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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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6일 LG:KIA - ‘공수 집중력 실종’ LG 3연패 야구

충격 요법의 효과는 없었습니다. 코칭스태프를 보직 이동하고 외국인 타자 한나한을 방출한 LG가 16일 잠실 KIA전에서 3:4로 패해 3연패에 빠졌습니다. LG는 27승 1무 37패로 승패 차가 올 시즌 최악인 -10까지 벌어졌습니다. 반등의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실책 빌미로 선취점 허용

패인은 공수 집중력 부족입니다. 2회초 1사 1루에서 최용규의 땅볼 타구는 선발 투수 류제국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병살 연결과 이닝 종료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류제국이 2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병살 연결에 실패했습니다. 외야로 빠진 송구가 3루로 연결되는 사이 타자 주자 최용규가 2루에서 아웃되었습니다. 1사 1, 3루가 되어야 할 실책이 상대의 주루사로 인해 2사 3루가 되었기에 실점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류제국은 9번 타자이자 신인 김호령을 상대로 2-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스스로를 또 다시 궁지에 몰아넣었습니다.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밖에 없었던 류제국의 3구를 김호령이 놓칠 리 없었습니다. 김호령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3루수 양석환이 다이빙 캐치했지만 1루에 악송구해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실책-9번 타자에 불리한 카운트 끝에 적시타 허용-실책으로 과정이 매우 찜찜한 실점이었습니다.

실책 빌미로 추가점 허용

3회초도 2사 후가 문제였습니다. 2루 주자 김주찬을 견제하는 류제국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바람에 김주찬은 3루에 진루했습니다. 2사 후라 류제국은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야 했는데 무의미한 주자 견제로 분위기를 상대에 넘겨주며 위기를 심화시켰습니다. 나지완이 바깥쪽을 볼을 걷어내 2루타를 만들어내 0:2가 되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은 2사 2루에서 김원섭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범호와 승부한 것입니다. 1루가 비어 있으며 김원섭이 LG전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범호 또한 한화 시절부터 LG를 상대로 강했습니다.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감안하면 이범호보다는 김원섭과 정면 승부하는 것이 옳았습니다. 2사 1, 2루에서 이범호에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0:3으로 벌어졌습니다. 류제국은 3회초 2사 후에만 적시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얻어맞았습니다. 3실점 모두 수비 집중력 실종의 결과물인 실책이 수반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유지현 수비 코치가 주루 코치로 보직 이동한 여파는 아닌지 의문입니다.

3이닝 연속 득점 실패, 벤치는 옳았나?

0:3으로 뒤진 3회말부터 5회말까지 LG 타선은 매 이닝 득점권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벤치의 방관도 잘못입니다.

3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유강남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왔습니다. 9번 타자 문선재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고 2구에 뒤늦게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에 그쳤습니다. 결국 문선재는 5-4-3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습니다. 경기 초반임을 감안하면 단숨에 동점이나 역전을 노리기에 앞서 차근차근 따라간다는 취지에서 벤치에서 중심 타자도 아닌 9번 타자 문선재에게 초구부터 희생 번트를 지시해야 옳았습니다. 2사 3루의 기회는 남아 있었지만 박용택이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문선재의 병살타에 2루에 아웃되는 1루 주자 유강남

4회말에는 상대의 실책성 수비도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1사 후 정성훈의 평범한 뜬공이 좌익수 나지완의 엉성한 수비로 2루타가 되었습니다. 이병규(7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석환이 풀 카운트 끝에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나성용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 아웃 처리되어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수비 실책으로 실점하고 상대의 수비 실수는 파고들지 못하니 패배는 당연합니다.

5회말에도 벤치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1사 후 유강남의 중전 안타, 2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2번 타자 황목치승의 중견수 플라이로 공수가 교대되었습니다. 최근 황목치승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데다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앞선 두 타석에 모두 삼진을 당해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벤치의 대타 기용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에 앞서 황목치승은 5회초 1사 후 강한울의 평범한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까지 저질러 공수 양면에서 실망스러웠습니다. 3회말부터 5회말까지 3이닝 연속으로 득점권 기회를 날리면서 잔루는 5개가 되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타자들의 집중력 실종에 히메네즈를 당장 17일부터 엔트리에 등록해 활용해야겠다고 결심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감독의 작전에 문제는 없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7회초 쐐기점 헌납

7회초 LG는 또 다시 어이 없이 쐐기점을 헌납했습니다. 2사 1, 3루에서 강한울을 상대로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에 몸쪽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포수 유강남이 포구하기 힘은 위치에서 바운드되는 바람에 블로킹을 할 수 없었습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3루 주자 최용규가 득점해 0:4로 벌어졌습니다. 남은 3번의 공격 기회와 최근 LG 타선의 침체를 감안하면 극복할 수 없는 점수 차가 되었습니다. 류제국은 4실점 모두 2사 후에 허용해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2개의 실책과 1개의 폭투로 자멸해 패전 투수가 된 류제국은 부진한 야수들을 탓할 자격이 없습니다.

7회초 2사 후 폭투로 실점한 뒤 강판되는 LG 선발 류제국

7회말 2사 후 박용택의 중월 3점 홈런이 나와 3;4로 추격했습니다. 문제는 8회말이었습니다. 중심 타선으로 연결되었기에 최소한 동점을 노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3번 타자 정성훈과 4번 타자 이병규(7번)가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 너무나 쉽게 2사가 되었습니다. 2사 후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루상에 주자가 없어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이어 좌완 투수 상대 타율 0.143에 그치는 김용의가 좌완 심동섭을 상대로 안타나 출루로 분위기를 바꿀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김용의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9회말 1사 후 유강남이 바깥쪽 낮은 볼을 받아쳐 안타로 출루해 마지막 불씨를 살렸습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박용택이 풀 카운트 끝에 몸쪽 변화구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그에 앞서 박용택은 1-0에서 2구 높게 몰린 밋밋한 변화구를 구경만 했습니다. 1루가 비어 자신과 승부할지 여부가 애매하다 해도 베테랑답게 실투만큼은 놓치지 말아야 했습니다. 박용택은 동점 기회에서 경기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장식하는 타자가 되어 7회말 터뜨린 3점 홈런을 스스로 빛이 바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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