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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28일 LG:삼성 - ‘최경철 동점타’ LG 9회 뒤집기로 3연승 야구

LG가 짜릿한 9회 뒤집기로 첫 3연승을 거뒀습니다. 28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임지섭 4이닝 5볼넷 2실점

LG 선발 임지섭은 4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습니다. 1회말 1사 후 우동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루 도루 시도 시 견제구로 잡아냈습니다. 2회말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에 볼넷을 내줬지만 박석민을 초구에 5-4-3 병살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3회말에는 1사 후 박해민에 기습 번트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우동균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LG가 4회초 이병규(7번)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임지섭은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1사 후 최형우에 볼넷을 내준 뒤 박석민에 던진 초구가 바깥쪽에 높게 형성되어 2점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2사 후 진갑용에 볼넷, 김정혁에 안타를 내줘 역전 위기까지 몰렸습니다. 다행히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박용택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역전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4월 4일 잠실 삼성전 7이닝 노히트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친 자신감 때문인지 임지섭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비교적 낮은 로케이션을 유지했습니다. 슬라이더, 포크볼보다는 빠른 공 위주로 윽박지르는 공 배합이었습니다. 4회말 실투로 동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4이닝 73개의 투구 수에 그친 임지섭을 5회말에는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4일 휴식 후 5월 3일 잠실 넥센전 선발 등판을 위해서로 보입니다. 둘째, 4회말 실점 및 위기로 보아 5회말 실점 가능성이 높았다고 예견했을 수도 있습니다. 셋째, 고졸 2년차에 불과한 만큼 좋을 때 강판시켜 다음 경기까지 자신감을 유지시키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양석환 번트 실패가 부른 병살

LG 타선은 삼성 차우찬을 상대로 경기 초반 고전했습니다. 구위와 제구 모두 훌륭했던 차우찬에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앗기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4회말 이병규(7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섰지만 이닝 마무리는 찜찜했습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실패한 뒤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양석환은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쳤고 4구는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높은 볼에 번트를 시도하다 재차 파울이 되었습니다. 양석환의 범타 후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6-4-3 병살타로 LG는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습니다. LG 타선은 5회초부터 7회초까지 3이닝 연속 삼자 범퇴에 그쳤습니다.

LG 불펜 역전 허용

LG 불펜은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5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유원상은 2사 1루 최형우 타석에서 폭투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유원상의 포크볼이 홈 플레이트 뒤에서 튀었는데 포수 유강남의 블로킹이 좋지 않았습니다. 유강남은 곧바로 최경철로 교체되었습니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 2-2에서 최경철은 최형우의 몸쪽으로 앉았습니다. 어렵게 승부하라는 벤치의 지시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유원상의 투구는 몸쪽이 아닌 가운데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최형우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해 2:3으로 역전 당했습니다. 유원상의 제구는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불안했습니다.

7회말에는 실책으로 추가점을 내줄 위기가 왔습니다. 1사 후 김상수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3루수 양석환이 1루에 원 바운드로 악송구했습니다.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되며 1사 2루 가 되었습니다. 4회초 번트 실패에 이어 양석환이 또 다시 팀을 어렵게 만든 것입니다.

2사 3루에서 나바로의 땅볼 타구는 다시 양석환으로 향하자 그는 한 번 더듬어 실점으로 연결되는 듯했습니다. 다행히 공은 양석환의 손에 들어왔고 송구로 연결해 아웃시켜 실점을 모면했습니다. 4회초부터 팀을 어렵게 만든 양석환의 불운이 행운으로 반전하는 순간이었습니다.

7회말 2사 후 나바로를 상대로 등판한 김선규가 8회말에도 삼성 중심 타선의 좌타자를 상대했습니다. 윤지웅을 이미 7회말에 소진해 더 이상 등판시킬 좌완 투수가 없었습니다. 1점차 뒤진 상황에서 최근 등판이 잦았던 정찬헌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이드암 김선규는 8회말 선두 타자인 좌타자 최형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1-1에서 3구 복판에 높게 몰린 실투가 피홈런으로 직결되었습니다. 8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이병규(7번)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무산시킨 뒤 내준 홈런으로 승부의 추는 완전히 삼성으로 기우는 듯했습니다.

9회초 최경철 동점타

2:4로 뒤진 9회초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등판했습니다. 선두 타자 이진영이 행운의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정의윤이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4회초와 마찬가지로 다시 양석환에게 무사 1, 2루 기회가 걸렸습니다.

양석환은 초구에 번트 자세에서 방망이를 거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습니다. 최태원 3루 코치는 그를 불러 구두로 작전을 지시했습니다. 아마도 확실한 번트 지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석환은 2구에 1루수 앞 희생 번트에 성공시켰습니다. 4회초 번트 실패를 씻어냈습니다.

하위 타선의 클러치 히터 최경철이 1사 2,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타점 동점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복판에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시켰습니다. 득점권 기회에서 노림수가 돋보였습니다. 4:4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가며 양석환은 지옥에서 천국으로 옮겨갔습니다.

이어 대타 김용의가 풀 카운트 끝에 빗맞은 내야 안타를 얻어 1사 1, 3루의 역전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9회초 선두 타자 이진영의 내야 안타와 대동소이했습니다. 승운이 LG로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이 1사 1, 3루에서 초구에 3루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습니다. 후속 타자가 박지규임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오지환이 외야 플라이로라도 역전 타점을 얻어야 했습니다. 오지환은 5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습니다.

행운의 결승 득점

2사 1, 3루에서 신인 박지규가 베테랑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의 균형을 깨뜨리는 적시타를 칠 가능성은 낮아 보였습니다. 0-1에서 2구 한복판 빠른공을 노려 쳤지만 파울에 그쳐 카운트마저 불리해졌습니다. 1-2에서 임창용은 몸쪽 낮은 변화구를 결정구로 선택했고 박지규의 방망이는 헛돌았습니다. 하지만 포수 이지영이 포구하지 못하는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이 되어 3루 주자 최경철이 홈을 밟아 5:4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개의 내야 안타에 이어 낫아웃까지 행운의 여신이 LG로 향했습니다. 8회초부터 진갑용을 대신해 이지영을 투입한 삼성의 기용은 패착으로 작용했습니다.

임창용은 강판되었습니다. 4월 5일 잠실 경기에서 LG를 상대로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한 이후 LG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블론 세이브 패전을 떠안게 된 임창용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LG는 삼성을 상대로 전력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종반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승부가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임창용을 공략하는 데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와 이진영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4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제구가 되지 않는 박근홍의 공을 굳이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7:4 3점차로 벌어져 가장 쉬운 세이브 상황인 9회말에 등판한 이동현은 삼자 범퇴로 LG의 3연승을 매조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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