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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2일 LG:넥센 - ‘김영관 1실책 1야선’ LG 4연패 야구

LG가 4연패에 빠졌습니다. 2일 잠실 넥센전에서 3:4로 패배했습니다. 3루수 김영관의 반복된 수비 실수가 화근이 되었습니다. LG는 13승 15패로 승패 차 -2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김영관의 실책

LG 선발 장진용은 1회초 1사 후 서동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습니다.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내준 볼넷이라 불길했습니다. 이어 이택근의 땅볼 타구를 김영관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1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과감하게 대시해 포구해야 했지만 자신감이 부족했습니다. 5-4-3 병살로 연결시켜 이닝을 종료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주자가 불어나 득점권 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이날 1군에 등록되어 선발 출전한 김영관이 올 시즌 첫 번째 타구부터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1사 1, 2루에서 장진용은 박병호에 던진 체인지업이 복판에 몰려 적시타로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1회초부터 실책이 선취점 실점과 연결되었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경기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2회초에는 유격수 오지환이 1사 후 윤석민의 타구에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전진해서 처리하려 했지만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김하성의 파울 플라이를 1루수 정성훈이 어렵사리 처리한 뒤 박동원의 직선 타구를 장진용이 아웃 처리해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4회초 1사 후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LG 3루수 김영관

4회초 김영관의 수비는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1사 후 유한준의 큰 바운드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안타였지만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어 김민성의 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호수비로 포구해 6-4-3 병살로 연결시켜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관의 야수선택

4회말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초 장진용이 선두 타자 윤석민에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1회초 1사 후 서동욱 타석과 마찬가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내준 볼넷이라는 점에서 역시나 불길했습니다. 장진용은 김하성을 상대로 풀 카운트까지 끌려간 끝에 안타를 얻어맞았습니다.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은 당연히 희생 번트를 시도했습니다. 번트 타구를 글러브 안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김영관은 시간을 지체하다 3루로 송구하는 판단 착오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되었지만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장진용은 강판되었고 구원 등판한 윤지웅이 고종욱을 6-3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윤석민이 득점해 1:2로 리드를 내줬습니다. 1회초와 마찬가지로 ‘장진용이 유리한 카운트에도 불구하고 내준 볼넷 - 김영관의 수비 실수 - 실점’의 공식을 밟았습니다. 수비의 잘못이 매우 크지만 장진용의 경기 운영에도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윤지웅은 이어진 2사 3루에서 박헌도를 스탠딩 삼진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그러나 LG의 최근 극심한 빈타를 감안하면 수비 실수로 인해 내준 실점은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4회초 1실점은 결승점이 되었습니다.
1군 첫 선발 출전 기회를 걷어찬 김영관은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야 했지만 대타 이병규로 교체되었습니다. 올해가 1군 데뷔 시즌으로 타격에서 한계를 노출해 2군에 내려간 양석환보다 김영관의 3루 수비가 훨씬 불안했습니다. 내야수는 무엇보다 수비가 중시되는 포지션입니다. LG 양상문 감독이 김영관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3일 경기에 다시 부여할지 의문입니다.

밴헤켄 상대로 7.2이닝 동안 2안타 1득점

LG 타선은 변함없이 극심한 빈타에 시달렸습니다. 1일 넥센전 3회말 최경철의 솔로 홈런 이후 이날 경기 3회말이 종료될 때까지 도합 31타자가 연속 범타 처리되었습니다. 1경기가 27개의 아웃 카운트이니 사실상 1경기 퍼펙트를 당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 김영관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지만 최경철이 초구 높은 볼에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뜬공 아웃되었습니다. 스트라이크 번트라는 기본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작전 수행 능력이 LG에서 가장 뛰어난 최경철조차 희생 번트에 실패한 것은 LG 타선에 심각한 부진이 바이러스처럼 퍼졌다는 의미입니다.

