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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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4화 목숨의 가격 건담 철혈의 오펀스

어색한 변화

제4화 ‘목숨의 가격’에는 전투 장면이 없습니다. 제작진은 대담한 선택을 한 셈이지만 TV판 로봇 애니메이션의 1쿨 초반에 전투 장면이 배제된 것은 시청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신 캐릭터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아이나를 의식하며 아트라도 요령껏 다루는 미카즈키의 변화는 갑작스럽습니다. ‘철혈’이라는 제목의 단어와 어울렸던 제3화 ‘산화’까지와는 달리 특별한 계기도 없는데 미카즈키의 표정이 밝아지고 다정다감해져 어색합니다. 삼각관계 형성을 위한 포석으로 보이지만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제3화 ‘산화’에서 토도와 죽이 잘 맞던 유진이 갑자기 토도에 사사건건 딴죽을 거는 전개도 어색합니다. 음모를 꾸민 토도가 그 대가로 목숨을 내놓을 것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토도가 안내역으로 소개할 오르쿠스는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에 첫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먼 데브리

올가의 의지에 따라 CGS의 명칭은 사라지고 철화단으로 새롭게 명명됩니다. 오프닝 필름 등에 이미 제시된 철화단의 로고를 라이드가 완성합니다. 철화단이 지구로 향할 때 사용할 전함의 이름도 윌 오브 더 위스프에서 이사라비로 바뀌었습니다.

올가는 아키히로를 비롯한 소년들을 휴먼 데브리(Human Debris)에서 자유의 몸으로 풀어줍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유의 몸이 되어도 제대로 된 직업은 얻을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건담 G의 레콘기스타’의 쿤타라를 연상시킵니다.

철화단으로 바뀐 이후 소년들의 식사는 한층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나는 머릿속이 복잡한 탓인지, 아니면 여전히 상류층에는 어울리지 않는 식사 탓인지 좀처럼 먹지 못합니다. 아이나는 쓰레기, 혹은 부스러기로 명명된 소년들의 ‘목숨의 가격’에 고뇌합니다. 이번 화 제목이 비롯된 지점입니다.

아이나와의 대화를 통해 후원자 노블리스가 첫 등장했습니다. 그는 소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찬양하는 듯하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됩니다. 그가 강조하는 숭고함(noblesse)은 그의 이름 ‘Nobliss’와 유사합니다. 노블리스의 캐릭터 디자인과 설정은 ‘기동전사 Z건담’의 메라니를 연상시킵니다.

처남매부가 될 두 남자

오프닝 필름에 쿠키, 크래커 자매와 함께 제시된 사쿠라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드래곤볼’의 인조인간 17호를 연상시키는 노년 여성 캐릭터입니다. 사쿠라는 비스킷 삼남매의 할머니로 철화단 소년들이 옥수수 밭을 재배하는 것을 도와도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제3세계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엔딩 필름에서도 사쿠라의 옥수수 밭이 제시된 만큼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결말은 철화단 소년들이 화성의 옥수수 밭으로 귀향해 무기를 놓고 농사를 짓는 장면이 장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엔딩 필름 마지막 장면의 보석과도 같은 형형색색 알갱이의 옥수수는 해피 엔딩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맥길리스와 가엘리오는 코랄 부대에 출격 후 미귀환자가 있다는 사실에 직접 차를 몰고 현장으로 나갑니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P.D.의 역사 연표와 더불어 지구의 지도가 삽입됩니다. 오세아니아 대륙 동해안에는 거대한 구멍이 나있는데 ‘기동전사 건담’을 시작으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설정인 콜로니가 낙하한 지역과 일치합니다. ‘∀(턴에이) 건담’, ‘건담 G의 레콘기스타’와 마찬가지로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도 우주세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우주세기의 후속작일 수 있다는 암시입니다.

