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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8일 LG:KIA - ‘대타 정성훈 결승타’ LG 위닝 시리즈 야구

LG가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습니다. 18일 잠실 KIA전에서 경기 후반 활발해진 타선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습니다.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첫 경기 패배 뒤 2연승을 거둔 LG는 6월 2일부터 NC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둔 이후 6월 두 번째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습니다.

선발 임정우 5회초까지 무실점

LG 선발 임정우는 5.1이닝 5피안타 3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습니다.

임정우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1회초 2사 후 김주찬을 상대로 몸쪽 슬라이더에 2루타를 내줘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나지완에 던진 초구가 파울 플라이가 되어 공수 교대되는 듯했지만 포수 유강남이 더그아웃을 의식하다 포구하지 못해 승부가 계속되었습니다. 임정우는 굴하지 않고 2구만에 침착하게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2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범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습니다. 3회초에는 신종길에 안타, 김호령을 사구를 내줘 1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후속 타자 김주찬을 감안하면 반드시 아웃 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김호령을 거저 출루시켜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바깥쪽 슬라이더를 4구와 5구에 2개 연속 던져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4구는 바깥쪽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5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인구로 삼진을 이끌어내는 절묘한 제구력이 돋보였습니다. 4회초와 5회초에도 각각 1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LG 타선 5회말까지 무득점

임정우의 호투에 LG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히메네스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되었습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양석환이 2루수 플라이에 그쳐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3회말 1사 후 오지환이 몸쪽 공을 멋지게 밀어 쳐 좌익선상에 떨어뜨리는 2루타로 출루했지만 박용택이 2루수 땅볼, 히메네스의 좌익수 플라이로 다시 중심 타선이 침묵했습니다. 5회말에는 1사 후 백창수가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역동작에 걸려 견제사 했습니다.

6회초 정찬헌 선취점 실점 위기 극복

5회말 백창수의 견제사로 인해 흐름은 KIA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6회초 임정우가 선두 타자 나지완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습니다. 이날 임정우는 볼넷은 없었지만 3개의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는데 모두 우타자를 상대로 커브를 던지다 내준 사구였습니다. 원치 않는 사구라는 점에서 실투입니다. 후속 타자 이범호의 뜬공을 3루수 양석환이 포구하려다 낙구해 1루 대주자 고영우를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켰습니다. 1사 1루라는 점에서 결과는 동일하지만 발이 빠른 고영우에서 발이 느린 이범호로 바꿔 KIA의 대주자 투입을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임정우는 1사 후 김주형을 상대로 복판에 높은 슬라이더 실투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습니다. 만일 1루 주자가 이범호가 아닌 고영우였다면 단숨에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허용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양석환의 영리한 수비가 선취점 실점을 일단 막았습니다. 6회초 2개의 실투가 빌미가 된 임정우는 강판되었습니다.

1사 2, 3루의 실점 위기에 구원 등판한 정찬헌은 대타 김원섭을 상대로 몸쪽 빠른공을 붙여 얕은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 3루 주자 이범호의 홈 쇄도를 막았습니다. 이어 이성우를 118km/h의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히메네스 마수걸이 홈런

6회말부터 경기는 본격적으로 움직였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히메네스는 0-2에서 KIA 선발 서재응의 3구 변화구가 가운데 높게 형성되자 밀어 쳐 비거리 125m의 선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6회말 2사 후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LG 히메네스

5회말까지의 답답한 공격 흐름, 6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의 1루에서의 아웃에 대한 합의판정 제기 실패,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 2-0의 유리한 카운트임을 감안하면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를 터뜨려야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히메네스는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히메네스의 KBO리그 첫 홈런은 결승 홈런은 되지 못했지만 꽉 막힌 LG 타선의 분위기를 바꾸는 기폭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7회초 정찬헌 역전 위기 극복

7회초 정찬헌은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강한울과 신종길에 연속 안타를 내줘 맞이한 무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번트 타구가 자신의 앞으로 오자 정찬헌은 과감히 3루에 던져 2루 주자 강한울을 포스 아웃시켰습니다. 이어 김주찬을 풀 카운트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두 고비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2사 후 대타 필을 상대로 바깥쪽 빠른공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이 되었습니다.

