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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셰프 - 음식과 캐릭터 매력, 모두 못 살려 영화

※ 본 포스팅은 ‘더 셰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였지만 마약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아담(브래들리 쿠퍼 분)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자숙 기간을 거친 뒤 런던에 개업합니다. 옛 동료들과 더불어 새로운 여성 요리사 헬렌(시에나 밀러 분)을 영입한 아담의 목표는 미슐랭 가이드 3성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캐릭터 매력 못 살려

존 웰스 감독의 ‘더 셰프(원제 ‘Burnt’)’는 한때 나락에 떨어졌지만 복귀와 더불어 야심을 펼치려는 젊은 셰프를 묘사합니다. 파리에서 스승과 동료를 배신한 아담은 뉴올리언스에서 1백만 개의 굴 껍질을 벗기며 마약을 끊는 등 평정심을 되찾으려 합니다. 그는 동료들을 재규합해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하지만 미슐랭 가이드 3성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 셰프’는 너무나 전형적입니다. 탕아가 어두운 과거와 싸우며 현재의 각성에 도달하고 그 과정에서 옛 사랑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랑과 마주한다는 줄거리는 흔한 것입니다. 나름의 반전으로 설정된, 가장 믿었던 미셸(오마 사이 분)의 복수에서 비롯된 배신을 극복하고 도달하는 해피엔딩도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지나치게 전형적인 서사 전개는 조연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극중에서는 ‘7인의 사무라이’, ‘스타워즈’, ‘아마데우스’ 등의 영화들이 대사에 인용됩니다. 아담의 스승 ‘장 뤽’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에서 비롯된 작명으로 보입니다.

아담은 자신의 동료 요리사들이 ‘7인의 사무라이’의 7명의 사무라이처럼 능력과 개성을 동시에 발휘할 것을 기대합니다. 아담이 동료 요리사들을 규합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첫 등장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미슐랭 가이드 3성을 노리는 아담의 욕망에만 집중해 동료 요리사들의 개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합니다. 브래들리 쿠퍼, 시에나 밀러, 오마 사이, 다니엘 브륄, 우마 서먼, 알리시아 비칸데르, 엠마 톰슨 등 캐스팅은 화려합니다.

음식 매력도 못 살려

셰프 소재의 영화라면 음식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셰프’가 제시하는 비둘기, 가자미 등의 고급 레스토랑 코스 요리는 ‘그림의 떡’처럼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맛있을 것만 같은 특정 메뉴를 확실히 관객에 각인시키지 못합니다. 아담의 레스토랑이 500달러에 판매하는 호화 코스 요리보다는 아담의 동료 요리사들이 직접 만들어 왁자지껄하게 모여 먹는 식사나 아담의 라이벌 리스(매튜 리스 분)가 계란과 버터로 만든 즉석 해장 요리가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더 셰프’는 지난 1월 국내에 개봉된 ‘아메리칸 셰프(원제 ‘CHEF’)’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인 셰프의 추락에서 출발해 지위 탈환에 도달하는 줄거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세프’는 ‘아메리칸 셰프’에 비하면 재미가 떨어집니다. 정극에 가까운 ‘더 셰프’가 코미디가 강조된 ‘아메리칸 셰프’에 비해 묵직하지만 캐릭터와 음식의 매력 모두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ㄴㅣㅏ 2015/11/10 13:08 # 삭제

    트레일러가 재밌어서 한번 보려고 했는데 평이 안좋아서 안 본 영화네요. 이 글을 보니 안봐도 되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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