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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오지환, ‘선배 바라기’ 아름다운 이유 야구

LG가 시범경기 2연승을 거뒀습니다. 11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LG는 2:0 영봉승을 거뒀습니다. 오지환이 8회초 대타로 나와 0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정찬헌이 9회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정찬헌과 오지환은 최근 선배들의 자세를 닮아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찬헌의 투구 폼은 이동현을, 오지환의 타격 자세는 박용택을 빼닮았습니다.

두 선수는 LG의 미래를 이끌 특급 유망주로 손꼽혀왔지만 잠재력을 완전히 꽃피우지는 못했습니다. 2008년 데뷔한 정찬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병역 복무 전까지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작년 1승 3패 3세이브 8홀드로 필승계투조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기량이 만개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지환은 데뷔 2년차에 일찌감치 주전 유격수를 꿰찼지만 타격이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작년 타율 0.262가 커리어 하이일 정도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LG 오지환

정찬헌과 오지환의 ‘선배 바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선 선수 본인이 절박함을 느껴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투구 폼과 타격 자세 수정은 피나는 노력을 담보해야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훈련 량이 부족하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몸에 익숙했던 과거의 자세로 되돌아가기 십상입니다. 과거의 자세와 새로운 동작이 뒤죽박죽되어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투구 폼과 타격 자세 변화는 선수에 있어 모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젊은 선수의 노력은 LG 선수단의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입증합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LG의 팀 분위기는 타 팀에 비해 낫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LG는 역경을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내며 단단한 응집력을 자랑했습니다. 후배 선수의 선배를 닮기 위한 노력의 이면에는 선배들이 창출한 성과에 대한 믿음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마침 정찬헌과 오지환은 각각 자신들이 스승으로 삼은 선수들의 젊은 시절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이동현은 고졸 신인으로 데뷔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수술과 재활의 터널을 거쳐야 했습니다. 박용택은 타격에 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껍질을 깨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은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우뚝 섰습니다. 박용택은 매해 3할이 보장되는 타자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정찬헌이 이동현의 투구 폼, 오지환이 박용택의 타격 자세만을 닮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이 성취한 결과물까지 닮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LG는 이제 선배가 모범을 보이고 후배가 자발적으로 뒤따르는 이상적인 ‘한 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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