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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15일 한국:미국 - ‘잔루 11개’ 한국, 2:3 승부치기 패배 야구

한국이 B조 3위로 밀려났습니다. 15일 티엔무 구장에서 펼쳐진 프리미어 12 조별 리그 미국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습니다. B조 2위로 결승전에야 일본을 만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8강전 쿠바전에 이어 준결승전 일본전 험난한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용규, 두 번의 주루사

패인은 타자들에 있습니다. 타격과 주루에서 집중력이 크게 부족했습니다. 1회말 1사 후 이용규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을 때 상대 실책까지 겹쳐 2루에 진루했습니다. 하지만 김현수 타석에서 선발 스프루일이 투구도 하기 전에 3루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었습니다. 이날 경기 타격과 주루에서 이용규가 의욕만 앞세운 플레이로 일관할 것을 예고하는 주루사였습니다.

2회말에는 선두 타자 이대호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무사 2루 선취 득점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양의지와 오재원이 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이대호는 2루에 묶였습니다. 2사 후 민병헌의 중전 안타가 나왔지만 이대호의 발로는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2사 1, 3루에서 황재균의 3루수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양의지나 오재원이 이대호를 3루까지 진루시키지 못한 타격이 아쉬웠습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는 다시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스프루일의 견제구에 아웃되었습니다. 이용규는 냉정을 잃고 붕 뜬 플레이를 반복했습니다.

김광현 4.1이닝 2실점 강판

선발 김광현은 3회초까지 무피안타 4탈삼진으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습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메이의 뜬공을 2루수 정근우가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성 수비가 빌미가 되어 1사 3루의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브너를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댄 블랙을 초구에 3루수 땅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5회초 김광현은 오버페이스를 한 것처럼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선두 타자 맥브라이드에 슬라이더가 높아 좌측 담장에 원 바운드로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이어 스클라파니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로 위기를 키웠습니다.

4.1이닝 2실점으로 강판되는 선발 김광현

패스토니키를 상대로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려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폴링에 던진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이 우측 깊숙한 2루타가 되어 0:2가 되었습니다. 김광현은 1사 후 메이에 볼넷을 내줘 만루를 만들어놓고 강판되었습니다. 개막전 일본전 조기 강판 패전을 만회하지 못한 김광현입니다.

동점에는 성공했지만…

한국의 불펜은 뒤진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김광현을 구원한 조상우는 프레이저와 아이브너를 패스트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6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정우람이 구원 등판해 스클라파니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실점을 막았습니다. 7회초 2사 후 등판한 심창민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국시리즈의 부진을 씻어냈습니다.

불펜진의 호투와 스프루일의 강판이 겹치자 한국 타선은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7회말 두 번째 투수 처치를 상대로 이대호와 손아섭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오재원이 착실히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습니다. 1사 2, 3루에서 민병헌이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동점 이후 다시 집중력을 상실했습니다. 7회말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정근우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9회말에는 1사 후 오재원의 좌전 안타가 시발점이 되어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대타 나성범이 유격수 직선타로 돌아섰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직선타였지만 방망이에 먹힌 타구였습니다. 외야 플라이가 절실한 순간 나오지 않았습니다.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끝내기는 없었습니다.

승부치기에서 갈린 희비

연장 10회초 승부치기에 돌입했습니다. 10회초와 함께 등판한 우규민은 프레이저의 번트 뜬공을 원 바운드로 포구해 병살로 연결시켜 2사 1루를 만들어 불을 끄는 듯했습니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한 프레이저의 왼발이 포수 강민호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정근우의 글러브를 밟아 완전한 아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만인 왕정헝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해 공수 교대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사 2루 우규민은 아이브너를 상대로 높은 유인구를 던지다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3:2로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오심에서 비롯된 실점이었습니다.

연장 10회초 2사 후 프레이저의 2루 도루 시도에 세이프를 선언한 2루심

10회말에는 다시 이용규가 한국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무사 1, 2루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 연속으로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쳤습니다. 강공으로 전환했지만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주자들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1회말과 3회말 두 번의 주루사에 이어 다시 공격 흐름을 끊은 이용규입니다.

1사 후 김현수의 유격수 뜬공으로 2사가 되었습니다. 미국 배터리는 박병호를 실질적인 고의 사구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만든 뒤 강민호를 선택했습니다. 쿠바와의 평가전 2연전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강민호는 2사 만루 역전 끝내기 기회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경기는 한국의 1점차 패배로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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