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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4일 LG:한화 - ‘루카스-정찬헌 자멸’ LG 3연속 루징 시리즈 야구

LG가 3연속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3:8로 역전패했습니다. 루카스와 정찬헌은 자멸했고 타선은 지리멸렬이었습니다.

2회초 대량 득점 기회에서 고작 1득점

LG 타선은 5회말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 기회를 얻었지만 잔루 8개를 쌓으며 3득점에 그쳤습니다. 1회초 2사 1, 2루의 기회는 이병규(7번)의 2루수 땅볼로 맥없이 무산되었습니다. 12일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격감을 되찾는 듯했던 이병규(7번)는 13일 경기와 이날 경기에서 도합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다시 침묵에 빠져들었습니다.

2회초는 절호의 기회에서 1득점에 그쳤습니다. 양석환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 그리고 오지환의 2루 도루를 묶어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무사 혹은 1사 3루에 주자가 있는 좋은 기회에서 처음 나오는 타자가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후속 타자들도 부담을 덜며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강남이 타점을 얻지 못하고 범타로 물러나 공격 흐름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황목치승의 번트가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합의판정으로 인해 세이프로 번복되었습니다. 하지만 3루 주자 양석환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기에 득점과 연결되지 못하고 주자만 쌓였을 뿐입니다. 벤치의 사인이 아닌 황목치승의 단독 판단으로 번트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못해 결과가 좋다고 규정하기 어려웠습니다.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용의와 박용택의 타격감이 극도로 저조해 정성훈이 적시타를 쳐 2점 이상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LG로서는 달갑지 않은 밀어내기 볼넷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용의가 몸쪽 커브에 헛스윙 3구 삼진, 박용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무사 2, 3루에서 1사 만루로 이어진 절호의 기회에서 고작 1득점에 그쳐 찜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5회초까지 잔루 8개

3회초도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역시 찜찜했습니다. 선두 타자 나성용의 우월 솔로 홈런에 이어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담장 상단에 맞고 떨어져 2루타에 머물렀습니다. 4:0으로 벌리지 못하고 2:0 변화 없이 1사 2, 3루로 하위 타선으로 연결되어 찜찜했습니다. 유강남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지만 황목치승이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닫아 오지환은 결국 홈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4:0이 아니라 3:0에 그쳐 불운했습니다.

4회초에는 1사 후 출루한 볼넷으로 김용의가 박용택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피치 웃에 걸려 넉넉히 아웃되었습니다. 1-2의 카운트라 상대가 피치아웃하기 가장 쉬운 카운트라는 점에서 시도 자체가 본헤드 플레이에 가까웠습니다. 만일 김용의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단독 도루였다면 볼 카운트를 전혀 읽지 못한 것이고 벤치에서 도루 사인이 나갔다면 경기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한 것입니다.

5회초에는 2사 후 양석환의 볼넷에 이어 오지환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최진행의 악송구로 2사 2, 3루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유강남이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유강남은 타격감을 완전히 상실해 변화구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으며 출루는커녕 외야 플라이조차 좀처럼 치지 못합니다. LG 타선이 5회초까지 점수 차를 넉넉히 벌릴 수 있었던 숱한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든 것이 역전패의 화근이 되었습니다.

행운이 따랐던 3회말

루카스는 전혀 새롭지 않았습니다. 경기 중반 자멸하는 모습은 놀랍게도 한결 같았습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면서도 위기에서 가까스로 모면한 루카스는 3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선두 타자 고동진의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로 유격수 오지환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 안타가 되었습니다. 타구에 대해 대시하지 않고 뒤로 물러난 오지환의 소극적 자세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루카스는 허도환에게도 안타를 맞았습니다. 아웃 카운트를 늘려야 할 8번 타자에 몸쪽 높은 공을 집어넣다 안타를 맞아 루상에 주자를 불리며 경기 운영 능력 부재를 노출했습니다. 하위 타선을 상대로 승부에 실패한 것은 루카스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어 이용규의 기습 번트 안타에 3루수 양석환의 대처가 늦었습니다. 이용규가 번트 자세로 나설 때 양석환은 빠르게 앞으로 달려와야 했지만 머뭇거렸습니다. 애당초 양석환은 이용규가 기습 번트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해 전혀 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루카스는 강경학과 정근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성 타구를 글러브로 잡아내는 행운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습니다. 루카스의 승리는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루카스의 자멸

루카스의 행운은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5회말 1사 후 이용규의 땅볼 타구가 루카스의 앞으로 왔지만 지나치게 성급해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안타였으나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강경학을 상대로 한복판 직구가 몰려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어 정근우의 2타점 2루타로 3:2로 쫓겼습니다.

