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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21일 LG:넥센 - ‘최경철 결승타’ LG, 넥센전 5연패 탈출 야구

LG가 올 시즌 넥센전 5전 전패의 사슬을 끊었습니다. 21일 목동 경기에서 넥센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우규민 퀄리티 스타트

주중 3연전의 앞선 2경기에서 LG가 연패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발 투수의 난조입니다. 19일 경기에서는 소사가 4이닝 9피안타 8실점(7자책), 20일 경기에서는 임지섭이 1.1이닝 6볼넷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선발 우규민은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삼진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습니다. 승리 투수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우규민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LG는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LG가 2:0으로 앞선 2회말 우규민은 2사 2루에서 서동욱에 좌측 담장에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풀 카운트로 끌려간 끝에 한복판 실투가 실점으로 직결되었습니다. 후속 타자 박동원이 우타자임을 감안하면 1루가 빈 상태에서 좌타석에 들어선 서동욱과 무리하게 정면 승부할 필요는 없었기에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013년 4월말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서동욱이 5월 8일 잠실 경기에 선발 등판한 우규민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기록해 LG에 1:3 패배를 안겼던 과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습니다.

4회말에는 선두 타자 스나이더에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습니다. 한복판과 몸쪽 사이에 어정쩡한 높이에 형성된 실투였습니다.

2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LG 우규민

5회말에는 1사 후 김하성에 2루타를 내준 뒤 이택근 타석에서 포수 최경철의 패스트볼로 1사 3루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택근을 상대로 1-3의 불리한 카운트로 몰린 끝에 적시타를 내줘 2:3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실점할 때마다 장타가 수반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우규민은 6회말 2사 2루 위기에서 서동욱을 바깥쪽 빠른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했습니다.

타선 집중력 부족 여전

LG 타선은 집중력 부족을 노골적으로 반복했습니다. 1회초 1사 후 박용택의 선제 2점 우중월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진영의 잘 맞은 직선타구가 3루수 김민성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을 때 후속 타자가 최근 극도로 부진한 박지규임을 감안하면 득점 실패의 예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박지규는 한복판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1회초 1점이라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면 한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며 우규민이 승리를 챙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4회초와 5회초는 엇박자의 극치였습니다. 4회초 선두 타자 한나한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진영이 4-6-3 병살타로 루상에서 주자를 지웠습니다. 2사 후 박지규의 기습 번트 안타와 도루, 최경철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가 다시 왔지만 오지환이 바깥쪽 높은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4회초에는 2안타 1볼넷을 묶어서도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5회초에는 선두 타자 문선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주인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했습니다. 하지만 문선재가 3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되었습니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며 문선재 자신이 발이 빠르기에 어지간한 단타면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3루 도루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타석의 박용택이 좌타자라 포수 박동원의 입장에서는 3루로 도루하는 문선재를 잡아내기도 쉬웠습니다. 여러모로 무리한 도루 시도가 공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이 좌측 안타를 쳤지만 2루로 파고들다 아웃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문선재의 도루자로 인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득점권 기회를 만들려는 박용택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주루사로 직결되었습니다. 5회초에는 1안타 1볼넷에도 역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최경철 역전 결승타

6회초 선두 타자 이병규(7번)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3:3 동점이 되었습니다. 이어 1사 후 이진영이 모처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7회초는 답답함의 극치였습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풀 카운트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어 1사 1, 3루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박용택이 풀 카운트 끝에 바깥쪽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1구와 4구 슬라이더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 2-2으로 몰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2사 후 이병규(7번)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8회초 2사 후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LG 최경철

그나마 다행은 7회초에 등판한 조상우를 24구를 던지게 해 8회초에는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은 것입니다. 8회초에 조상우보다는 상대적으로 공략 가능성이 높은 김영민이 등판해 LG는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선두 타자 한나한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이진영과 박지규의 연속 2루수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맞았습니다. 최경철은 1-2의 불리한 카운트를 딛고 김영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의 균형을 무너뜨렸습니다. LG가 4:3으로 앞서가며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최경철이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또 다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찬헌 2.1이닝 역투

7회말부터 등판한 정찬헌은 무려 2.1이닝을 홀로 책임졌습니다. 8회말 2사 후 등장한 박병호에 이동현이 약하기에 정찬헌이 2이닝을 책임지는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찬헌은 9회말 선두 타자 유한준까지 맡았습니다. 유한준의 땅볼 타구는 처리가 어려웠지만 유격수 오지환이 과감히 대시해 러닝 스로우로 아웃 처리했습니다. 오지환은 2회말에도 유한준의 느린 타구를 대시해 2루에 송구해 포스 아웃 처리하는 호수비를 연출한 바 있습니다.

정찬헌의 9회말 1사까지 처리는 봉중근이 1점차를 지키는 1이닝 세이브가 아직 쉽지 않다는 판단과 더불어 이동현이 무릎이 좋지 않아 애당초 등판하기 어려웠던 상황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정찬헌은 2.1이닝 동안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것은 물론 외야로 나가는 타구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8회초 최경철의 적시타에 힘입어 정찬헌은 올 시즌 넥센전 첫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봉중근이 등판했습니다. 김민성을 상대로 0-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했지만 바깥쪽 빠른공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대타 윤석민을 상대로는 0-2을 선점하고도 풀 카운트까지 몰렸지만 3루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종료시켜 5세이브째를 거뒀습니다. 봉중근의 빠른공 구속은 145km/h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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