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8월 17일 LG:KIA - ‘우규민 6.1이닝 1실점 7승’ LG 2연패 끝 야구

LG가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17일 월요일에 펼쳐진 KIA와의 잠실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습니다. 16일 경기 1회초 KIA에 선취점을 내준 뒤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것이 LG에는 행운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용택, 1이닝 수비 실수 2개

수훈 선수는 선발 우규민입니다. 우규민은 당초 18일 사직 롯데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16일 경기가 시작된 뒤에 우천 노게임이 되어 선발 김광삼이 소진되면서 하루 앞당겨 17일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우규민은 6.1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에 올라섰습니다.

3회초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우규민은 4회초 수비가 흔들려 선취점을 빼앗겼습니다. 선두 타자 신종길의 안타는 좌중간으로 향했는데 중견수 안익훈에 이어 좌익수 박용택마저 포구하지 못하는 실수로 인해 2루타가 되었습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우규민이 필에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신종길이 런다운 끝에 아웃되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범호의 좌익선상으로 빠진 타구에 박용택이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공을 쫓아다니는 엉성함을 노출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필이 홈을 밟아 0:1이 되었습니다. 한 이닝에만 두 개의 수비 실수를 범한 박용택은 최근 수비와 주루에서 실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5회초 시작과 함께 박용택을 벤치로 불러들인 교체는 LG 양상문 감독의 문책성 교체로 볼 수 있습니다. 내년 시즌 박용택은 외야 수비에 나서지 않는 전문 지명타자로의 전업이 요구됩니다.

17일 잠실 KIA전에서 6.1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LG 우규민

LG가 2:1로 앞서던 6회초에는 우규민에 행운이 따랐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복판 실투를 받아친 김민우의 타구는 맞는 순간 동점 솔로 홈런이 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좌측 담장을 원 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에 그쳤습니다. 가장 넓은 잠실구장의 덕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동점의 위기를 모면한 우규민은 필을 풀 카운트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해 1점차 리드를 지켰습니다. 우규민은 7회초 선두 타자 이범호를 높은 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승계 주자를 남겨 두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과적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4회말 역전에 성공했지만…

LG 타선은 역시나 적시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습니다. 1회말 2사 3루에서 히메네스가 풀 카운트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볼을 건드려 볼넷을 거부하고 풀 카운트가 된 것이 범타로 연결되었습니다. 히메네스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건드린 뒤 범타로 물러나는 악습을 노출한 것은 첫 번째 타석이 시작이었을 뿐입니다.

0:1로 뒤진 4회초 LG는 역전에 성공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1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와 히메네스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가 왔습니다. 절호의 기회에서 서상우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얻어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오지환 타석에서 초구 폭투에 편승해 2: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에 앞서 서상우가 잡아당겨 2루수 땅볼을 만들어 2루 주자 히메네스가 3루에 안착했기에 가능했던 결과였습니다. 즉 서상우의 땅볼 타구가, 3루 주자는 홈에 들어와도 상황에 따라 2루 주자는 3루에 진루하지 못하는 희생 플라이보다 값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폭투로 인한 득점은 결승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습니다.

히메네스 악습, 개선되지 않았다

6회말에도 히메네스는 악습을 반복 노출했습니다. 선두 타자로 나와 출루가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꾸만 볼을 건드린 끝에 아웃되었습니다.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높은 볼을 건드려 풀 카운트가 되었고 이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뒤이어 서상우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음을 감안하면 볼넷 출루를 거부하는 히메네스의 악습이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풀 카운트 끝에 원 바운드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유강남은 4회말 2사 1, 2루에 이어 또 다시 2명의 주자를 둔 기회에서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이닝을 마감시켰습니다.

7회말은 히메네스에서 득점권 기회가 무산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2사 후 안익훈의 내야 안타와 채은성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가 마련되었지만 히메네스가 2-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높은 볼에 헛스윙해 2-2가 되었고 풀 카운트에서 다시 높은 볼을 건드려 3루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스트라이크로 승부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점을 전혀 읽지 못했습니다.

볼에 마구 방망이가 나가는 악습으로 인해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히메네스이지만 1군 복귀 후에도 약점 개선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히메네스는 볼만 계속 던지면 알아서 휘두르고 아웃되는 타자입니다.

8회말 박지규 병살타

8회말 추가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1사 후 오지환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에 2루로 진루했습니다. 이어 양석환의 깊숙한 타구가 우익수 신종길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사이 오지환이 득점해 3:1로 벌렸습니다.

하지만 1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박지규가 6-4-3 병살타로 날려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어지간한 땅볼 타구에도 좌타자 박지규가 1루에서 세이프가 되어 득점과 연결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대타를 기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박지규는 타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박지규는 방망이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침체에 빠져 있어 탈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LG의 가을야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박지규가 상무 혹은 경찰청 입대를 노리고 소위 ‘스펙 쌓기’의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타격이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지규의 병살타로 8회말이 종료되면서 LG의 잔루를 무려 9개였습니다.

봉중근 부진한 투구로 세이브

우규민의 강판 후 진해수와 임정우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마무리 봉중근이었습니다. 2점차에서 9회초 1이닝을 막기가 버거웠습니다. 구속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1사 후 김민우를 상대로 변화구가 복판에 몰려 좌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이어 필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다시 변화구가 높아 좌전 안타를 맞아 동점 주자를 출루시켰습니다.

LG에 강한 이범호를 상대로 잠재적 역전 위기를 맞이한 봉중근은 풀 카운트 끝에 8구에 변화구로 5-4-3 병살타를 유도해 간신히 세이브를 거두고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하지만 0.1이닝 3피안타 2피홈런 3실점했던 8월 14일 문학 SK전의 부진을 떨쳐내기에는 투구 내용이 너무나 부족하고 불안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