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극장판 사이코패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기 2116년의 일본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수치화한 ‘사이코패스’에 근거해 잠재적 범죄자를 색출하는 통제 사회입니다. 공안국 형사과 소속 감시관 아카네는 일본에 잠입한 테러리스트의 배후가 옛 동료 신야인지 의심합니다. 아카네는 동남아시아 연합 시안(SEAUn)에서 반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야를 찾아 나섭니다.
익숙한 전형적 요소들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2기에 걸쳐 제작된 TV판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의 후속편입니다. 일견 복잡한 세계관을 지닌 듯하지만 철두철미한 시스템에 의해 지배되어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배타적 사회는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SF의 정석과도 같아 난해한 편은 아닙니다. 미래 도시 도쿄의 풍경 또한 ‘블레이드 러너’에서 아시아의 대도시 이미지에서 착안한 서기 2019년의 LA와 유사합니다. TV판을 전혀 접하지 않았어도 ‘극장판 사이코패스’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첨단 무기를 손에 들고 몸으로 뛰며 범죄를 퇴치하는 단발머리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아카네는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를 연상시킵니다. 총기류, 전차, 장갑차, 헬기 등의 첨단 장비 또한 ‘공각기동대’를 연상시키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아카네는 눈이 큰 귀여운 미소녀 여형사이기에 선이 굵은 쿠사나기보다는 ‘체포하겠어’의 미유키에 보다 가까워 보입니다. 아카네를 중심으로 한 신야와 기노자의 애매한 삼각관계 또한 하드보일드보다는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부추깁니다. 극장판답게 서비스로 아카네의 샤워 장면이 삽입되지만 가슴 노출의 작화는 각도 상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성우진 영어 연기 어색
신야는 머리모양과 성격이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한쪽 팔과 다리가 기계로 ‘카우보이 비밥’의 제트를 연상시키는 용병 데스몬드와 치열한 격투를 벌입니다. 데스몬드의 성우가 이시즈카 운쇼인 것도 의도적인 캐스팅으로 보입니다. 신야와 데스몬드의 격투는 마치 스파이크와 제트의 격투처럼 보입니다. 엔딩 크레딧 후에는 신야가 재등장합니다.
아카네는 소녀와 같은 외모와 달리 흡연자이며 신야에 담배를 권하기도 합니다.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떠난 남자의 흔적을 찾아나서 재회하는 여주인공이라는 어른스런 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혼자 살며 홀로 식사하는 아카네의 고독이 강조되는 것도 ‘카우보이 비밥’과 같은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연출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우보이 비밥’만큼의 진한 페이소스를 자아내지는 못합니다.
작화는 극장판답게 훌륭한 데다 성우들 또한 호화 캐스팅이라 눈과 귀가 모두 즐겁습니다. 그러나 성우진의 영어 연기는 발음이 상당히 어색해 몰입을 저해합니다. 일본인 캐릭터를 맡은 성우들의 영어 발음이 어색한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국적이 일본인이 아닌 니콜라스의 성우 카미야 히로시의 어색한 영어 연기는 사실성을 떨어뜨립니다.
