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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6일 LG:KIA - ‘소사 10K 10승’ LG 최종전 승리 야구

LG가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했습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4:2로 역전승했습니다. 선발 소사가 10승에 올랐습니다.

5회초까지 숱한 기회 무산

LG 타선의 집중력은 크게 부족했습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한 서상우와 양석환 대신 선발 라인업에 들어온 이병규와 김재율이 부진해 공격 흐름이 계속 끊어졌습니다. 2루타 4개를 포함해 16안타 4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가 수반되었지만 4득점에 그쳤습니다. 잔루는 무려 12개였습니다.

1회초 1사 1루에서 이병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풀 카운트에서 1루 주자 손주인에 런 앤 히트가 걸리지 않았다면 6-4-3 병살로 이닝이 종료되었을 타구였습니다. 2사 후 히메네스가 내야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지환의 3루수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오지환은 생애 첫 2할 8푼대 타율을 의식했는지 타석에서 공을 오래보지 못하고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0.280의 타율이었던 오지환은 4타수 무안타로 0.278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해 2할 8푼대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3회초에는 1사 후 문선재의 좌측 2루타와 손주인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병규가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설 때 2루 주자 문선재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넉넉하게 아웃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병규 타석에서 병살타가 나온 것과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히메네스의 좌측 2루타로 출루했지만 오지환이 초구에 좌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히메네스가 3루에 진루하지 못했습니다.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팀 배팅이 아쉬웠습니다. 히메네스는 채은성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려다 선발 임준혁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었습니다. 오지환의 팀 배팅이 다시 한 번 아쉬워졌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의 볼넷과 유강남의 우전 안타로 1, 3루가 되었지만 김재율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닫혔습니다. 4회초에는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와 1볼넷을 얻고도 팀 배팅 부재와 주루사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0:1로 뒤진 5회초에는 작전 실패가 뼈아팠습니다. 이민재와 문선재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1-0에서 2구에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렸지만 손주인이 몸에 맞는 공에 헛스윙해 스트라이크가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작전을 수행하고자 하는 일념이 낳은 부작용이었습니다. 결국 손주인의 4-6-3 병살타로 2사 3루로 돌변했습니다. 이어 이병규의 타구가 좌익수 나지완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행운의 안타가 될 수 있었다기보다는 140km/h의 빠른공에도 밀려 먹힌 타구에 그친 이병규의 타격에서 세월의 무게를 절감할 뿐이었습니다. 5회초까지 LG 타선은 득점에 실패하며 잔루 6개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반 찔끔찔끔 득점

6회초 LG 타선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선두 타자 히메네스의 중전 안타, 채은성의 좌측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가 왔습니다. 유강남이 1-2에서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간 뒤 바깥쪽 포크볼을 한 손을 놓으며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역전시켰습니다. 유강남의 역전타는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문선재의 중견수 플라이로 추가 득점은 없었습니다.

7회초 1사 주자 후 이병규와 히메네스의 연속 안타로 1, 3루가 되었습니다. 히메네스는 4타수 4안타로 시즌 타율을 0.312까지 끌어올린 뒤 시즌을 마쳤습니다. 이어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1로 벌렸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 3루의 기회에서 유강남이 풀 카운트 끝에 바깥쪽 완전히 빠지는 볼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나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습니다.

3:2로 쫓긴 가운데 8회초에는 홈 횡사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2사 후 박지규의 짧은 안타에 2루 주자 윤진호가 홈으로 들어오다 넉넉히 아웃되었습니다. 1점이 귀한 경기 종반이며 2사 후라고는 하지만 유지현 3루 코치의 욕심이 과했습니다.

9회초 LG는 간신히 쐐기점을 뽑았습니다. 선두 타자 황목치승의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에 이어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히메네스는 오른쪽 팔목에 공을 맞았는데 뼈에 이상이 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오지환의 중견수 플라이에 황목치승이 3루에 안착하자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불러들여 4:2로 벌렸습니다. 채은성은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사 7이닝 2실점 10승

소사는 빈약한 득점 지원 속에서도 호투했습니다.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4회말 1사 후 김주찬에 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나지완을 상대로 슬라이더가 높아 중전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습니다. 1회말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시작으로 타격감이 좋았던 김주찬은 소사에게는 힘겨운 상대였습니다.

6회초 2:1로 역전된 직후 맞이한 6회말 소사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1사 후 김주찬 앞에 김원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했습니다. 김주찬을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가 잘 맞은 타구로 연결되었지만 2루수 손주인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필을 상대로 초구 빠른공이 복판에 몰려 중전 안타가 되어 1, 2루가 되었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소사는 자신의 마지막 이닝인 7회말 1실점했습니다. 2사 2루에서 이홍구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그에 앞서 무사 1루에서 오준혁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 1루 대주자 박준태가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좋지 않아 저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송구만 정확했다면 박준태를 아웃시켜 소사는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유강남은 0.272의 만족스러운 1군 풀타임 첫해 타격 성적을 남겼지만 도루 저지와 블로킹만큼은 스토브리그에서 상당한 보완이 요구됩니다.

KIA전 상대 전적 우위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

3:2 살얼음 리드이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올라온 김선규는 또 다시 실망스러웠습니다. 등판 직후 상대한 김주찬에 초구 빠른공이 복판에 몰려 우전 안타를 맞아 동점 주자를 출루시켰습니다. 2루 도루를 시도하려던 김주찬을 견제구로 잡아냈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습니다.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김선규는 2명의 타자를 모두 출루시켜 타자를 상대로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동점 주자를 둔 터프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임정우는 대타 전현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공수 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9회말에는 1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시즌 종반 마무리 보직을 맡은 임정우는 5세이브를 거뒀습니다.

LG는 KIA와의 상대 전적을 9승 7패의 우위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개막 2연전 전패가 훨씬 뼈아팠던 KIA전이었습니다. 개막 2연전부터 삐거덕거린 LG는 시즌 초반 추락해 다시는 회생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하위권으로 분류된 KIA는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팀이 되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나비효과로 이어지는지 입증된 시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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