정근우의 2루타에는 수비 잘못 2개가 겹쳤습니다. 첫째, 중계 플레이에 나선 오지환이 강한 어깨를 자랑하려는 듯이 포수 유강남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저질렀습니다. 그 사이 타자 주자 정근우는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오지환이 타자 주자를 겨냥하는 송구만 했어도 1사 3루가 아닌 1사 2루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을 것입니다. 둘째, 루카스는 홈 뒤쪽을 커버하지 않고 마운드 아래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관중처럼 멍하니 구경만 했습니다. 루카스는 기본기조차 갖추지 않은 형편없는 선수입니다. 아마도 루카스는 스스로를 마운드 위에서 ‘공 던지는 기계’로 규정한 듯합니다. 하지만 투수는 ‘공 던지는 기계’가 아니며 프로야구 경기에는 피칭 머신은 무용지물입니다.

루카스는 김태균 타석에서 와인드업에 들어가다 발을 풀어 보크를 지적받아 정근우를 홈으로 들여보내 3:3 동점이 되었습니다. 정근우가 2루부터 홈까지 두 베이스를 오도록 루카스와 오지환이 도와준 꼴입니다. 한 베이스도 아니고 두 베이스를 거저 주는데 실점을 막기는 어려웠습니다.

5회말 루카스의 보크 판정에 항의하는 LG 양상문 감독

루카스는 명백한 보크를 인정하지 않고 이닝이 종료된 뒤에도 심판에 항의하며 꼴사나운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관전평] 6월 9일 LG:두산 - ‘총체적 무기력’ LG 졸전 끝에 3연패에서 이미 지적했던 바와 같이 루카스는 퇴출이 답입니다.

양상문 감독 6회말 두 가지 잘못

6회말에는 정찬헌이 어처구니없었습니다. 루카스가 선두 타자 김회성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구원 등판한 정찬헌은 김태완 타석에서 투구가 살짝 빠지는 사이 2루를 파고들던 김회성이 아웃 처리되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새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태완에 안타를 내준 뒤 고동진과 허도환을 상대로 연속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8번 타자와 9번 타자를 연속으로 거저 출루시켜줬다는 점에서 정찬헌의 투구 내용은 심각하게 부진했습니다. 모두 커브가 듣지 않아 발생한 사구였다는 점에서 이후 정찬헌이 던질 구질은 간간이 섞는 포크볼 외에 빠른공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 두 번의 2연전에서 모두 1승 2패 위닝 시리즈에 그쳤고 이날 경기에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가 걸려 있음을 감안하면 LG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의 난조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했습니다. 1사 만루에서 후속 타자 이용규와 강경학 모두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임을 감안하면 좌완 윤지웅을 등판시키는 투수 교체가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이 이용규와 강경학에 이어 정근우까지 3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3:7로 승부가 완전히 갈릴 때까지 마운드에 방치했습니다. 커브를 더 이상 구사할 수 없게 된 정찬헌은 3연속 적시타를 허용할 동안 모두 빠른공을 얻어맞았습니다. 상대 타자가 정찬헌의 빠른공만 노렸기 때문입니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은 강경학에 적시타를 맞은 뒤 포수를 유강남에서 조윤준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주자만 나가면 벤치에서 공 배합 사인이 나오며 유강남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어 정찬헌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왜 유강남을 교체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포수를 교체하는 바람에 경기 후반 승부처가 조윤준 타석에 걸릴 경우 대타를 투입할 가능성마저 양상문 감독은 스스로 지워버렸습니다. 도대체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는 포수 교체였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6회말 정찬헌 방치와 유강남 교체로 2가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물론 근본적인 잘못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을 동안 4피안타 2사사구로 패전 투수가 된 정찬헌에 있습니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4월 18일 문학 SK전, 1.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5월 16일 잠실 SK전에서 드러나듯 정찬헌은 단박에 와르르 무너지는 악습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마무리라는 평가에 걸맞은 기복 없는 투구가 요구됩니다.

젊은 타자들 승부 근성 부족

5회말 정찬헌의 4실점으로 아무리 승부가 갈렸다고는 하지만 LG 타자들의 무기력은 한심했습니다. 6회초부터 9회초까지 4이닝 동안 추격하는 점수를 얻기는커녕 안타와 볼넷 없이 상대 실책 1개가 유일한 출루였습니다. 그 사이 삼진은 무려 6개를 당했습니다. 12개의 아웃 카운트 중 절반이 삼진이었습니다.

3연속 루징 시리즈에 그친 LG 선수단

젊은 선수들이라면 아무리 큰 점수 차로 밀린다 해도 한 번의 타석을 소중히 여겨 끈질기게 버티는 승부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경기를 빨리 마치고 상경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타격에서 성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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