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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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31일 LG:SK - ‘적시타 無-잔루 7’ LG, 졸공 일관 패배 야구

LG가 졸공으로 일관했습니다. 31일 문학 SK전에서 1:3으로 패배했습니다. 1득점에 그친 방망이가 패인입니다.

김광삼 4이닝 2실점

LG 선발 김광삼은 1056일만의 등판에서 1회가 문제였습니다. 1회말 1사 후 초구 높은 실투로 인해 박정권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이어 이명기에 안타, 최정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2로 벌어졌습니다. 이명기와 최정에 맞은 구종은 패스트볼이었습니다. 최근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선발 투수가 선취점을 허용할 경우 승리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LG임을 감안하면 1회말 3연속 피안타로 인한 2실점은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김광삼은 4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 허용에도 불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습니다. 2회말 선두 타자 나주환에 안타를 내줬습니다. 하지만 정상호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함과 동시에 나주환의 2루 도루를 포수 유강남이 저지해 루상에서 주자를 지우며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3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정의윤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4회말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정상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공수 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31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 LG 김광삼

김광삼은 5회말 선두 타자 브라운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김광삼은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4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기록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빠른공의 구속은 140km/h대 초반까지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5번의 이닝 중 3번의 이닝에서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것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LG에 5선발이 마땅치 않음을 감안하면 경험이 풍부한 김광삼이 당분간 5선발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용택 안일한 수비, 쐐기점 직결

6회말 안일한 수비가 화근이 되어 쐐기점을 허용했습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상호의 타구는 투 바운드로 좌측 펜스에 맞았습니다. 하지만 좌익수 박용택은 정상호가 2루로 가는 것을 전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혹은 발이 느린 정상호가 2루를 노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는지 느릿느릿 송구로 연결하는 느슨한 플레이를 노출했습니다.

처음에는 2루로 향할 의도가 없었는지 1루로 천천히 향했던 정상호는 박용택의 안일한 플레이를 틈타 2루까지 파고들었습니다. 박용택은 자신의 어깨가 약한 것을 의식해 최대한 빠르게 포구와 송구로 연결시켜야 했습니다. 자신이 타구를 잡으면 무조건 상대 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 간다는 것을 박용택은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박용택은 외야 수비에서 너무나 잔 실수가 잦습니다. 지명 타자 외에는 기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이어 김성현의 중전 안타에 정상호는 홈으로 들어와 0:3으로 벌어졌습니다. 만일 그에 앞서 박용택이 수비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정상호는 2루가 아닌 1루에 머물렀을 것이며 김성현의 안타에 2루로 진루하는 데 그쳤을 것입니다. LG 타선의 형편없는 집중력을 감안하면 박용택의 안일한 수비에서 비롯된 3점째 허용은 승부를 가르는 실점이 되었습니다.

적시타는 없었다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하루 반짝했던 LG 타선은 금세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7안타 1볼넷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그쳤습니다. 적시타는 없었고 잔루는 7개였습니다.

0:3으로 뒤진 2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진영의 2루수 땅볼로 1사 2루의 득점권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석환과 오지환의 연속 삼진으로 무위에 그쳤습니다.

5회초에는 번트 실패가 치명적이었습니다. 선두 타자 이진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양석환이 초구에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친 뒤 2-2에서 6구 끝에 6-4-3 병살타로 물러났습니다. 희생 번트에 실패했다면 진루타를 의식한 밀어치는 타격이 이루어져야 했지만 양석환은 복판에 몰린 공을 잡아당기는 타격으로 루상에서 주자를 지웠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지만 유강남의 삼진으로 이닝이 마감되었습니다. 1안타 1볼넷에도 주자는 홈은커녕 3루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기본기 중의 기본기인 번트는 물론 팀 배팅에 대한 의식이 결여되어 있으니 공격 흐름은 뚝뚝 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7회초에는 오지환의 소극성이 기회를 날렸습니다. 1사 후 이진영의 우전 안타와 양석환의 좌측 2루타로 1사 2, 3루의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2개의 스트라이크를 멀뚱멀뚱 구경만 한 뒤 3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득점권 기회에서 적극적인 타격이라는 기본적 인식조차 결여된 오지환입니다. 무사 혹은 1사 3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앞 타자가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나니 후속 타자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문선재가 대타로 기용되었지만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1사 2, 3루에서 얻은 점수는 0이었습니다.

8회초에는 상대가 퍼준 점수로 영봉패를 모면했습니다. 2사 1, 3루 정성훈 타석에서 정우람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3루 주자 임훈이 홈을 밟아 1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LG 타선은 최근 기세등등해 연일 정우람을 무너뜨린 KIA 타선이 아니었습니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이진영이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LG는 그대로 주저앉아 패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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