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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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주루 실수’ LG, 2패 자초했다 야구

LG가 8월 마지막 주 2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3패 중 2패는 유사한 주루 실수의 되풀이가 자초한 패배였습니다.

8월 28일 잠실 SK전. LG가 0: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풀 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최경철이 희생 번트로 뒤를 받쳤습니다. 1사 2루 채은성 타석에서 오지환은 과감하게 3루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SK 선발 세든의 초구는 원 바운드로 뒤로 빠졌고 오지환은 3루를 돌아 내친김에 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유지현 3루 코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홈으로 파고든 오지환은 넉넉하게 아웃되었습니다.

유지현 코치의 지시에 따라 오지환이 3루에 멈췄다면 LG는 1사 3루의 동점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의 주루사로 인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돌변해 3회말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LG는 세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1점도 얻지 못해 0:4 완봉패를 당했습니다.

28일 잠실 SK전 3회말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된 LG 오지환

8월 30일 대구 삼성전. LG는 3회초까지 홈런 3개를 몰아쳐 9:1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3회말과 4회말 2이닝 연속으로 마운드가 무너져 9:12로 역전되었습니다.

LG도 분위기를 다시 바꿀 기회는 있었습니다. 5회초 이진영과 좌전 안타와 서상우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1사 후 유강남이 밀어 친 타구는 큼지막하게 우측으로 향했습니다. 1타점 2루타는 충분해 보이는 원 바운드로 담장을 맞히는 타구였습니다.

여기서 2루 주자 이진영의 주루 실수가 나왔습니다. 이진영은 유강남의 타구를 보고 3루로 스타트를 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2루로 복귀하려 했습니다. 타구 판단에 실패한 것입니다. 뒤늦게 스타트한 이진영은 유지현 3루 코치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여유 있게 아웃되었습니다. 이진영은 하나의 상황에서 타구 판단 실패와 코치의 지시 무시라는 두 가지 잘못을 연속으로 범했습니다.

정상적인 주루 플레이가 뒷받침되었다면 10:12로 추격하며 1사 2, 3루의 동점 기회가 이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진영의 주루사로 인해 흐름이 끊어진 LG는 5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주저앉은 LG는 9:15로 참담한 역전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년 간 LG는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주루 실수를 반복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28일 SK전과 30일 삼성전의 주루 실수는 지난 2년의 ‘가을 악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신인 선수가 아니라 경험이 풍부한 주전 선수들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주루 실수 이후 공격 흐름이 끊어져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득점에 실패한 것도 동일합니다. 주루 코치의 정확한 판단을 선수들이 따르지 않아 야기된 주루사가 패배의 빌미가 되어 더욱 뼈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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