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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제1화 철과 피와 건담 철혈의 오펀스

‘철혈의 오펀스’의 의미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는 제목부터 작품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부각시킵니다. ‘철혈’은 밀리터리 색채의 강화를 암시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등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 강조했던 군대를 전면에 부각시킬 것을 암시합니다. 제1화 ‘철과 피와’에서 주인공 미카즈키를 비롯한 소년들은 모두 카키색 군복을 착용하며 조악한 막사에 거처하고 질 낮은 식사를 배급받으며 단체 생활을 합니다. 구타가 횡행하고 소년들의 머리에 저격병의 총탄이 박히는 장면도 제시됩니다. 일본 현지에서 일요일 저녁 황금 시간대에 TV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임을 감안하는 수위가 높은 연출입니다.

‘오펀스(Orphans)’는 미카즈키를 소년소녀가 고아임을 의미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에서 화이트베이스에 탑승했던 아무로를 비롯한 소년소녀의 처지가 고아와 마찬가지였음을 답습한 설정입니다. 아무로의 라이벌 샤아 또한 성인이지만 소년 시절 고아가 된 바 있습니다. 샤아가 고아가 되는 과정은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되고 있는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 직접 묘사되고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제1화 ‘철과 피와’에 등장하는 모빌워커는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Ⅱ 슬픔의 아르테이시아’에 등장할 예정인 자쿠의 시조 모빌워커와 이름이 동일합니다.

작품 제목 ‘철혈의 오펀스’에서 비롯된 제1화 제목 ‘철과 피와(鉄と血と)’를 공식 건담 포털 사이트 건담 인포의 한글자막은 ‘철과 피’로 번역했습니다. 하지만 ‘기동전사 Z건담’ 제5화 ‘아버지와 아들과’의 오마주일 가능성을 감안하면 ‘철과 피’가 아니라 ‘철과 피와’로 직역하는 것이 올바른 번역으로 보입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충실한 오마주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의 기본 설정과 제1화 ‘철과 피와’는 ‘기동전사 건담’의 기본 설정과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를 충실히 답습합니다. 지구의 지배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화성은 ‘기동전사 건담’의 지구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스페이스 콜로니 사이드3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구의 무력 조직 걀라르호른의 맥길리스는 금발과 미형, 그리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인해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를 연상시킵니다. 샤아가 아무로와 그랬듯이 맥길리스는 장차 미카즈키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의 부하인 특무대위 가엘리오는 푸른색 머리의 미형이라 가르마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앞머리를 만지는 가르마의 버릇은 가엘리오가 아닌 맥길리스가 계승했습니다.

화성 독립운동의 상징적 존재이자 여주인공 아이나는 이름은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의 아이나 사하린을 연상시킵니다. 공통적으로 금발인 맥길리스와 아이나는 남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둘의 관계는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와 세이라의 관계의 오마주입니다. 출생의 비밀은 건담 시리즈의 단골 소재입니다. 미카즈키를 짝사랑하는 소녀 아트라는 프라우의 오마주 캐릭터입니다.

제1화 ‘철과 피와’의 줄거리는 적의 습격에 의해 어른들은 무용지물이 된 가운데 소년이 막아내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민간경비회사 CGS를 습격한 걀라르호른의 3기의 그레이즈는 처음부터 프라모델을 비롯한 상품화를 전제로 탄생한 최근의 다양한 메카닉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식민지의 대지를 습격한 모노아이를 지닌 카키색의 양산형 3기라는 점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의 3기의 양산형 자쿠의 오마주입니다. 공을 탐내는 올리스는 샤아처럼 공을 세우고 싶어 하는 진을 빼닮았습니다. 물론 진이 그랬듯 올리스도 주인공이 처음으로 가동시킨 건담의 접근전용 병기의 일격에 의해 죽음을 맞습니다. 올리스를 막지 못한 크랭크는 진을 막지 못한 데님, 신병 아인은 스렌더를 연상시키는 구도입니다.

미카즈키 아우구스

주인공의 이름 미카즈키 아우구스는 의미심장한 작명입니다. 미카즈키(三日月)는 초승달을 의미합니다. 아직 차오르지 않은 달로 즉 성장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우구스는 쿨한 성격에 어린 시절부터 소년병으로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에서 아무로보다는 ‘신기동전기 건담 W’의 히이로,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세츠나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에서 세츠나가 키카 큰 청년으로 성장했듯이 단신의 미카즈키도 향후 키가 큰 모습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은 아이나보다도 키가 작은 미카즈키입니다.

