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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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데이 - 하드 보일드 투 캅스 영화

흑인 경찰 알론조(덴젤 워싱턴 분)와 신참 백인 경찰 제이크(에단 호크 분)가 만나 하루 동안 - 제목이 그래서 ‘Trainig Days'가 아니고 ’Training day'입니다. - 벌이는 일들을 그리는 ‘트레이닝 데이’는 전형적인 하드 보일드 형사물처럼 보입니다. 부패하고 거친 선임 경찰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신입 경찰이 만난다면 둘의 갈등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트레이닝 데이‘는 이 지점부터 스토리를 비틉니다. 일반적인 하드 보일드 형사물이라면 둘이 아무리 충돌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고 변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며 협력하고 결국 이를 처리하게 되는데 ’트레이닝 데이‘는 둘의 갈등과 충돌의 영화의 전부입니다. 위악적이고 닳고 닳은 알론조와 그를 막으려는 제이크의 악전 고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액션보다는 심리극에 가깝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낯선 느낌이 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영화는 전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덴젤 워싱턴의 연기는 한마디로 최고입니다. 덴젤 워싱턴이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트레이닝 데이’에서의 그의 연기는 가히 발군입니다. 느물거리며 이죽거리고 때로는 강압적이며 폭압적이지만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부패한 경찰의 모습을 더 이상의 연기가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과거 덴젤 워싱턴은 주로 지적이고 차분한 이미지의 역할로 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같이 타락한 인물을 연기하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합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대부분 성격파탄자나 장애인을 연기한 배우에게 많이 돌아가는 관례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제이크 역의 에단 호크는 원래 지적이거나 부잣집 도련님 같은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으며 ‘트레이닝 데이’의 초반부에서도 이런 이미지로 등장하지만 알론조와 부딪치면서 중반 이후부터 터프 가이로 변화하고 과격한 자동차 액션 장면도 해냅니다. 대역을 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에단 호크가 원래 액션과는 거리가 먼 정적인 이미지의 배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에 가까운 변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플래툰’과 ‘스나이퍼’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얼굴을 보기 힘든 톰 베린저도 잠시 등장합니다.

두 형사의 좌충우돌에 길들여지고 나면 영화는 뻔히 예상할 수 있는 결말로 나아갑니다. 복선이나 반전도 대강 예상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감독인 안톤 후쿠아는 주윤발의 헐리우드 데뷔작이었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에서도 그랬고 이번 여름에 개봉했던 ‘킹 아더’에서도 용두사미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리플레이스먼트 킬러’도, ‘킹 아더’도 중반부가 인상적이었지만 클라이맥스나 결말이 중반부의 후광을 넘어서지는 못했으며 ‘트레이닝 데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안톤 후쿠아는 2006년 개봉을 목표로 ‘언터쳐블 - 카포네 라이징’을 프리 프로덕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브라이언 드 팔머의 걸작 ‘언터쳐블’의 프리퀄에 가까운 작품인가 본데 이미 잘 알려진 드 팔머의 작품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되는군요. 이번에는 용두사미가 아니길 기대해봅니다.

덧글

  • forthreich 2004/11/16 12:54 #

    이 영화 보면서 그동안 알던 덴젤 워싱톤이란 배우와는 너무 달라서요. 설마 이 배우가 나쁜 역을 할 리가..끝에 뭔가 반전이 있을꺼야. 아무렴...하는 마음을 엔딩볼 때까지 버리질 못했었습니다.(;;;)
  • 디제 2004/11/16 14:05 #

    forthreich님/ 중반부 이후부터 덴젤 워싱턴에 대한 생각을 버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저는 뻔한 결말이라고 쓴 거구요.
  • 2004/11/16 15: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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