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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3월 28일 LG:KIA 개막전- ‘소사 역투 헛되이’ 타자들 졸전, LG 패배 야구

LG가 개막전 승리에 실패했습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개막전에서 3:1로 KIA에 패배했습니다. 선발 출전하지 않은 이진영과 이병규(7번)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7안타 4볼넷에도 불구하고 1득점에 그쳤습니다.

숱한 기회 무산

LG 타선은 1회초부터 6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으며 4회초를 제외한 매 이닝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습니다. 하지만 득점은 없었습니다. 직구 구속이 140km/h대 초반에 그친 KIA 선발 양현종 공략에 실패했습니다.

2회초 2사 후 최경철의 안타에 홈에서 아웃되는 2루 주자 정의윤

1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최승준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2회초에는 2사 후 최경철의 짧은 중전 안타에 2루 주자 정의윤이 홈에서 횡사했습니다. 최태원 3루 주루 코치의 판단이 정확했는지 의심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3회초 최고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선두 타자 손주인의 볼넷에 이어 오지환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되었습니다. 오지환의 2루타가 우측 무인지경에 떨어져 1루 주자 손주인이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사였으며 후속 타자가 정성훈과 박용택인 점을 감안해 발이 느린 손주인은 3루에서 멈췄습니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정성훈이 몸쪽 낮은 변화구 볼을 건드려 2루수 뜬공, 박용택이 한복판 직구에 어설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 2명이 침묵해 ‘3루 상황 100% 득점’을 표방한 LG 양상문 감독을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2사 후 최승준의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이범호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LG는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2회초 홈 횡사와 3회초 무사 2, 3루 득점 실패로 인해 불길한 예감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는 3이닝 연속 더블 아웃이 이어졌습니다. 4회초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6-4-3 병살타, 5회초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1루수 직선타 아웃에 이은 2루 주자 최경철의 주루사, 6회초 1사 1, 2루에서 정의윤의 6-4-3 병살타로 이닝이 마감되었습니다. 3:0으로 뒤진 8회초 2사 후 정성훈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승준의 삼진으로 이닝이 닫혔습니다.

20대 우타자들 부진

선발 출전한 20대 우타자들은 모두 불만스러웠습니다. 4번 타자 최승준, 5번 타자 정의윤, 7번 타자 채은성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최승준은 개막전 4번 타자로서 장타를 보여주겠다는 의욕 때문인지 지나치게 잡아당기는 타격을 의식했습니다. 밀어 쳐도 충분히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잡아당기는 타격에 의존한 것이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치는 원인이었습니다.

8회초 3:1로 추격한 2사 2루 기회에서 윤석민의 바깥쪽 변화구 2개에 이은 바깥쪽 직구 승부에 최승준은 헛스윙 삼진에 그쳤습니다. 윤석민의 직구가 140km/h대 초반에 형성되었지만 맞히지 못했습니다. 홈런을 얻어맞으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윤석민이 자신에게 몸쪽이나 가운데로 승부할 것으로 예측했다면 최승준의 판단은 안일했습니다. 만일 최승준이 단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면 1점차로 추격하며 동점 주자로 출루해 마무리 보직이 익숙하지 않은 윤석민을 압박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의윤은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홈에서 횡사했습니다. 남은 2타석에는 병살타 1개를 포함해 출루하지 못했습니다.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설 정의윤이었지만 8회말 수비에 2루수 윤진호로 들어가며 교체되었습니다. 더 이상 안타나 출루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양상문 감독의 판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좌익수로 나선 정의윤은 4회말 2사 후 나지완의 평범한 땅볼 안타를 포구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채은성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습니다. 2회초 1사 2루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10구까지 끌고는 승부를 펼치다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그것이 그가 보여준 전부였습니다. 3명의 젊은 우타자들은 개막전 선발 출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소사 호투, 하지만 불펜은 불안

선발 소사는 1선발답게 호투했습니다.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직구에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는데 제구가 좋았습니다. 의외로 시범경기에서 선보인 스플리터는 아끼는 듯 보였습니다. 만일 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려 선취점을 뽑고 리드했다면 충분히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7회말 홈런과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는 LG 선발 소사

7회말 선두 타자 이범호에 허용한 중월 솔로 결승 홈런은 낮은 직구가 빌미가 되었습니다. 제구가 몰린 것은 아닌데 구위가 떨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앞서 6회말 2사 후 필의 좌측 담장에 직격하는 홈런성 2루타와 최희섭의 잘 맞은 우측 직선 타구 아웃부터 소사의 힘이 떨어졌음이 드러났습니다.

뒤이은 유원상은 불만스러웠고 정찬헌은 불안했습니다. 유원상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소사를 구원 등판했지만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나선 최용규에 2점 홈런과 다를 바 없는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이어 1사 후 김주찬에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3:0으로 벌어져 승부가 완전히 갈렸습니다. 1점차 뒤진 상황을 유지할 것을 기대하고 등판시킨 벤치를 실망시키는 투구 내용이었습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시범경기와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습니다.

8회말 등판한 정찬헌은 실점은 없었지만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을 기록했습니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빠르게 승부하지 못했습니다. 1사 1루 최희섭 타석 볼 카운트 2-2에서 5구 피치아웃을 지시한 것이 벤치였다면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곧바로 풀 카운트로 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희섭에 6구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가 되어 이상한 피치아웃 작전은 추가 실점으로 연결된 우려마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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