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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4일 LG:NC - ‘류제국 1회초 7실점’ LG 1:8 참패 야구

LG가 일주일을 참패로 시작했습니다. 4일 잠실 NC전에서 1:8로 패했습니다. LG는 2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류제국, 무책임하고 부끄러웠다

패인은 선발 류제국의 한심한 투구입니다. 류제국은 1회초에만 4피안타 4사사구로 7실점해 일찌감치 경기를 망쳤습니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 볼넷에 이어 2루 도루를 내준 것이 대량실점의 신호탄이었습니다. 박민우의 볼넷 후 김성욱 타석 0-2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에서 LG 배터리가 도루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너무나 쉽게 2루를 내준 것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김성욱의 중전 안타성 타구에 대한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박민우는 2루에 묶였습니다. 하지만 1사 2루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려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최근 LG 경기는 ‘선취점 허용 = 패배’임을 감안하면 너무나 쉽게 내준 선취점은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이어 테임즈에 볼넷, 이호준에 적시타를 내줘 0:2로 벌어졌습니다. 이호준의 적시타는 몸쪽 패스트볼의 제구가 나쁘지 않았고 타구가 빗맞아 우측 선상에 가깝게 떨어졌다는 점에서 류제국에게는 불운이었습니다. 1사 1, 3루에서 이종욱을 초구에 2루수 뜬공 처리해 류제국은 2실점으로 1회초를 마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하위 타선을 상대로 류제국의 제구는 마구 흔들렸습니다. 지석훈을 상대로 2-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풀 카운트 끝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손시헌을 상대로 3-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실점했습니다. 손시헌에 내준 밀어내기 볼넷은 1회초 류제국의 내준 네 번째 사사구였습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을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이 바깥쪽에 높게 몰린 실투가 되어 우익수 이진영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되었습니다. 희생 플라이가 성립하지 않는 2사 상황에서 왜 이진영이 수비 위치를 얕게 잡고 있었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이어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에 김태군이 득점해 0:7로 벌어졌습니다. 경기 시작 약 20분 만에 승패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1회초에만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는 LG 류제국

류제국의 1회초 투구 내용은 무책임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선발 등판 전날인 월요일 휴식일에 무엇을 하며 보낸 것인지, 그리고 경기에 앞서 불펜에서 제대로 몸은 풀고 나온 것인지 의문이었습니다. 사사구를 남발해 주자를 쌓아놓은 연속 적시타를 맞고 자멸한 류제국의 1회초 투구는 마치 임지섭을 보는 듯했습니다.

'집중력 상실' LG 타선, 간신히 영봉패 면해

LG 타선에도 만회할 기회는 있었습니다. 설령 패하더라도 다음날 경기를 감안해 상대 불펜 투수를 최대한 많이 끌어낼 수 있도록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7안타 2볼넷에도 불구하고 임훈의 솔로 홈런에 의한 1득점에 그쳤습니다. 적시타는 하나도 없었고 잔루는 7개로 NC의 6개보다 많았습니다.

1회초 임훈의 좌전 안타와 서상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박용택이 바깥쪽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맥을 끊었습니다. 적시타를 치면 최선이지만 설령 아웃을 당하더라도 주자들을 진루시켜야 했던 박용택은 최소한의 팀 배팅조차 해주지 못했습니다. 이어 정성훈이 2루수 뜬공, 이진영의 좌익수 플라이로 두 명의 주자는 베이스에 묶인 채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2회말에는 상대 실책도 받아먹지 못했습니다. 1사 후 오지환이 선발 이재학의 악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최경철이 바깥쪽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 손주인이 복판에 몰린 높은 실투를 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3회말에는 1사 후 서상우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2사 1, 2루 기회가 마련되었지만 이진영이 높은 볼을 건드려 중견수 플라이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5회말 1사 후 임훈이 이재학의 체인지업 높은 실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LG는 무득점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서상우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정성훈의 6-4-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LG의 잔루는 이 시점에서 이미 6개였습니다.

LG 타선은 6회말부터 9회말까지 단 2안타만을 기록하며 득점권 기회조차 만들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습니다. 베테랑의 부진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한 타석이라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백업 및 젊은 선수들의 무기력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조금만 잘해 강한 인상을 남기면 출전 시간도 늘어나며 연봉도 상승할 텐데 팀이 망가지니까 덩달아 의욕을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업 및 젊은 선수들조차 의욕이 없다면 리빌딩은 무의미합니다.

신승현, ‘고참의 품격’ 선보였다

인상적인 것은 신승현이었습니다. 승패가 완전히 갈린 상황이었지만 LG의 홈 경기였기에 9회초까지 수비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선발 류제국은 고작 4이닝만을 소화했을 뿐입니다. 일주일의 첫날에 자칫 많은 불펜 투수들을 소진하며 경기 시간이 늘어나 야수진에도 체력적 부담이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신승현은 5이닝 동안 73개의 투구 수로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최대한 빠르게 종결시켰습니다. 덕분에 LG는 불펜 투수들을 온존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 LG의 투타 베테랑 중 유일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낸 것은 신승현뿐입니다.

아마도 신승현은 5일 선발 투수로 예고된 이준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한 빠르게 1군에 복귀하기를 기대합니다. 팀을 위해 희생한 선수가 1군 출전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집중력을 발휘하기 매우 어려운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 이상을 수행한 신승현은 고참으로서 품격을 선보였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2015/08/04 23: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궁굼이 2015/08/05 01:00 #

    류제국이 맨날 1회에 유독 약했던게 몸도 안풀고 잘 긁히는 구종도 파악 안하고 대강 마운드 올라오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그게 맞다면 저게 투수가 맞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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