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 ‘게임의 규칙’ 사라진 지루한 속편 영화

※ 본 포스팅은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분)와 소년들은 미로를 빠져나와 잰슨(에이던 길런 분)이 책임자인 시설에서 휴식을 취하며 안도합니다. 하지만 먼저 시설에 머물게 된 아리스(제이콥 로프랜드 분)의 제보를 확인한 토마스는 잰슨 또한 위키드임을 알고 시설을 탈출합니다. 토마스는 친구들을 이끌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설 밖 세상 스코치로 나옵니다.

사막의 실험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2014년 개봉된 ‘메이즈 러너’의 후속편입니다. 제임스 대시너의 소설 ‘메이즈 러너’ 삼부작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스코치 트라이얼’을 웨스 볼 감독이 영화화했습니다.

원제 ‘스코치 트라이얼(Scorch Trials)’은 ‘사막의 실험’을 뜻합니다. 토마스를 비롯한 소년들은 새로운 거처로 여겼던 시설이 위키드의 것임을 간파하고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 ‘크랭크(Crank)’가 가득한 사막이 된 대도시로 도망칩니다.

최근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 및 애니메이션이 그러하듯 ‘스코치 트라이얼’은 샌프란시스코를 공간적 배경으로 제시합니다. 폐허가 된 금문교는 리부트된 ‘혹성탈출’ 시리즈를 연상시킵니다. 좀비가 점령한 대도시는 ‘28일 후’나 동명의 게임에서 비롯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등과 유사합니다.

재미없는 두 번째 영화

삼부작으로 예정된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두 번째 영화가 가장 재미없기 십상입니다. 첫 번째 영화는 세계관을 구성하고 캐릭터를 알리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세 번째 영화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영화는 첫 번째 영화와 세 번째 영화의 가교 역할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 지루한 경우가 많습니다.

2017년 개봉 예정인 시리즈 세 번째이자 마지막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의 발판에 해당하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도 예외는 아닙니다. 크랭크가 등장하는 전반부가 좀비 영화의 전형적 공식에 충실하기는 하지만 나름의 긴장과 재미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지루해집니다. 몽환적인 파티 장면, 토마스가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로운 여성 캐릭터 브렌다(로사 살라자르 분)를 병문안하는 장면, 그리고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 분)가 토마스에 배신을 알리는 장면의 호흡은 깁니다. 특히 트리사의 배신이 여러 차례 암시되었음을 감안하면 배신을 통보하는 장면은 짧게 처리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초반에 잰슨이 믿을만한 인물이 전혀 아니라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131분의 러닝 타임을 감안하면 압축이 필요한 장면들입니다.

‘게임의 규칙’ 사라졌다

‘게임의 규칙’이 사라진 것이야말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 지루한 분명한 이유입니다. 1편 ‘메이즈 러너’는 토마스가 소년들이 속한 한정된 공간인 미로에 보내진 후 생존을 위한 새로운 법칙을 발견하는 과정이 차차 누적되어 첫 번째 게임을 클리어하는 결말로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드넓은 사막을 밑도 끝도 없이 도망치기만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영화적 재미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평범한 좀비 블록버스터로 전락합니다.

메이즈 러너’는 소년들 간의 역할 분담까지 가미해 아기자기한 재미를 갖췄지만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서는 소년들이 철저히 토마스에 의존해 역할 분담이 사라졌습니다.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윈스턴(알렉산더 플로레스 분)의 유언처럼 토마스가 소년들을 보호하는 리더로서의 역할만이 강조되기 때문입니다.

스릴러로서의 허점도 엿보입니다. 토마스는 시설이 위키드의 것이며 소년소녀들을 실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탈출합니다. 그 과정에서 시설의 복도와 소년들의 숙소 어디에도 CCTV가 없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한 설정입니다.

‘데스 큐어’ 향한 복선

토마스는 브렌다와의 관계가 진전하면서 트리사와 삼각관계를 형성합니다. 토마스는 우연히 단둘만의 여정을 함께한 브렌다를 크랭크의 위협으로부터 구출하고 자신의 피를 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환각 상태이기는 하지만 브렌다와 키스하기도 합니다. 토마스와 브렌다가 그야말로 ‘피를 나눈 사이’가 된 것은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 대한 암시입니다. 트리사가 배신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을 예상하면 브렌다의 등장 및 관계 발전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위키드의 공격으로 민호(이기홍 분)가 납치되자 토마스는 위키드의 우두머리 에바 페이지(패트리샤 클라크슨 분)를 죽이고 민호를 되찾겠다고 다짐합니다. 윈스턴의 유언을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친구와 동료들도 동조합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가 도망이 아닌 공격, 즉 수세가 아닌 공세로부터 시작할 것을 예고합니다. 브렌다의 시한부 면역과 민호가 번개를 맞고도 살아남은 것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가 풀어야 하는 복선입니다.

메이즈 러너 - 진보 VS 보수, 승자는?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spawn 2015/09/25 22:19 # 삭제

    저도 지루했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