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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13일 LG:SK - ‘선발 전원 장타 대기록’ LG, 16:7 대승 야구

LG가 대기록을 수립하며 대승했습니다. 13일 문학 SK전에서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장타를 기록하며 16:7로 대승했습니다.

5회초 달성한 선발 전원 장타

LG 타선은 7월 31일 문학 SK전에서 사이드암 박종훈에 7이닝 5안타 8삼진 무득점으로 침묵해 선발승을 헌납한 바 있습니다. 이날 경기 다시 선발 등판한 박종훈의 공략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었습니다.

1회초 LG 타선은 박종훈을 상대로 3명의 타자가 단 6구만에 삼진 1개 포함 삼자 범퇴로 물러나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회초 선두 타자 서상우가 바깥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에 직격하는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진영이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1사 후 양석환이 초구 몸쪽 높은 공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유강남, 박지규, 임훈이 3연속 적시 2루타로 뒤를 받쳐 5:0으로 벌렸습니다. 박종훈의 높게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적극 공략한 것이 초반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박종훈이 강판되고 채병용이 등판했지만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박용택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8:0을 만들어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습니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포크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했습니다. 4회초 박용택과 이진영의 적시타로 11:0을 만든 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양석환이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선발 타자 전원 장타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양석환은 5타수 4안타로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습니다.

6회초에는 2사 후 오지환이 중월 2점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과 더불어 팀 5번째 홈런으로 올 시즌 LG의 한 경기 최다 팀 홈런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2회초부터 6회초까지 5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이때가 14:0이었습니다. 8회초에는 1사 후 채은성의 2점 홈런으로 LG 타선은 6개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포수, 꼭 교체해야 했나?

선발 루카스의 관건은 LG전에 강한 이명기와 박정권의 봉쇄에 있었습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명기에 풀 카운트에 볼넷을 내준 뒤 박재상을 삼진 처리하는 와중에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의 선취점 실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재원에 몸쪽 패스트볼을 붙여 3루수 땅볼로 아웃 처리해 2사가 된 뒤 박정권의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루 베이스 뒤에서 수비 위치를 잡은 유격수 오지환의 정면으로 향해 박정권을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었습니다. 수비 시프트가 주효했습니다.

타선 대폭발을 등에 업은 루카스는 6회말까지 무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LG가 14:0으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정상호에게 147km/h의 패스트볼이 높아 중전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 행진은 깨졌습니다.

루카스가 6회말까지 81구를 던져 완투가 쉽지 않아 노히트노런 도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포수 유강남을 6회초 2사 후 대타 최경철로 교체한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포수가 바뀐 뒤 루카스가 7회말 첫 안타를 허용했음을 감안하면 LG 벤치의 배려가 부족했습니다. 이미 승부는 갈린 뒤이니 루카스가 첫 안타를 허용하기까지는 유강남으로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했습니다.

루카스의 불필요한 동작, 첫 피안타와의 관계는?

7회말 정상호 상대 첫 피안타는 루카스의 불필요한 동작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정상호가 땅볼 파울 타구를 쳤을 때 루카스는 굳이 파울 타구를 잡으러 마운드 아래로 내려간 뒤 점프하며 1루에 송구하려는 불필요한 동작을 선보였습니다. 투수는 일관된 호흡을 유지하기 위해 뜬공도 야수에게 미루는 법입니다. 그런데 루카스가 이미 파울이 된 공을 잡으려 하고 점프까지 했으니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빌미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루카스는 무사 1, 2루에서 브라운의 파울 플라이가 1루 측으로 향했을 때도 달려가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파울에 관련된 두 번의 불필요한 동작이 4실점으로 연결되어 퀄리티 스타트에도 실패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반면 4회말 1사 후 박정권의 1루수 땅볼에는 루카스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늦어 1루수 정성훈이 직접 베이스를 밟아 아웃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필요한 파울 타구에는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여 스스로 호흡을 망치고 기본기인 1루 베이스 커버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루카스의 약점입니다.

첫 피안타는 실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루카스는 정상호의 안타에 이어 박정권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브라운과 이진석을 연속 삼진 처리해 두 고비를 넘겼지만 김성현에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이어 정의윤을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이 높아 만루 홈런을 내줬습니다. 루카스는 박계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7이닝 2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시즌 7승째를 거뒀습니다.

최동환, 찜찜한 3실점 뒷마무리

8회말부터 등판한 최동환은 뒷마무리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9회말 2사까지 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1군 경험이 없는 두 명의 타자 이진석과 유서준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유서준의 안타 때 중견수 안익훈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해 이진석이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안익훈은 타격에서 하체가 고정되지 않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데 장점인 수비에서도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이어 정의윤 타석에서 폭투로 1실점했습니다. 최경철의 블로킹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세가 높아 미트 아래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져나갔습니다. 최동환과 최경철은 사인 미스를 반복적으로 범해 배터리 호흡에도 문제를 노출했습니다. 결국 정의윤에 연타석 홈런인 2점 홈런을 허용해 16:7까지 좁혀진 뒤에야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최경철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큰 점수 차에서도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최동환의 투구 내용이 부진했습니다. 설령 대승을 하더라도 경기 종반 상대 타선의 기를 살려주면 다음날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최동환은 올 시즌 나름대로 상당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지만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동환의 부진은 LG 불펜이 올 시즌 새얼굴 발굴에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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