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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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어 88 Vol. 2 - 허무한 엔딩이 주는 감동과 여운 애니메이션

에이리어 88 Vol. 1 - 당신의 굴레는 무엇?

OVA 3편이었던 ‘불타는 신기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에이리어 88’의 2번째 디스크는 작화면에서도 지금의 CG 애니메이션에 뒤지지 않을 만큼 엄청난 퀄리티를 러닝 타임 내내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TV로 방영되었던 리메이크판 ‘에이리어 88’보다 더 훌륭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모노에 가까웠던 첫 번째 디스크에 비해 두 번째 디스크는 스테레오이지만 좌우 음의 분리가 잘 되어 있고 비행기 특유의 발진음 등이 묵직하게 잘 재현되어 있습니다.

‘에이리어 88’의 TV 방영 직후 학교에서 더욱 논란거리가 되었던 것은 결말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결말의 허무함이 너무 강렬하게 다가와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게 끝이 아니라 다음 편이 있다는 식으로 우겨댔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OVA판의 엔딩은 그걸로 끝입니다. 엄청난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허무한 엔딩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육상 전함에 탑승하는 허황된 만화책의 엔딩이나, 여운은커녕 이야기를 하다만 듯한 TV판에 비해 훨씬 멋진 결말이라는 생각입니다.

‘에이리어 88’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카자마 신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성우 시오자와 가네토입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마 쿠베로도 유명한 그가 특유의 허무한 음색으로 하루하루 살인에 익숙해져만 가는 신의 목소리를 읊조리듯 연기한 것은 더 이상 다른 성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역입니다. TV판으로 리메이크된 ‘에이리어 88’에서 제가 좋아하는 코야스 다케히토가 카자마 신을 맡았지만 어쩐지 코야스 다케히토의 목소리는 ‘허무’보다는 ‘의지’에 더 가까워서 별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난 2000년 시오자와 가네토가 계단에서 구르는 사고로 사망해 더 이상 그의 새로운 목소리 연기를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빕니다.

고등학교 시절 TV를 통해 ‘지옥의 외인부대’로 보았을 때에는 어린 마음에 - 그때는 고등학생이 어렸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요. 자신을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린애였군요. - 가족들이 없는 어딘가로 떠나 외인부대의 용병이 되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지금 dvd를 통해 ‘에이리어 88’을 보니 신을 비롯한 용병 파일럿들이 멋있다기 보다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지금은 어딘가로 혼자 떠나는 일보다 누군가를 만나서 가정을 꾸리는 일 쪽이 더 흥미롭게 된 것을 보면 저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덧글

  • Sion 2004/11/23 16:23 #

    저는 원판의 그 무미건조할 정도로 하드함과 허무함, 얼마전 TV판의 말랑함과 의지 둘 다 좋더군요.^^;
  • TITANESS 2004/11/23 16:24 #

    ..전 TV에서 봤을때 초딩.. 이였어요...--;;
    (그때 감상은 '샤키 오빠 멋져~' 쿨럭)
    리메이크판을 보고싶긴한데, 요즘 통 영상물을 안봐서 힘들것 같군요.^^
  • 디제 2004/11/23 16:52 #

    Sion님/ 정확히 말하면 제가 감상문을 올린 것은 원판이라 말할 수는 없죠. 원판은 만화책이니 말입니다.
    TITANESS님/ 사키... 왠지 시로코의 착한 버전 같지 않습니까? 목소리도 너무 비슷해서 같은 성우로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 THX1138 2004/11/23 23:28 #

    티비에서 해줬을때 생각났던 장면은 마지막에 떼로 몰려가는 전투기였습니다. ;;; 주인공 너무 멋있었어요. 새로안건 주인공 목소리가 이규화님이었다는거 호호
  • 디제 2004/11/24 15:21 #

    THX1138님/ 주인공 신 카자마(한국명 진)은 '엑스 파일'의 프로하이크, '텔레토비' 보라돌이의 이윤선님이 맡았고 신을 배신하는 칸자키(한국명 신기호)와 사진기자 록키가 이규화였죠.
  • xmaskid 2004/12/02 07:30 #

    1991년경 일본LD를 복사한 비디오가 어딘가 있을텐데, 그립군요.
  • bigfish 2006/07/14 19:31 # 삭제

    마지막 장면에서 몸이 굳어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허무함과 슬픔.
    새 TV판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심리적인 묘사, 또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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