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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9월 1일 LG:넥센 - ‘루카스 4.1이닝 6실점’ LG 2:11 대패 야구

LG가 대패로 2연패했습니다. 1일 목동 넥센전에서 2:11로 역전패했습니다.

1회초 1사 만루 기회 무산

LG 타선은 잔루를 남발했습니다. 5회초까지 5안타 4사사구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그쳤고 잔루는 8개였습니다. 상대가 허술한 수비로 퍼주는 기회도 챙겨먹지 못했습니다.

1회초 임훈과 박용택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히메네스의 땅볼 타구가 3루 측으로 향했습니다. 정상적이라면 5-4-3 병살로 이닝이 종료될 타구였습니다. 하지만 3루수 박병호의 엉성한 수비로 뒤로 빠지는 사이 1루 주자 임훈이 홈을 밟아 LG가 선취 득점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좌전 안타였지만 3루수 실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타격감이 크게 떨어진 양석환이 몸쪽 빠른공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타점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어 오지환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상대의 허술한 수비를 대량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2회초부터 5회초까지 득점 실패

2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3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출루했으나 무위에 그쳤습니다. 2회초 유강남이 우익수 유한준의 수비 실수를 틈타 2루타로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손주인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나서 유격수 땅볼을 쳤을 때 유강남이 3루로 향하다 아웃되었습니다. 아마도 유강남은 유격수 장시윤이 3루 베이스를 커버하기 위해 3유간을 비웠다고 오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상의 주자가 자신의 주변 내야수들의 수비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최근 LG는 치명적인 주루 실수가 너무나 잦습니다.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상대 내야수들이 희생 번트에 대한 압박을 전혀 하지 않는 상황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벤치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을 강제한 것인지, 아니면 손주인이 독자적 판단에 의해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나선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어이없는 작전 실패였습니다.

1사 후 임훈이 볼넷을 얻어 1, 2루 기회가 마련되었지만 정성훈이 몸쪽 높은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공수 교대되었습니다. 득점권 기회에서 베테랑의 침묵은 2015년 LG 야구를 대변합니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사가 될 때까지 안타는 차치하고 진루타도 나오지 않아 1루에 묶였습니다. 2사 후 임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 2루 기회가 왔지만 정성훈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타격감이 극도로 저하된 정성훈은 안타는커녕 방망이에 제대로 맞히는 타구조차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히메네스와 이진영의 연이은 범타로 2사가 될 때까지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2사 후 양석환 타석에서 폭투를 틈타 박용택은 2루에 진루했지만 양석환의 중견수 플라이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루카스 4.1이닝 6실점

LG 선발 루카스는 4.1이닝 4피안타 6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3회말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했지만 투구 수가 52구로 다소 많았습니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타자와 승부를 빠르게 매듭짓지 못하고 풀 카운트까지 끌려가 투구 수가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4회말부터 루카스의 제구는 본격적으로 흔들렸습니다. 1사 후 서건창과 박병호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아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서건창을 상대로는 체인지업이 높았던 것이, 박병호를 상대로는 커브가 복판에 몰린 것이 장타로 직결되었습니다.

2사 후가 더 큰 문제였습니다. 루카스는 이택근과 박동원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특히 박동원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볼넷을 내준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

4회말 2사 후 서동욱의 내야 안타 때 합의 판정을 요구하는 루카스

2사 만루에서 서동욱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양석환이 잡아 1루 베이스를 커버한 루카스에 토스했습니다. 루카스가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해 1실점해 역전되었습니다. 루카스는 베이스를 밟지 못한 자신의 잘못을 면피하려는 듯 합의 판정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플레이 중이였기에 그 사이 2루 주자 이택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1:3으로 벌어졌습니다. 루카스의 수비 실수와 후속 동작 지체로 인해 2타점 내야 안타를 준 꼴이 되었습니다.

5회말에도 루카스는 볼넷으로 자멸했습니다. 1사 후 스나이더와 서건창에 연속 볼넷을 내줬습니다. 루카스는 서건창 타석에서 1루 주자 스나이더의 움직임을 전혀 신경 쓰지 않다 쉽게 2루 도루를 허용했습니다. 이어 박병호를 상대로 3-1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높은 실투가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되어 1:4로 벌어졌습니다. 루카스는 2명의 주자를 남겨두고 강판되었습니다. 구원 등판한 신승현이 유한준을 상대로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려 3점 홈런을 얻어맞아 1:7로 승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5회말 최경철 투입, 무의미했다

신승현은 피홈런 및 승계 주자 실점 직후에도 난조가 계속되었습니다.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박동원 타석 볼 카운트 0-1에서 선발 출전한 포수 유강남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최경철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유강남의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져 2개의 도루를 허용한 것에 대한 문책성 교체로 보입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발생할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최경철을 투입했다면 무의미한 교체였습니다. 1:7의 점수 차를 뒤집을 능력은 LG 타선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2회초 주루 실수를 포함한 유강남에 대한 문책성 교체였다면 최경철이 아니라 이날 1군에 등록된 고졸 신인 포수 김재성을 투입해 실전 경험을 부여하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즉 5회말 이닝 도중 최경철 투입은 여러모로 납득이 어려웠습니다. 포수가 이닝 도중에 교체되었지만 신승현이 서동욱에 좌중월 2점 홈런을 허용해 1:9로 벌어졌습니다. 신승현은 한 이닝에 2개의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이병규의 1군 복귀전

6회말부터는 최동환, 김지용, 이승현이 1이닝 씩 나눠 던졌습니다. 김지용과 이승현은 무실점했지만 최동환은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최동환은 빠른공 최고 구속이 143km/h 정도에 그치는 가운데 제구도 전반적으로 높아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장점이었던 150km/h에 육박하던 빠른공이 사라진 가운데 제구도 예리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최동환보다 체구는 작지만 김지용이 더욱 빠른공을 던지며 제구도 예리합니다. 2009년 데뷔 첫 시즌 초반 인상적이었던 최동환의 기량 정체는 아쉬움이 큽니다.

6회초 대타로 나와 내야 안타로 적시타를 기록하는 이병규

이날 1군에 등록된 이병규는 6회초 2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와 빗맞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타점을 얻은 것보다 훨씬 인상적인 것은 이병규가 1루까지 전력 질주가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완치된 듯해 다행입니다.

이병규는 9회초 1사 후 몸쪽 낮은 포크볼을 받아쳤습니다. 우익수 플라이로 그쳤지만 타구 질은 좋았습니다. 타선의 침체가 심각한 가운데 이병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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