아우구스는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연상시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카이사르가 시해되자 권력을 잡고 로마의 제정을 확립한 바 있습니다. 즉 현재 CGS 3조의 대장 올가가 ‘언젠가’를 뜻하는 이츠카(いつか)라는 이름처럼 언젠가 퇴장한 뒤 아우구스가 리더가 될 것을 암시합니다. 미카즈키가 언제까지 카리스마 넘치는 올가의 그늘 밑에만 머물 수는 없기에 언젠가 이츠카는 류 호세이처럼 죽거나 혹은 미카즈키의 곁을 떠나 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AN WITH A MISSION의 주제가 ‘Raise your flag’는 ‘이츠카(いつか)’라는 가사를 유독 강조합니다.

미카즈키와 이츠카를 비롯한 소년들이 등에 메카닉과 물리적으로 연결되는 수술을 받은 설정은 ‘매트릭스’를 연상시킵니다. 모빌워커에 탑승했을 때 소년들의 등에 케이블이 연결된 연출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에반게리온의 엄빌리컬 케이블을 연상시킵니다. 수술을 통해 등에 난 구멍은 미카즈키가 3개, 아키히로가 2개, 올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소년들은 1개로 각각 다른데 구멍의 개수가 많을수록 보다 복잡한 메카닉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미카즈키를 ‘신기동전기 건담 W’의 히이로로 본다면 아이나는 리리나, 맥길리스는 젝스로 볼 수 있습니다. 화성의 독립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시위를 지켜보는 군인들이 착용한 흰색 헬멧은 젝스의 가면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강직했던 아이나의 아버지와 달리 아이나의 아버지 노먼은 딸을 판 비겁자입니다. 미카즈키와 아이나의 관계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세츠나와 마리나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메이드 후미탄은 캐릭터의 위치는 물론 안경까지 시린을 빼닮았습니다. 캐릭터 디자이너 치바 미치노리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의외로 인상적인 캐릭터는 비스킷입니다. 통통한 체형과 순진한 외모로 인해 ‘기동전사 건담’의 하야토와 같은 나약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었지만 의외로 3조의 냉정한 두뇌 역할을 합니다. CGS의 소년들은 모두 문맹이지만 비스킷은 글을 읽을 줄 압니다. 올가는 미카즈키에게도 알리지 않은 건담 발바토스의 가동을 비스킷에게는 알렸습니다.

건담 발바토스

건담 발바토스는 동력원으로만 사용되던 과거의 유물입니다. 동력원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건담 타입의 GN 드라이브를, 과거의 유물인 건담을 침략에 맞서 급히 사용하는 전개는 ‘∀(턴에이) 건담’을 연상시킵니다. 발바토스의 메카닉 디자인도 세련미 넘치는 첨단 기계보다는 중세 기사에 가깝습니다.

미카즈키가 발바토스를 처음으로 가동시키는 장면은 제시되지 않은 채 곧바로 전장에 출현해 올리스의 그레이즈를 일격에 격파하는 장면이 먼저 제시되었습니다. 발바토스의 가동은 건담 인포의 1/144 HG 건담 발바토스의 프라모델 광고의 격납고에서 발진하는 발바토스의 모습을 통해 어느 정도 상상은 가능합니다. 아마도 제2화 ‘발바토스’에서 시점을 거슬러 올라가 발바토스가 출격하는 장면이 묘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기동전사 V건담’의 제1화 ‘하얀 모빌슈트’에서 웃소가 V건담으로 잔스칼의 공격에 맞선 뒤 제2화 ‘머신과 만난 날’에서 웃소가 V건담과 조우하기까지의 과정으로 시점을 거슬러 올라갔던 전개 방식을 답습할 수도 있습니다.

발바토스의 출현 직전 이츠카의 대사 “이대로는, 이런 곳에서는 끝낼 수 없어”는 ‘기동전사 Z건담’ 제50화 ‘우주를 달린다’의 샤아의 대사 “아직 끝나지 않았어”를 연상시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궁굼이 2015/10/07 15:48 #

    수술적 방법을 통해서 기기와 연결이 된다는걸 생각하면
    에바보다는 IFS로 조종하는 에스테바리스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뭐 뇌로 기기 컨트롤한다는건 대강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 잠본이 2015/10/07 23:46 #

    남매설은 너무 뻔해서 또 해먹을까 싶기도 하지만 만약 아버지가 양아버지라면 아이나를 그리 간단히 팔아넘긴 건 말이 되겠네요.
    일부 예외를 빼고는 비겁하거나 아니면 야비하거나 둘중 하나인 것은 곤담계 중년의 숙명인가(...)
  • 태천 2015/10/08 11:02 #

    비스킷은 하야토보다는 류 호세이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는 얘기들도 있더군요.

    여러모로 왕도(?)를 따라갔다는 느낌(좋은 의미로)의 1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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