동점 실점 후 정찬헌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2사 2, 3루 역전 위기에서 2루 주자 필이 리드를 깊이하자 정찬헌은 2루에 견제하는 동작을 취했습니다. 그 틈을 노려 3루 주자 김호령이 홈으로 파고들었지만 2루에 견제하지 않고 공을 손에 쥔 정찬헌은 침착하게 홈으로 송구해 김호령을 아웃시켜 이닝을 끊었습니다. 주자 2, 3루 시 SK 시절 김성근 감독이나 넥센 염경엽 감독이 간간이 시도하던 작전으로 과거 봉중근이 목동 넥센전에서 속아 실점한 적도 있었지만 정찬헌은 KIA에 당하지 않았습니다.

정성훈 결승타, 오지환 쐐기타

7회말 선두 타자 양석환이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문선재가 희생 번트에 실패해 1사가 되며 1루 주자만 바뀌었지만 문선재는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번트 실패를 만회했습니다. LG로서는 발이 느린 양석환 대신 문선재로 주자가 바뀌면서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6회초 양석환의 낙구로 KIA의 1루 주자가 고영우에서 이범호로 바뀐 것과는 반대되는 공격 측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된 것입니다.

1사 2루에서 유강남은 차분하게 유인구를 골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만일 득점권 기회라는 이유로 무모하게 달려들었다면 아웃카운트만 늘어나 득점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강남은 상황에 맞는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LG 정성훈

1사 1, 2루가 되자 양상문 감독은 정성훈을 대타로 기용했고 정성훈은 우중간 적시타로 화답해 LG가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정성훈의 적시타는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7회초 필에 이어 7회말 정성훈까지 전날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해 선발 출전하지 못한 선수가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쳤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대타 채은성이 높은 볼에 속아 파울팁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지환은 2-2에서 5구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습니다. LG로서는 행운이었던 것이 오지환의 타구는 맞는 순간 좌익선상을 벗어나 파울이 될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만일 타구가 20cm만 벗어났어도 경기의 향방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오지환은 밀어치는 타격으로 2개의 2루타를 터뜨렸는데 본인이 느낀 바가 있었을 것입니다.

오지환의 2루타에 1루 대주자 황목치승이 홈에 들어오다 송구가 황목치승의 헬멧에 맞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습니다. 3루로 향하던 오지환은 단숨에 홈까지 밟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지환의 선상으로 빠진 2루타는 3점 홈런과 마찬가지가 된 셈입니다. 5:1로 벌어져 승부는 갈렸습니다.

이동현, 봉중근 동반 실점

LG의 필승계투조는 불안했습니다. 8회초 4점 차 리드라 홀드 요건이 성립되지 않은 가운데 등판한 이동현이 선두 타자 이범호에 포크볼이 높아 2루타를 맞은 뒤 1사 후 김원섭에 슬라이더가 복판에 몰려 안타를 맞았습니다. 1사 1, 3루에서 대타 김다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습니다. 8회초부터 중견수로 나선 채은성은 김다원의 타구가 짧았기에 앞으로 나오며 포구한 뒤 홈에 전력으로 송구해야 했지만 제자리에서 포구한 뒤 송구하는 수비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7회말 1사 1, 3루에서 3구 삼진까지 감안하면 공수 양면에서 실망스러운 채은성이었습니다.

8회초 2사 1루로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자 마무리 봉중근이 등판했습니다. 대타 이홍구를 상대로 뜬공을 유도했는데 2루수 황목치승이 낙구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불안하게 포구했습니다. 황목치승은 뜬공 판단에 약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9회초 봉중근은 선두 타자 신종길에 좌월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김주찬에 3-1으로 불리해진 끝에 빠른공이 복판에 몰려 좌전 적시타로 실점했습니다. 빠른공의 구속이 140km/h대 초반에 그쳐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5:3으로 쫓긴 가운데 2사 1루에서 필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봉중근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였던 3월 29일 광주 KIA전에서 필에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바 있기에 잠재적 동점 상황이 불안했습니다. 봉중근은 필을 초구에 6-4-3 병살타로 유도해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2연승과 함께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지만 이동현과 봉중근의 동반 부진은 찜찜함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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