노리는 심리전이었습니다.

등판 후 첫 타자 유니에스키 구리엘을 바깥쪽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정대현은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심리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어 데스파이그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승리로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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