A파트의 맥길리스의 마지막 대사 “우리들의 감사 따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我我の監査などはどうということもないほどに)”는 ‘기동전사 건담’ 제2화 ‘건담 파괴명령’에서 건담과 처음 맞대결한 샤아가 빔 라이플의 성능에 놀란 슬렌더에게 “맞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냐(どうということはない)”라고 언급한 대사의 오마주입니다

맥길리스는 가엘리오의 9세 여동생 알미리아와 향후 결혼이 약속되었음이 드러납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아스란과 라크스의 사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즉 맥길리스와 가엘리오는 처남매부가 될 사이입니다. 아직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알미리아가 고작 9세라는 점은 미카즈키의 작은 키와 더불어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2기가 제시될 수 있다는 암시로 보입니다.

숙명의 만남

맥길리스와 가엘리오가 탑승한 차량은 옥수수 밭 옆 길가에 나와 있던 쿠키와 크래커를 칠 뻔합니다. 쿠키와 크래커는 처음 등장한 제2화 ‘발바토스’에서도 아트라가 운전하던 차량 앞에 나와 있던 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미카즈키와 비스킷이 걀라르호른의 2명의 청년 장교와 조우합니다.

주인공과 라이벌의 전장 외의 조우라는 점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제34화 ‘숙명의 만남’에서 아무로와 샤아의 전장 외의 조우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샤아와 맥길리스는 차량에 탑승했으며 동승자가 있고 자신의 관등성명을 소개했지만 아무로와 미카즈키는 자신의 이름을 숨겼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하지만 아무로와 샤아는 직접 조우하기 전까지 MS에 탑승해 숱하게 싸웠지만 미카즈키와 맥길리스는 아직 교전하기 전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미카즈키에 의해 가엘리오는 굴욕을 당하는 것은 물론 비위가 약한 모습도 노출합니다. 가엘리오는 미카즈키의 발바토스에 의해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전개될 경우 조우했던 당시 샤아의 동승자 라라를 아무로가 죽인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맥길리스는 파리드 집안의 양자라는 설정인데 어쩌면 친동생일지 모르는 아이나와는 아직 조우하지 않았습니다. 보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아껴둔 듯합니다.

맥길리스는 쿠키와 크래커에 사과하며 초콜릿과 사탕을 줍니다. 마치 한국전쟁을 전후해 미군이 한국의 어린이에게 초콜릿을 주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점령군 군인이 점령지의 어린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장면은 역사적으로 흔한 것이지만 동시에 서글픈 것입니다.

토도는 배신을 획책합니다. 그의 마지막 대사 “생각나게 해주지, 어른의 무서움이라는 것을”은 ‘기동전사 건담’ 제2화 ‘건담 파괴 명령’에서 건담과 조우한 샤아의 명대사 “그럼 볼까, 연방군 MS의 성능이라는 것을”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제5화 ‘붉은 하늘의 저편’에는 가엘리오의 전용 슈발베 그레이즈가 등장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2화 발바토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3화 산화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궁굼이 2015/10/28 17:54 #

    저는 어른의 무서움이라는 것을 운운하는 부분에서 나데시코에서 3화만에 가이를 리타이어 시키던 그 제독이 떠오르더군요.
  • 열혈 2015/10/28 22:12 #

    맥길리스와 가엘리오의 관계는 샤아와 가르마의 관계도 연상시키더군요. 머리색도 일치하고... 가엘리오가 도련님이라는 것도... 그런데 저렇게 얕은 음모를 꾸미는 싸구려 악당들이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오래 사는 모양새를 많이 내던데 말이죠. 그리고 유진 그 친구는 누구한테나 딴죽거는 캐릭같아보이더군요. 전편에서 토드와 죽이 맞던 건 의견이 일치해서 그런 모양이고...
  • 잠본이 2015/11/01 23:50 #

    쿠델리아가 밥을 잘 못먹는 건 역시나 노블리스와의 대화를 통해 철화단 일당들이 개죽음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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