일본의 현실 비판
‘극장판 사이코패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일본의 현실에 대한 비판입니다. 일본 정부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 일본인의 외국인 혐오 등을 비판합니다. 타국에 대한 정치적 간섭과 무력 개입은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시빌라 시스템은 정교한 기계와 철두철미한 시스템에 대한 매혹이 상대적으로 강한 일본인들의 국민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아카네는 시빌라 시스템을 유지에 복무하는 충복이지만 동시에 시빌라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극장판 사이코패스’의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궁극적으로 아카네가 시빌라 시스템의 파괴에 앞장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하는 전개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살아있는 사람의 몸이 터지며 내장이 튀어나오는 잔혹한 장면이 반복되는데 15세 이상 관람가는 느슨한 등급 판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가 적합한 등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서기 2116년의 일본은 인간의 심리 상태를 수치화한 ‘사이코패스’에 근거해 잠재적 범죄자를 색출하는 통제 사회입니다. 공안국 형사과 소속 감시관 아카네는 일본에 잠입한 테러리스트의 배후가 옛 동료 신야인지 의심합니다. 아카네는 동남아시아 연합 시안(SEAUn)에서 반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야를 찾아 나섭니다. 익숙한 전형적 요소들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2기에 걸쳐 제작된 TV판 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의 후속편입니다. 일견 복잡한 세계관을 지닌 듯하지만 철두철미한 시스템에 의해 지배되어 위험 요소를 배제하는 배타적 사회는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SF의 정석과도 같아 난해한 편은 아닙니다. 미래 도시 도쿄의 풍경 또한 ‘블레이드 러너’에서 아시아의 대도시 이미지에서 착안한 서기 2019년의 LA와 유사합니다. TV판을 전혀 접하지 않았어도 ‘극장판 사이코패스’를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첨단 무기를 손에 들고 몸으로 뛰며 범죄를 퇴치하는 단발머리의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아카네는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를 연상시킵니다. 총기류, 전차, 장갑차, 헬기 등의 첨단 장비 또한 ‘공각기동대’를 연상시키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아카네는 눈이 큰 귀여운 미소녀 여형사이기에 선이 굵은 쿠사나기보다는 ‘체포하겠어’의 미유키에 보다 가까워 보입니다. 아카네를 중심으로 한 신야와 기노자의 애매한 삼각관계 또한 하드보일드보다는 말랑말랑한 분위기를 부추깁니다. 극장판답게 서비스로 아카네의 샤워 장면이 삽입되지만 가슴 노출의 작화는 각도 상 어색한 감이 있습니다.
성우진 영어 연기 어색
신야는 머리모양과 성격이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한쪽 팔과 다리가 기계로 ‘카우보이 비밥’의 제트를 연상시키는 용병 데스몬드와 치열한 격투를 벌입니다. 데스몬드의 성우가 이시즈카 운쇼인 것도 의도적인 캐스팅으로 보입니다. 신야와 데스몬드의 격투는 마치 스파이크와 제트의 격투처럼 보입니다. 엔딩 크레딧 후에는 신야가 재등장합니다.
아카네는 소녀와 같은 외모와 달리 흡연자이며 신야에 담배를 권하기도 합니다.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떠난 남자의 흔적을 찾아나서 재회하는 여주인공이라는 어른스런 서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혼자 살며 홀로 식사하는 아카네의 고독이 강조되는 것도 ‘카우보이 비밥’과 같은 성인용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연출로 보입니다. 하지만 ‘카우보이 비밥’만큼의 진한 페이소스를 자아내지는 못합니다.
작화는 극장판답게 훌륭한 데다 성우들 또한 호화 캐스팅이라 눈과 귀가 모두 즐겁습니다. 그러나 성우진의 영어 연기는 발음이 상당히 어색해 몰입을 저해합니다. 일본인 캐릭터를 맡은 성우들의 영어 발음이 어색한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국적이 일본인이 아닌 니콜라스의 성우 카미야 히로시의 어색한 영어 연기는 사실성을 떨어뜨립니다.
일본의 현실 비판
‘극장판 사이코패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일본의 현실에 대한 비판입니다. 일본 정부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 일본인의 외국인 혐오 등을 비판합니다. 타국에 대한 정치적 간섭과 무력 개입은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을 빗댄 것으로 보입니다. 시빌라 시스템은 정교한 기계와 철두철미한 시스템에 대한 매혹이 상대적으로 강한 일본인들의 국민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아카네는 시빌라 시스템을 유지에 복무하는 충복이지만 동시에 시빌라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극장판 사이코패스’의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궁극적으로 아카네가 시빌라 시스템의 파괴에 앞장서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강조하는 전개로 귀결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살아있는 사람의 몸이 터지며 내장이 튀어나오는 잔혹한 장면이 반복되는데 15세 이상 관람가는 느슨한 등급 판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청소년관람불가가 적합한 등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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