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9월 13일 LG:KIA - ‘히메네스 3점 홈런’ LG 3연패 벗어나 야구

LG가 3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13일 광주 KIA전에서 히메네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습니다.

3회초 2사 후 히메네스 3점 홈런

2회초 LG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의 우월 솔로 홈런이 터졌습니다. 1-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복판에 몰린 145km/h의 패스트볼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습니다.

LG 타선은 3회초 빅 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습니다. 1사 후 임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진영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1, 2루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어 박용택이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벌렸습니다. 1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서상우가 풀 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 흐름이 일단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가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5:0을 만들었습니다.

히메네스는 이번 주에만 3개의 홈런을 몰아쳐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글러브를 내동댕이친 루카스의 재계약이 물 건너갔다면 이날 홈런을 친 히메네스는 최근 호타로 인해 재계약 가능성이 다소나마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은 13경기에서 히메네스가 어떤 성적을 보이고 재계약 여부는 어찌될지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LG 타선은 3회초 2사 후 히메네스의 3점 홈런 이후 정성훈의 우익수 플라이로부터 8회초 1사 후 이진영의 삼진까지 무려 15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추가점을 얻어 낙승 분위기를 만들기는커녕 출루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전날 경기 14타자 연속 범타에 이어 또 다시 침묵했습니다. 2경기 모두 KIA의 선발 투수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 조기 강판시켰지만 이후 불펜 투수들에게는 1점도 얻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뒷맛은 결코 개운치 않습니다.

류제국 5.2이닝 2실점 승리

선발 류제국은 5.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항상 고비였던 1회를 깔끔하게 넘긴 것이 모처럼의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1회말 리드오프 신종길을 커브로 스탠딩 삼진을 솎아낸 것을 시작으로 삼자범퇴 처리했습니다.

2회말 류제국은 불운에서 비롯된 위기를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습니다. 선두 타자 필에 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려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범호의 땅볼 타구가 류제국의 글러브에 맞고 우익수 쪽으로 빠져나가 무사 1, 3루 위기가 되었습니다. 류제국이 글러브를 내밀지 않았다면 4-6-3 병살이 유력한 타구라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류제국은 김원섭에 투수 땅볼을 유도한 뒤 3루 주자 필을 바라봐 홈으로 스타트를 끊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이어 2루에 송구해 1사를 잡았습니다. 유격수 오지환은 필이 홈으로 파고들자 홈에 송구했고 유강남이 태그아웃시켜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습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1-6-2 병살과 같은 진기한 수비로 실점 없이 2사 1루로 뒤바뀌었습니다. 류제국은 김민우에 볼넷을 내줬지만 백용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 없이 공수 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3회말은 사구로 인해 실점했습니다. 선두 타자 윤완주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신종길에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다 가운데 담장에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맞았습니다. 류제국은 무사 2루 위기에서 오준혁을 1루수 땅볼을 처리한 뒤 1사 3루에서 김주찬을 커브로 파울 팁 삼진, 필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신종길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지 않고 2루타에 그친 것이 1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는 행운으로 작용했습니다.

6회말도 사구로 인해 실점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주찬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필을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순간 1루 주자 김주찬이 2루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이범호에 던진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이 우전 적시타로 연결되어 5:2가 되었습니다. 류제국은 강판되었습니다.

임정우 팀 통산 1,000세이브

3회초 2사후부터 타선이 침묵하는 가운데 승패는 철저히 불펜의 몫으로 전가되었습니다. 남은 3.2이닝은 윤지웅과 임정우가 나눠 맡았습니다. 둘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과시했습니다.

윤지웅은 6회말 2사 후 김민우부터 7회말 2사 후 신종길까지 4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는 놀라운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주 무기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했습니다. 우타자도 무난히 막아내며 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임정우는 5타자를 상대로 2개의 삼진을 솎아내 세이브를 챙겨 LG 이적 후 첫 세이브를 팀 통산 1,000세이브로 기록했습니다. 9회말 시작과 함께 이동현이 등판해 1,000세이브 기록을 배려 받지 않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보직을 자주 옮기며 최근 LG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임정우가 영광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베테랑에 대한 배려보다 최근 컨디션을 중시한 양상문 감독의 기용은 적확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