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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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 영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dvd 기프트 셋

로한의 기마대가 ‘적에게 죽음을!’을 외치며 미나스 티리스 앞에 도달했을 때, 샘이 실롭과 맞설 때, 펠렌노르 평원에서 올리펀트 부대가 나타났을 때, 프로도가 운명의 산의 화염 앞에 섰을 때, 이미 극장에서 두 번, 일반판 dvd로 한 번, 도합 세 번을 본 것이었고 결말을 뻔히 기억하고 있지만 왜 이리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레이는 걸까요. 아라곤이 즉위하며 낮은 목소리로 노래할 때, 프로도가 회색 항구에서 떠날 때, 샘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왜 이리 아쉬운 걸까요.

2001년 겨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올해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 dvd 발매를 끝으로 반지의 긴 여정은 끝났습니다. 확장판 dvd에는 극장 상영 버전인 일반판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장면들 즉, 극장 개봉 당시 편집 과정에서 삭제되어 크리스토퍼 리를 분노하게 했다는 사루만과 웜통의 최후, 김리의 개그 씬, 메리의 로한 기사 서품, 아라곤과 사자(死者)들의 해적선 탈취, 간달프와 위치킹의 대결(간달프가 형편없이 밀리더군요.), 돼지를 닮은 오르크 대장의 죽음, ‘사루만의 입’의 등장 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50여분이 추가되어 4시간 20여분으로 러닝 타임이 늘어났지만 그로 인해 지루하기 보다는 더욱 이야기가 풍성해졌습니다. 원작 소설에 보다 더 근접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을 확장판으로 다시 보면서 느끼게 된 것은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진정한 주인공은 프로도나 아라곤이 아니라 샘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절대 반지의 파괴인데 프로도에게 만일 샘이 동행하지 않았다면 과연 프로도 혼자 그 어려운 여정을 제대로 마감할 수 있었는지 의문스럽군요. 한겨레 신문사에서 번역본으로 출판된 '시나리오 가이드'를 보면 '잘 짜여진 좋은 스토리'는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는데 그것을 성취하기는 매우 어렵다'라는 것인데 중간계라는 가상의 세계 속에서 절대 반지를 둘러싼 호빗과 인간과 엘프, 난쟁이의 모험담과 고난이 너무나 설득력있고 인간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감동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즉 세계관은 비현실적인데 그들이 겪는 고통은 더 없이 현실적이어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고 사로잡았던 것이었겠죠.

이처럼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뭐라 평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비교적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반지의 제왕’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은 제게 너무 어려운 일이군요. 일본에서는 ‘반지의 제왕’보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더 인기 있다고 하던데 한국에서는 ‘반지의 제왕’이 ‘해리 포터’보다 더 흥행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러닝 타임도 길고 판타지 영화가 성공한 적이 없었던 한국에서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가 개봉하기 전에는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다, 는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이제 3부작이 모두 마무리되어 매우 아쉽지만 허탈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엔딩이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극장에서 리얼 타임으로 본 소중한 추억을 잊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판과 확장판을 모두 dvd로 소장하게 되었고, 일반판 전부와 확장판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을 극장에서 보았지만 작은 바람이 하나 더 있다면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소문에 의하면 CJ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 필름 프린트 한 벌을 이미 수입했다는데 이걸 극장에 걸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 Sion 2004/12/19 12:36 #

    확실히 반지의 제왕의 眞 주인공은 샘이라는데 한표-_-)b 샘의 대모험이었죠.
  • THX1138 2004/12/19 12:56 #

    샘의 대모험이라는데 동의 합니다. ㅋㅋ 정말 CJ에서 극장에 걸어주면 좋겠어요 ㅠ ㅠ
  • 질풍17주 2004/12/19 13:26 #

    프로도도 그러지 않습니까 '용자 샘' 이라고요 ^.^;;;;;;
    ......
    헌데 역시나 샤이어 대전이 빠진 것은 아쉬운 일입니다만......(사실 영화에 집어넣기는 힘든 부분이긴 하지요...)
  • 아마란스 2004/12/19 14:46 #

    모 영화 사이트에서 말하길, 왕의 귀환은 프로도 공주를 구하기 위한 샘 기사의 모험담이라고.....;(....)
    여하튼 원츄입니다. 피터 잭슨 만세. (....)
  • 디제 2004/12/19 22:45 #

    Sion님, THX1138님/ 샘의 관점에서 '반지의 제왕'을 다시 써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질풍님/ '용자 샘'하니까 선라이즈의 용자물 시리즈가 생각나는군요. 샤이어 대전이 호빗들의 용맹함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멋진 장면인데... 촬영조차 안해서 아쉬웠습니다.
    아마란스님/ 프로도 공주를 구하기 위한 샘 기사의 모험은 다분히 동인녀적 발상아닙니까... --;;;
  • 제리스 2004/12/20 00:36 #

    [관련글에 디제님 글이 보여서 이렇게 적습니다!] 정말 이번 확장판은 감동의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많은 씬들이 추가 되었고, 또 매끄럽게 원작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주었거든요.[제 기준이지만] 아무튼 두고두고 잊지 못할 명작일듯합니다.
  • 말쓰걸 2004/12/20 01:33 #

    확장판을 보면 다른 해석이 나오는군요. 빨리 보고 싶어요. ㅠ_ㅠ
  • EST_ 2004/12/20 01:51 #

    확장판이 극장에 걸린다면 의외의 분들을 극장에서 마주치게 될런지도 모르겠군요.^^
  • 디제 2004/12/20 07:39 #

    제리스님/ 아마 한 30년쯤 지나서 다시 봐도 감동적일 것 같지 않습니까.
    말쓰걸님/ dvd 필구매입니다!
    EST_님/ 혹시라도 확장판 걸리면 오프라도 한 번 할까요? ^^;;;
  • kuroneko 2004/12/20 11:36 #

    트랙백을 하신 덕분에 좋은 곳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구경중...) 방대한 영화 감상과 간간히 들어있는 음식 포스팅이 멋져요!!^^ 이 기회에 (은근슬쩍) 링크 신고드립니다.
  • 다인 2004/12/20 13:07 #

    헐리웃판 오우삼의 적벽대전이나 기대해야 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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