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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한 공백 LG, 플랜 B는 ‘고육지책’? 야구

LG가 시범경기에서 순항하고 있습니다. 5승 3패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팀 홈런 1위(11개)는 장타력 향상을 기대하게 합니다. 투타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선수가 풍부해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를 짜기 어렵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LG에도 그늘이 있습니다. 외국인 내야수 한나한입니다. 그는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3월 2일 한국에 조기 입국했습니다. 그는 한화 외야수 모건과 더불어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단 2명의 외국인 선수 중 1명입니다. 전지훈련지에서의 연습경기까지 포함하면 실전에 선보이지 못한 외국인 선수는 한나한이 유일합니다.

LG 한나한

한나한의 공백으로 인해 LG는 플랜 B를 준비했습니다. 주전 1루수 정성훈을 3루수로 돌리고 1루수로 최승준을 기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꾸준히 시험되고 있습니다. 정성훈이 과거 자신의 포지션이었던 3루를 안정적으로 지키는 가운데 최승준이 장타를 터뜨려 1군에 연착륙할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하지만 LG는 잊고 있습니다. 왜 작년에 정성훈이 1루수로 전향했는지 말입니다. 2013시즌 정성훈은 3루수로서 강습 타구 처리와 송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그의 결정적인 실책 2개는 LG가 시리즈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정성훈이 1루수로 전향한 이유입니다.

2014시즌에도 3루수는 LG의 취약 포지션이었습니다. 외국인 내야수 조쉬 벨을 3루수로 영입했지만 부진으로 인해 7월 초 방출되었습니다. 3루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택된 대안은 정성훈의 핫코너 복귀가 아니었습니다. 주전 2루수 손주인의 3루수 전환이었습니다. 만일 정성훈이 3루수 복귀가 가능했다면 작년 7월 조쉬 벨 방출 이후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2년 전 한계에 봉착해 떠났던 핫코너를 다시 맡기는 것은 30대 중반의 정성훈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장점인 타격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습니다. 팀이 정성훈에 무리한 부담을 지우는 것일 수 있습니다.

LG의 더욱 큰 문제는 타격은 둘째 치고 수비만으로 3루수를 맡을 내국인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수비가 되는 1군 내야수 육성이 매우 어렵다고 하지만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플랜 B가 주효할 수도 있습니다. 정성훈이 3루, 최승준이 1루에 안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LG에 있어 외국인 타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합니다.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도 리그 선두를 독주할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지닌 팀이 아닙니다.

‘LG에 외국인 선수는 없어도 된다’는 논리는 2년 전의 재판이 될 것입니다. 2013시즌 부진한 주키치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지 않았던 LG는 결국 정규시즌 선두 싸움에서 삼성에 밀린 바 있습니다.

한나한은 영입 당시부터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2013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 및 재활로 인해 그는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26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시즌의 대부분을 재활로 보낸 30대 중반의 선수를 거액을 들여 영입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문입니다. 2013년 주키치 교체 문제, 2014년 외국인 선수들의 낮은 팀 기여도, 그리고 올해 한나한까지 LG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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