1사 1루에서 문선재는 2구만에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아웃되었습니다. 삼진 혹은 병살타를 두려워 한 소극적 타격이었습니다. 포크볼 등 변화구에 능한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변화구에 약한 문선재가 선발 출전한 것부터 라인업 구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좌완 투수에 우타자라지만 문선재는 밴헤켄과 같은 기교파에 가까운 투수는 상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선재는 밴헤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습니다. LG는 행운의 선두 타자 출루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4회말 선두 타자 손주인이 빗맞은 안타로 31타자 연속 범타를 끝내자 박용택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병규(7번)가 바깥쪽 높은 빠른 유인구에 현혹되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1사 1, 3루에서 정성훈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정의윤이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무사 1, 3루 기회가 중심 타선에 걸렸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아 1득점에 그쳤습니다.

더욱 어이가 없었던 것은 7.2이닝을 던진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뽑은 안타가 4회말 2개가 전부였다는 점입니다. 이병규(7번)는 밴헤켄에 3타수 3삼진을 당했습니다. 7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3-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단 한 번도 스윙도 하지 않은 채 3개 연속 스트라이크를 모두 구경하다 스탠딩 삼진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로지 볼넷 생각 외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1:2로 1점 뒤진 상황의 선두 타자라지만 4번 타자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단 한 번도 방망이를 내지 않고 삼진을 당한 것은 어처구니없습니다. 너무나 소극적인 이병규(7번)가 과연 4번 타자에 부합되는 능력과 성향을 지녔는지 의구심마저 자아냅니다.

LG 타선은 밴헤켄에게 9개의 삼진을 헌납하며 1득점에 그쳤습니다. 멀티 삼진을 헌납한 타자는 이병규(7번) 외에 정의윤(2삼진)도 있었습니다.

유원상, 이동현 난조

불펜도 붕괴했습니다. 1:2로 뒤진 7회초 2사 1, 2루에서 유원상이 등판해 문우람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종료시켰습니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불안했습니다. 문우람을 상대로 0-3으로 끌려가다 4구에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의윤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되었습니다.

유원상의 부진은 8회초에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선두 타자 이택근을 상대로 3-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한 끝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LG가 실점한 이닝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 허용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이어 폭투로 이택근을 2루로 진루시킨 유원상은 박병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역시 잘 맞은 타구였습니다. 포수 최경철은 몸쪽으로 앉았지만 유원상의 투구는 가운데로 몰렸습니다. 장타를 얻어맞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8회초 1사 후 등판해 3피안타 1실점한 LG 이동현

1사 2루에서 이동현이 구원 등판했습니다.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1점 뒤진 상황에서 등판시킨 양상문 감독의 의도는 위기를 틀어막고 역전을 노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넥센전에 약한 이동현의 징크스는 되풀이 되었습니다. 2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는 동안 3피안타로 1:4까지 벌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높았던 로케이션이 족족 안타로 연결되었습니다. 4월 26일 마산 NC전에서 0,2이닝 동안 4피안타 1사구로 2실점했던 악몽이 되살아났습니다.

9회말에는 봉중근이 부담 없는 상황에 등판해 삼자 범퇴시켰습니다. 빠른공의 구속은 145km/h까지 올라왔습니다. 로케이션이 다소 높았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는 밀렸습니다. 양상문 감독은 이동현을 임시 마무리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봉중근을 마무리로 복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봉중근이 차후 1점차 세이브 상황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9회말 2점 추격했지만…

9회말에는 2개의 행운이 겹쳐 추격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1사 후 이병규(7번)의 손승락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진 내야 안타와 1점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용의의 2루수의 키를 넘긴 빗맞은 적시타는 지난 3경기에서 줄기차게 불운했던 LG에 모처럼 돌아온 행운이었습니다.

LG는 3:4까지 추격했지만 2사 1루에서 유강남이 초구에 투수 땅볼로 물러나 패배가 확정되었습니다. 1루 주자가 김용의임을 감안하면 과감하게 2루 도루를 시도해 동점 주자를 득점권에 둔 뒤 유강남이 타격하는 수순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유강남의 지나치게 성급한 타격으로 인해 김용의는 도루를 시도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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