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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2일 LG:SK - ‘루카스 7실점’ LG 2:8 대패 야구

LG가 대패했습니다. 2일 문학 SK전에서 2:8로 패했습니다. 엉성한 수비가 겹치며 루카스가 7실점한 것이 패인입니다.

1회초부터 ‘패배 예감’

[관전평] 8월 1일 LG:SK - ‘불펜 4이닝 무실점’ LG 8:4 승리에서 지적했듯 최근 LG는 선취점 득점 여부에 승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회초 LG는 소중한 선취 득점 기회를 얻었습니다. 선두 타자 문선재가 최초 아웃으로 판정되었지만 합의 판정에서 세이프로 번복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정성훈이 커브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그에 앞서 정성훈은 0-1에서 2구 복판에 몰린 실투를 쳤지만 파울에 그쳐 0-2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습니다. 이때 정성훈이 타점을 얻지 못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선취점 득점에 실패할 것이고 SK에 선취점을 빼앗겨 패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최근 LG 야구를 지켜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 홈에서 아웃된 LG 문선재

정성훈의 삼진 후 2사 1, 3루에서 히메네스가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에 성공한다면 LG가 승기를 잡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망가진 히메네스가 김광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은 LG 야구를 지켜본 이들은 모를 리 없었습니다. 히메네스의 타격으로는 득점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 양상문 감독은 더블 스틸 작전을 시도했지만 3루 주자 문선재가 홈에서 아웃되어 공격이 종료되었습니다. LG는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1회말 박정권 2점 홈런 허용으로 승부 갈렸다

LG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발 루카스가 선취점을 빼앗기지 않고 버티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루카스는 1회말 선두 타자 이명기에 체인지업이 복판에 몰려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박정권을 상대로 초구 패스트볼이 높아 2점 홈런을 얻어맞아 2점을 빼앗겼습니다.

올 시즌 LG 마운드는 최정과 브라운은 그런대로 막아내고 있지만 이명기와 박정권을 제대로 막지 못해 상대 전적의 열세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최근 LG 타선이 역전을 할 힘이 상실했음을 감안하면 1회말 박정권에 얻어맞은 선제 2점 홈런으로 승부는 갈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영관 실책, 실점 연결

1회말에는 차후 무너질 내야 수비에 대한 암시가 있었습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의윤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김영관이 포구 과정에서 글러브에서 한 번 더듬었고 당황한 나머지 1루에 원 바운드로 악송구했습니다. 1루수 정성훈이 매끄럽게 처리해 아웃은 되었지만 김영관이 남은 이닝에서 엄청난 실책을 범할 것을 암시하는 불안한 장면이었습니다.

3회말에는 수비가 무너졌고 루카스도 좋지 않았습니다. 선두 타자 이명기의 타구는 3루수 히메네스가 백핸드 캐치를 시도하다 포구에 실패했습니다. 안타로 기록되었지만 히메네스의 수비 능력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어 박정권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영관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땅볼 유도가 많은 루카스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수비가 취약한 김영관을 선발 출전시킨 양상문 감독의 기용은 명백한 실패로 귀결되었습니다.

루카스는 무사 1, 2루에서 최정을 5-3 병살타로 처리해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2사 2루에서 정의윤을 상대로 3-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볼넷으로 내보내 이닝을 끊지 못했습니다. 정의윤보다 후속 타자 이재원이 훨씬 부담스러운 타자임을 감안하면 정의윤과 적극적으로 승부해 이닝을 닫아야 옳았습니다. 결국 정의윤의 볼넷 후 이재원에 초구에 적시타를 허용해 0:3으로 벌어졌습니다. 야수들의 엉성한 수비가 위기의 발단이었지만 볼넷을 내주며 실점으로 연결시킨 것은 루카스의 책임입니다.

루카스, 4회말 추가 4실점

4회말 루카스는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선두 타자 김강민에 던진 초구 패스트볼이 안타로 연결된 뒤 브라운 타석에서 초구에 폭투를 던져 무사 2루가 되었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루카스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에 직접 올라왔지만 루카스는 곧이어 브라운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4로 벌어졌습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 루카스가 폭투를 기록하자 마운드에 올라온 LG 양상문 감독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성현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영관이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아웃 카운트를 늘릴 기회를 날렸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내야 안타였지만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김영관은 1군에서 내야수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수비 실수가 속출하자 집중력을 완전히 상실한 루카스는 이후 3연속 안타를 추가로 얻어맞아 0:7까지 벌어졌습니다. 승패는 이미 갈렸기에 루카스에 5회말을 끝까지 맡기려 했던 양상문 감독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2사 후 강판시켰습니다.

LG 타선, 끝까지 무기력

LG 타선은 무기력했습니다. 4회초 2사 2루 기회는 히메네스가 원 바운드 유인구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날렸습니다. 히메네스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습니다. 박용택, 정성훈, 히메네스로 구성된 LG의 중심 타선은 9타수 1안타로 침묵했습니다.

5회초 2사 후 손주인과 문선재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얻어 영봉패는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6회초부터 9회초까지 4이닝 동안 단 1안타에 그치며 득점은커녕 득점권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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