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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13일 LG:NC - ‘소사 8이닝 무사사구 1실점’ LG 2연승 야구

LG가 5월 첫 연승을 기록했습니다. 13일 잠실 NC전에서 6:2로 승리해 2연승했습니다. NC와의 상대 전적도 3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소사 4승째

수훈 선수는 선발 투수 소사입니다. 소사는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4승째를 거뒀습니다. 빠른공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공 배합을 바탕으로 바깥쪽 위주의 승부가 주효했습니다. 5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일을 쉬고 12일 NC전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우천 취소로 인해 하루를 더 쉰 것이 구위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사가 5연전의 첫 날 긴 이닝을 소화한 덕분에 LG는 9회초만 정찬헌에 맡겨 불펜 소모 없이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긍정적입니다.

소사의 1회초는 힘겨웠습니다. 선두 타자 박민우에 12구 끝에 2루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나성범에 적시타로 맞아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이어 1루 견제 악송구로 1사 2루의 득점권 위기를 다시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테임즈를 삼진으로 솎아내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0-2에서 3구가 최초 헛스윙 삼진으로 판정된 뒤 파울로 번복되었지만 4구에 154km/h의 빠른공을 꽂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이호준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23구만에 길었던 1회초가 종료되었습니다.

1회초만 보면 과연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할 것인지 의심스러웠지만 1회말 LG 타선이 3득점을 지원해 역전에 성공하자 소사는 힘을 얻은 듯 본격적으로 발동을 걸었습니다. 2회초부터 5회초까지 4이닝 연속 범타 처리했습니다. 6회초와 7회초에는 각각 2사 후 단타를 내줬지만 득점권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습니다. 2회말부터 테임즈가 컨디션 난조로 모창민으로 교체되어 NC 중심 타선이 약화된 것도 소사에는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8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나성범을 삼진 처리한 LG 선발 소사

압권은 LG가 4:1로 앞선 8회초였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민우와 김종호에 연속 안타를 내줬습니다. 2사 1, 3루에서 나성범에 홈런을 허용할 경우 동점이 되는 잠재적 동점 상황이었습니다. 소사는 나성범을 상대로 2-0으로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3-1까지 몰렸지만 5구 높은 빠른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풀 카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7구에 139km/h의 슬라이더를 바깥쪽에 걸쳐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내 스스로 이닝을 마쳤습니다.

1회말 역전 후 침묵

LG 타선은 모처럼 경기 초반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0:1로 뒤진 1회말 올 시즌 첫 1번 타자로 기용된 정성훈이 첫 타석에서 깊숙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단박에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손주인의 좌월 2루타와 이병규(7번)의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병규(7번)의 타구를 우익수 나성범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성 수비로 인해 2루타에 그칠 수 있었던 타구가 3루타가 되었습니다. 이어 한나한이 상대의 집요한 몸쪽 승부와 전진 수비를 뚫고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벌렸습니다. 한나한의 KBO리그 첫 타점이었습니다. NC 선발 찰리는 0.1이닝 만에 강판되었습니다.

하지만 1회말 1사 후부터 가동된 NC의 불펜을 LG 타선은 공략에 실패했습니다.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이진영이 안타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했습니다. 초반에 승부를 완전히 가를 수 있는 기회에서 박지규가 3구 삼진, 최경철이 투수 땅볼에 그쳤습니다.

2회말에도 1사 후 정성훈이 2루타로 출루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손주인이 스탠딩 삼진, 박용택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6회말 우여곡절 끝에 추가점

5회말과 6회말에는 선두 타자 출루 후 번트 실패 삼진이 치명적이었습니다. 5회말과 6회말 무사 1루에서 각각 손주인과 박지규가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카운트가 몰린 뒤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박지규는 3-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계속해서 번트 자세에서 타격으로 전환하다 풀 카운트로 몰린 뒤 7구에 번트 자세에서 스트라이크에 방망이를 거둬들여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스리 번트를 시도할 것이 아니라면 번트 자세로 나서지 말고 처음부터 강공으로 임해야 했습니다.

그에 앞서 최태원 3루 코치가 박지규를 불러 구두로 작전 지시를 확인했는데도 박지규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일관해 삼진을 당했습니다. 풀 카운트에서 스타트가 걸린 1루 주자 이진영은 2루에서 넉넉하게 아웃되었습니다. 차라리 강공으로 나서 병살타를 당하는 편이 나았을 만큼 답답한 장면이었습니다. 박지규의 사인 미스로 보이는데 매우 석연치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이날 박지규가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6회말 박지규의 잘못에서 비롯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경철이 끈질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오지환과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손주인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지석훈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최경철이 홈을 밟아 4:1로 간신히 벌렸습니다. 하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를 오버런해 협살 끝에 아웃되어 이닝 종료는 다시 찜찜했습니다.

이병규 대타 기용, 왜?

7회말은 양상문 감독의 선수기용이 어처구니없었습니다. 박용택과 이병규(7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되자 한나한 타석에서 대타로 이병규를 기용했습니다. 한나한은 1회말 적시타를 기록해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나한이 전력 질주가 불가능해 희생 번트 시도를 위한 대타라면 역시 허벅지가 좋지 않아 전력 질주 할 수 없는 이병규가 대타로 나올 리는 없었습니다. 그에 앞서 선두 타자 박용택의 1루 대주자로 김용의를 투입한 것에서 드러나듯 어떻게든 7회말에 득점해 4:1에서 점수 차를 벌리겠다는 의도는 분명했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타격감이 극도로 저조한 타자로 교체하며 병살타의 위험마저 컸다는 점에서 이병규의 대타 기용은 여러모로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병규는 높은 볼을 잡아당겨 4-6-3 병살타로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타구를 외야로 보내지도 못했습니다. 차라리 홀로 삼진을 당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이병규를 1군에 더 이상 두어야 할 의미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입증하는 결과였습니다.

2사 3루로 득점권 기회는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진영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무사 1, 2루 기회를 이병규와 이진영이 날렸습니다.

막내가 해냈다

최고참과 주장이 구실을 못하자 막내가 해냈습니다. 8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8회초부터 중견수 대수비로 들어온 안익훈이 전진 수비에 나선 NC 외야수들을 뒤로 하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안익훈이 데뷔 첫 안타이자 장타, 그리고 타점을 한꺼번에 달성했습니다. 8회초 소사가 2사 1, 3루의 위기를 넘긴 뒤 8회말 안익훈의 2타점으로 6:1로 벌려 승부는 완전히 갈렸습니다.

8회말 2타점 3루타를 터뜨린 LG 안익훈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습니다. 손주인이 스탠딩 삼진, 김용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LG 타선은 13안타 4사사구에 상대 실책 1개를 묶어 6득점에 잔루가 9개였습니다. 안타 수는 많았지만 집중력은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14일 경기에는 첫 선발 등판이 예고된 우규민이 1군에 등록되어야 합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두가 안 되는 이병규를 2군으로 내리고 대수비와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는 안익훈은 1군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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