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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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3일 LG:삼성 - ‘이동현 5연속 피안타 패전’ LG, 삼성전 6연패 야구

LG가 삼성전 6연패에 빠졌습니다. 3일 대구 삼성전에서 타격전 끝에 마운드 붕괴로 8:12로 역전패했습니다. 믿었던 이동현의 난조가 치명적이었습니다.

류제국 초반 3실점

LG 선발 류제국은 선취점과 더불어 2이닝 연속 2사 후에 실점했습니다. 1회말 1사 후 박해민에 내준 볼넷이 시초가 된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을 상대로 초구에 몸쪽 공을 얻어맞아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2회말에는 2사 3루에서 박해민에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이 적시타로 연결되어 0:3이 되었습니다. 류제국은 2이닝 연속으로 박해민과의 승부에 실패한 것이 모두 실점과 연결되었습니다.

3회말 류제국은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 안타를 내줬지만 나바로를 5-4-3 병살타로 처리한 뒤 이승엽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중심 타선을 3명으로 끊었습니다.

4회초부터 살아난 타선

류제국이 3회말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4회초부터 LG 타선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4회초 2사 1루에서 이진영의 강습 내야 안타에 이은 문선재의 타구에 대한 2루수 백상원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이진영과 문선재의 타구 모두 상대의 어설픈 수비에서 비롯된 행운의 득점이었습니다.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히메네스가 짧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타점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이 초구 낮은 빠른공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5회말 류제국이 1사 후 박해민과 구자욱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아 다시 리드를 내줘 4;3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6회초 2사 후 손주인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용택의 좌월 2점 홈런으로 5:4로 역전해 LG는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습니다. 박용택은 바깥쪽 높은 직구를 힘껏 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홈런을 의식한 타격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 LG 타선은 매 이닝 2사 후 득점을 쌓았습니다.

6회말 선두 타자 박석민에 솔로 홈런을 허용한 LG 선발 류제국

6회말 류제국은 다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박석민을 상대로 던진 몸쪽 낮은 공이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류제국은 6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민망한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타선이 7회초에 리드를 잡아 류제국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결과적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류제국은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는데 특히 커브가 경기 초반 듣지 않았습니다. 손에서 빠지는 실투도 많았습니다. 류제국의 승리 투수 요건을 불펜이 날려 그가 불운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6이닝 5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한껏 살려준 것이 불펜 투수의 고전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류제국은 불펜을 탓할 자격이 없습니다.

7회초 3득점으로 다시 리드

7회초 LG 타선은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선두 타자 정성훈이 풀 카운트 끝에 복판에 몰린 빠른공을 놓치지 않고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3루에 안착하자 1사 후 오지환의 우중월 3루타로 6:5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이진영 타석에서 양상문 감독은 대타 양석환을 기용했습니다. 이진영이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 타점을 얻지 못할 경우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석환은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얻어 양상문 감독의 대타 기용에 부응했습니다. 이어 문선재가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른공을 마음껏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7회초 빅 이닝을 만들며 8:5로 벌려 승부를 완전히 가르는 듯했습니다.

7회말 윤지웅-이동현 극도의 난조

문제는 7회말 가동된 불펜이었습니다.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윤지웅이 선두 타자 박해민을 2루 땅볼 처리해 출발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1사 후 구자욱과 최형우에 변화구를 던지다 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구자욱은 4회초 1루수 채태인의 대수비로 투입되었는데 5회말 동점 적시 2루타와 7회말 역전의 시발점이 된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즉 LG로서는 구자욱을 막지 못한 것이 패배로 직결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사 1, 2루에서 이동현이 등판했지만 5번 타자 나바로부터 9번 타자 백상원까지 5타자 연속 안타로 난타당해 10:8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모두 제구가 높았고 배팅 볼처럼 족족 맞아나갔습니다. 주로 8회에 등판하는 이동현이 7회말 1사 후에 등판해 몸이 덜 풀린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어처구니없는 난조였습니다. 이동현은 아웃 카운틀트르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7회말 1사 후 등판해 5연속 피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는 이동현

사실 윤지웅이 3명의 좌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를 허용해 1사를 잡는 동안 2명의 주자를 둔 것부터 좋지 않았습니다. 윤지웅이 삼자 범퇴를 시키지 못했어도 3명의 좌타자를 상대로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고 1명의 주자만을 남겨뒀다면 이동현이 아닌 신승현이 나바로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1사에 2명의 주자를 둔 잠재적 동점 상황에 나바로의 후속 타자 이승엽까지 계산에 넣어야 했기에 신승현을 올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즉 윤지웅이 좌타자 상대에 실패한 것이 이동현의 조기 등판과 난조, 그리고 역전패로 귀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메네스-김용의 수비 실수 복기해야

7회말 윤지웅, 이동현, 최동환이 8연속 피안타를 합작해 8:12로 뒤집혀져 승부는 완전히 갈렸습니다. 8연속 피안타 뒤에는 3번의 수비 잘못이 숨어 있습니다.

1사 1, 3루에서 이동현이 등판해 첫 상대한 나바로의 강습 타구는 3루수 히메네스에 향했습니다.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뒤로 빠져 적시 2루타가 되었습니다. 히메네스가 설령 타구를 포구해 아웃시키지는 못했다 해도 자신의 앞에만 떨어뜨려놓았다면 1실점 뒤 1사 1, 2루라 병살 유도의 가능성은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뒤로 빠뜨려 1타점 적시 2루타가 되어 1사 2, 3루로 이어지면서 동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어 이승엽의 적시타에 우익수 김용의는 동점 주자인 2루 주자 나바로를 잡기 위해 홈 송구를 선택했지만 포수의 키를 넘겨 뒤로 빠지는 악송구가 되었습니다. 동점을 막지 못한 것은 물론 타자 주자 이승엽이 그 사이 2루까지 진루해 또 다시 득점권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발 빠른 나바로의 득점을 막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김용의는 홈 승부보다는 타자 주자 이승엽의 2루 진루를 막았어야 했습니다. 외야수로서의 경험 부족이 결정적인 순간 판단 착오로 귀결되었습니다. 후속 타자 박석민의 단타에 2루 주자 이승엽이 홈으로 들어와 8:9로 역전이 되었습니다. 이승엽은 결승 득점 주자가 되었습니다. 만일 김용의가 무리하게 홈 송구를 하지 않았다면 박석민의 안타 때 이승엽은 2루 진루에 그쳤을 것입니다.

김용의의 잘못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1사 1, 2루에서 백상원의 타구가 큼지막하게 우측에 떴지만 미리 담장 앞에서 기다리지 않고 타구의 꽁무니만 쫓다 포구에 실패해 1타점 2루타를 만들어줬습니다. 만일 김용의가 타구를 정확히 판단해 우측 담장 앞에서 기다렸다면 뜬공 처리도 가능했습니다. 10:8로 벌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히메네스의 수비 실수 1개, 그리고 김용의의 수비 실수 2개는 불펜의 붕괴와 팀의 역전패로 직결되었습니다. LG는 2연승과 더불어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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