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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 - 액션 훌륭하나 아쉬움도 크다 영화

※ 본 포스팅은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메이지 정부에 의해 이용당한 뒤 버려진 시시오(후지와라 타츠야 분)는 죽음의 고비에서 부활해 일대 세력을 규합합니다. 위기에 몰린 메이지 정부는 켄신(사토 타케루 분)에 도움을 청합니다. 시시오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몰살당하자 켄신은 교토로 시시오를 찾아갑니다.

신 캐릭터 대거 등장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은 만화 ‘바람의 검심’을 영화화했던 2012년 작 동명의 영화의 후속편입니다. 일본과 유사하게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뒤이어 개봉되는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과 함께 최강의 적 시시오를 퇴치하기 위한 켄신의 혈투를 묘사합니다.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과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은 ‘시시오 2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시오의 목적은 메이지 정부를 전복하고 일본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켄신과 시시오는 선후배 관계라는 인연이 있습니다. 시시오를 비롯해 그의 부하인 소년 검객 세타 소지로(카미키 류노스케 분), 오사카 출신의 검객 사와게죠 쵸(미우라 료스케 분), 켄신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시노모리 아오시(이세야 유스케 분), 교토의 강인한 여성 마키마치 미사오(츠치야 타오 분) 등 ‘바람의 검심’은 새로운 캐릭터들로 가득합니다.

캐스팅은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만화의 실사 영화화 전문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닌 후지와라 타츠야는 물론 이세야 유스케, 다나카 민 등이 가세했습니다. 아오시가 메구미(아오이 유우 분)에 켄신의 행방을 물으며 협박하는 장면에서는 이세야 유스케와 아오이 유우가 ‘허니와 클로버’에서 한때 커플로 등장했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편 메구미는 상남자 사노스케(아오키 무네타카 분)와의 사랑이 암시됩니다. 도쿄보다는 교토가 공간적 배경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아오이 유우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결말에서는 켄신의 스승 히코 세이쥬로 역으로 후쿠야마 마사하루까지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의 정점을 찍습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바람의 검심’의 감독 오토모 케이시가 연출한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에서 타이틀 롤 사카모토 료마로 출연한 인연이 있습니다. 히코가 등장하는 결말에 이어 엔딩 크레딧 이후 추가 장면이나 ‘바람의 검심 최후의 결전’의 예고편 제시는 없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중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소지로입니다. 항상 미소를 지으며 여유가 넘치는 소년 소지로는 켄신과의 1:1 대결에서 켄신의 상징 역날검을 부러뜨립니다. 켄신은 새로운 역날검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됩니다. 그에 앞서 소지로는 실존 인물 오쿠보 토시미츠를 암살한 것으로 재해석됩니다.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을 위해 시시오의 비중은 아낀 대신 소지로의 비중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물론 켄신과 소지로의 끝장 승부도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으로 미뤄져 있습니다.

139분 러닝 타임, 부담스럽다

격투 장면 연출은 전편 ‘바람의 검심’과 마찬가지로 훌륭합니다. 검과 검이 충돌하는 간격을 최대한 짧고 빠르게 연출해 긴박감이 흘러넘칩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의 액션 장면의 감각을 가미한 듯 사실적입니다. 21세기 일본 사무라이 액션 영화가 선보일 수 있는 최고봉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바람의 검심’의 성공으로 인해 후속편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재편’은 스케일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액션 장면 외에는 연출에 아쉬움이 큽니다. 우선 139분의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길고 지나치게 설명적입니다. 과감히 압축할 수 있는 장면에서 일일이 대사로 설명하는 약점이 두드러집니다. 반면 한국 관객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는 일본 막부 말기와 메이지 정부에 대한 설명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애당초 자국 관객을 대상으로 제작된 영화이지만 균형과 배분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많아 산만한 측면도 있습니다.

시시오의 부하들이 교토에 화재를 일으키려 할 때 함께 등장한 화차를 활용하지 않은 것도 서사에 의문을 남깁니다. 부하들이 한 명 씩 횃불로 방화하려는 번거로운 방식보다는 화차를 건물에 충돌시켰다면 단숨에 대화재로 직결되었을 것입니다. 켄신이 가담한 메이지 정부군이 교토 대화재를 막기 위한 전개이지만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결과적으로 시시오의 목적은 교토가 아니었으며 대화재도 일어나지 않으니 부제 ‘교토 대화재편’은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셈입니다.

음악은 과잉입니다.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장엄한 곡을 비롯해 배경 음악이 쉴 새 없이 삽입되어 귀가 피곤합니다. 게다가 배경 음악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것이 아니라 곡마다 분위기가 판이해 장면과 어울리지 못하고 튑니다. 인상적인 액션 장면에는 오히려 음악을 최소화해 관객이 귀가 아닌 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바람의 검심 - 만화의 성공적 실사 영화화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코토네 2015/03/04 21:42 #

    일본도를 이용한 배틀액션은 정말 화려하더군요. 하지만 139분의 러닝타임은 확실히 깁니다. 너무 길어서 흐름이 끊기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특히 아오시를 등장시키면서 잡아먹은 시간만도 몇 분은 족히 넘긴 것 같아요. 그리고 교토대화재 계획은 켄신과 사이토를 교토로 유인하기 위한 시시오의 책략이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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