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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20일 LG:넥센 - ‘임지섭 1.1이닝 6볼넷 4실점’ LG, 넥센전 5전 전패 야구

LG가 넥센전 5전 전패에 빠졌습니다. 20일 목동 경기에서 4:9로 완패했습니다. 선발 임지섭을 비롯해 마운드가 14피안타 11사사구로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1회말 3볼넷-본헤드 플레이 묶어 선취점 허용

임지섭이 1군에 복귀해 선발 등판했습니다. 5월 3일 잠실 넥센전에서 2.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 17일만의 1군 등판이었습니다.

관건은 제구력이었습니다. 임지섭은 5월 14일 퓨처스 화성전에 등판해 4이닝 5볼넷으로 제구력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퓨처스 경기라 5볼넷에도 불구하고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1군에 올려 선발로 등판시킬 만큼 제구력이 개선된 것인지는 20일 경기에서 앞서 의문시되었습니다.

1회말 임지섭은 제구력 난조에 자신의 본헤드 플레이까지 겹쳐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선두 타자 이택근의 볼넷에 이어 강지광에 땅볼을 유도해 직접 포구했지만 1루 주자 이택근의 움직임에 정신이 팔려 지나치게 시간을 끌다 타자 주자 강지광까지 1루에서 살려줬습니다. 기록상으로는 내야 안타였지만 실책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김민성과 박병호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박병호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후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오르자 임지섭은 유한준, 윤석민, 김하성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 세웠습니다. 1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임지섭, 1군 수준 아니다

LG 타선이 1회말 이병규(7번)의 동점 솔로 홈런과 유강남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3: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임지섭은 2회말 1사 후 김지수부터 강지광까지 3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되었습니다. 김지수를 상대로는 1-2, 강지광을 상대로는 0-2의 볼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임지섭이 전혀 승부를 하지 못하자 양상문 감독은 교체의 칼을 빼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웃 카운트 4개를 임지섭이 뻘뻘 땀을 흘리며 간신히 만드는 동안 던진 공은 무려 55구였습니다.

20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1.1이닝 6볼넷 4실점을 기록한 LG 임지섭

임지섭이 남겨놓은 주자들은 두 번째 투수 김지용이 등판하자마자 김민성에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허용해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좌익수 이병규(7번)는 목동구장 좌측 담장 폴 부근이 휘어져 있는 특성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펜스 플레이에 실패해 담장에 맞고 나온 김민성의 타구의 뒤꽁무니를 한참이나 쫓아다니는 꼴사나운 풍경을 연출하며 싹쓸이에 일조했습니다.

퓨처스 경기에서도 불안했던 임지섭을 왜 1군 선발로 기용한 것인지 도통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밴헤켄이라 버리는 셈 치는 선발 등판이라고 하기에는 LG의 성적이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선발 매치업부터 패배가 예상되었고 임지섭이 초반에 쉽게 실점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패배했습니다. LG는 42경기에서 17승 1무 24패 승률 0.415에 승패 차는 어느덧 -7까지 떨어졌습니다. 점점 극복하기 어려운 승패 차로 밀리고 있습니다.

5회초 4:4 동점이 되어 임지섭은 패전은 면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조기 강판으로 인해 일찍부터 가동된 롱 릴리프만으로 틀어막기에는 넥센 타선의 힘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즉 임지섭은 패전이 기록되지 않았지만 패전 투수와 마찬가지입니다.

제구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2년차 투수를 팀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등판시켜 팀을 연패에 빠지도록 한 양상문 감독의 판단력이 의심스럽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요행수만 바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임지섭은 1군에서 통할 수준이 아닙니다.

불펜 붕괴

2회말 김민성의 3타점 2루타로 3:4 역전을 허용했지만 김지용은 이후 4회말까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5회초 2사 후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에 성공한 뒤 5회말 시작과 함께 투수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롱 릴리프 1명이 넥센 타선을 상대로 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5회말 선두 타자 유한준은 현재 KBO리그 타격 1위에 올라있을 만큼 위협적이었습니다. 결국 김지용은 5회말 유한준에 초구에 솔로 홈런이자 결승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곧이어 김지용의 뒤를 이어 신재웅이 등판했으나 최근 부진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등판 직후 상대한 윤석민에 2루타를 얻어맞았고 희생 번트를 수행하려는 김하성에 번트를 대주지 않으려다 볼넷을 내줘 빅 이닝을 자초했습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지수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신재웅은 강판되었습니다. 그는 0.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최동환이 등판해 2사 후 강지광을 상대로 빠른공을 넣다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7로 벌어졌습니다. 승부가 완전히 갈린 순간입니다. 강지광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경험이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빠른공보다는 변화구 위주로 승부해야 했습니다. 최동환은 7회말 1사 후 김민성에 쐐기 2점 홈런을 허용해 4:9로 벌어졌습니다.

9회초 선수도 감독도 포기했다

5회초까지 밴헤켄을 상대로 5개의 장타를 뽑아내며 4득점한 타선은 추격에만 지쳤는지 5회말 불펜이 무너지자 이후 침묵했습니다. 6회초부터 8회초까지 9명의 타자가 삼진 4개를 헌납하며 1명도 출루하지 못했습니다. 설령 패하더라도 밴헤켄을 강판시키고 불펜 투수들을 끌어내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준비해야 했지만 무기력했습니다.

20일 목동 경기에서 4:9로 완패해 넥센전 5전 전패에 빠진 LG 선수단

9회초 마지막 공격은 감독과 선수 모두 의욕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선두 타자 박용택은 제구가 되지 않는 좌완 김택형을 상대로 3-1의 카운트에서 5구 낮은 볼을 건드려 파울이 되어 풀 카운트가 되었습니다. 5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서 볼넷을 얻어 주자를 모아 상대를 위협하기보다 자신의 타율을 올리고자 하는 개인적 욕심이 반영된 타격이었습니다. 결국 박용택은 6구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뒤이어 1사 1루에서 한나한이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끝내 볼넷을 골라 출루한 장면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계속된 1사 1, 2루 이진영 타석에서 대타 문선재가 투입되었습니다. 좌완과 좌타자의 대결인데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진영 대신 우타자 문선재를 투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진영 후속 타자가 1군에서 타격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윤진호임을 감안하면 이진영은 그대로 두고 윤진호 타석에 문선재를 대타로 기용하는 것이 보다 확률이 높은 선수 기용이었습니다. 결국 문선재의 삼진에 이어 윤진호가 우익수가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설령 패하더라도 끝까지 상대를 괴롭히며 한 명의 불펜 투수라도 더 끌어낼 수 있는 길이 남아 있었지만 감독이 일찌감치 포기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양상문 감독의 대타 기용은 납득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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