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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한 기자회견 LG, ‘류택현 은퇴식’은 언제? 야구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LG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선수 한나한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유니폼이 아니라 말쑥한 셔츠 차림의 한나한은 LG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나한은 32경기에서 0.327의 타율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침체된 LG 타선에서 4번 타자를 맡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성적보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웠다는 것입니다. 시즌 도중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선수의 기자회견이라는 유례가 없는 일에 구단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해 예우를 갖춘 LG에 대한 찬사도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한나한보다 꼭 23배 더 많은 경기를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선수에 대한 은퇴식은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통산 901경기, LG에서만 736경기를 치른 류택현입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류택현은 현재 퓨처스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투수 코치로서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가 은퇴 뒤에도 여전히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기에 은퇴식이 큰 의미가 없다는 내부적 판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난 13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KIA와 삼성의 경기에 앞서 김상훈과 유동훈의 은퇴식이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작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두 선수는 올 시즌부터 KIA의 3군 코치로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즉 류택현과 동일한 경우입니다. KIA는 김상훈과 유동훈의 은퇴식을 치르며 예우를 갖췄습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LG와는 달랐습니다.

1994년 OB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류택현은 1999년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당시에도 LG 마운드를 지켰으며 2010년 우리 나이 마흔에 팔꿈치 수술을 하고도 재활에 성공하는 불굴의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2013년 LG가 긴 터널을 빠져나와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을 때도 류택현은 마운드 위에 있었습니다.

류택현은 통산 901경기에 등판해 15승 29패 6세이브 122홀드 4.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901경기 출전은 KBO리그 투수 통산 최다 출전 대기록이며 122홀드는 작년까지 보유했던 통산 최다 홀드 기록이었습니다. 2007년에는 23개의 홀드로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기록을 보유한 선수에게 은퇴식을 치러주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떤 선수의 은퇴식을 치러줘야 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1986년 데뷔해 2000년까지 613경기에 등판해 126승 227세이브로 MBC 청룡 시절부터 LG 마운드를 지킨 불세출의 투수 김용수도 등번호는 영구결번 되었지만 LG 구단의 공식 은퇴식은 없었습니다. LG에 오랫동안 헌신하며 KBO리그에 족적을 남긴 선수에 대한 은퇴식이 또 다시 유야무야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류택현의 은퇴식에 LG 구단이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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