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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다섯 군대 전투 - 삼부작 중 가장 낫지만 새로움 없다 영화

※ 본 포스팅은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분노한 용 스마우그(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는 호수마을을 폐허로 만들지만 바르드(루크 에반스 분)에 치명타를 맞고 최후를 맞이합니다. 에레보르 산의 지배자가 된 소린(리차드 아미티지 분)은 막대한 보물을 독차지하고도 모자라 빌보(마틴 프리먼 분)가 숨긴 아르켄스톤을 갈망합니다. 소린의 보물을 노리고 바르드, 엘프 왕 스란두일(리 페이스 분), 그리고 오크 아조그(마누 벤넷 분)의 군대가 에레보르 산으로 향합니다.

‘호빗’ 삼부작의 최종장

J.R.R 톨킨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호빗’ 삼부작의 최종장이자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시작된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 6부작의 마지막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개봉되었습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원작 소설 ‘호빗’의 13장부터 마지막장인 19장까지를 영화화했습니다. 분노한 스마우그가 에레보르 산을 떠나 호수마을을 습격하는 부분부터 빌보가 고향 샤이어로 귀환하는 결말까지입니다.

스마우그는 압도적 위력을 과시하며 호수마을을 불바다로 만들지만 호수마을의 규모가 작아 그가 일으키는 파괴는 러닝 타임이 길지 않습니다. 오프닝부터 시간이 흘러 스마우그가 퇴장한 뒤 에레보르 산이 비춰지면서 동시에 제목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제시되는 연출은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 스마우그의 최후는 맛보기에 불과하며 진정한 볼거리는 에레보르 산을 두고 제목 그대로 다섯 군대가 전투를 벌이는 지금부터라는 자신만만한 시위로 해석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삼부작의 최종장답게 삼부작 중 가장 재미있습니다. 두 편의 전편 ‘호빗 뜻밖의 여정’과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각각 169분과 161분의 긴 러닝 타임에 비해 볼거리가 많지 않아 지루하다는 평가가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삼부작 중 가장 짧은 144분에 불과하며 러닝 타임 내내 쉴 새 없이 액션으로 몰아칩니다.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듯합니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반지의 제왕’ 삼부작의 최종장으로서 상당히 긴 에필로그를 제시했던 반면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호빗’ 삼부작의 최종장치고는 상당히 간결한 에필로그를 제시해 차별화됩니다. 바르드가 호수마을을 어떻게 재건했는지는 물론 교활한 알프리드(라이언 게이지 분)가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드워프의 후일담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극장판의 속도감을 유지함과 동시에 확장판의 블루레이 및 dvd를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허전한 이유

오락 영화로서 손색없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이지만 허전함은 지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 비해서는 재미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반지의 제왕’에서 이미 본 요소들을 재탕해 새로움이 부족합니다. 동일한 캐릭터로 엇비슷한 연출의 공성전이 반복되고 전투가 마무리되는 방식도 유사한데다 탐욕을 경계하는 주제의식마저 겹치니 기시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스마우그, 호수마을의 영주(스티븐 프라이 분), 소린은 황금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동일한 비극을 맞이하는데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이실두르, 보로미르부터 시리즈 내내 반복된 비극입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부터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을 거쳐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 이르기까지 누릴 수 있었던 참신한 시각적 쾌감은 ‘호빗 다섯 군대 전투’를 포함한 ‘호빗’ 삼부작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의 클라이맥스에서 레골라스(올란도 블룸 분)가 오크 볼그(존 투이 분)와 싸우는 와중에 무너진 건물의 벽돌을 계단처럼 밟고 올라서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장면은 흥미롭지만 CG의 인공미가 물씬합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 여성 관객들의 찬탄을 자아내던 레골라스의 기민한 움직임이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의 나무통 장면을 거쳐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의 벽돌 장면에서는 지나치게 과장되었습니다.

차라리 시간 순서에 따라 ‘호빗’ 삼부작이 먼저 영화로 제작되고 이어서 ‘반지의 제왕’ 삼부작이 뒤따르는 편이 스케일과 서사의 흐름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했을 것입니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의 3D 효과의 입체감은 상당히 뛰어나지만 1초당 프레임을 늘린 2배로 HFR은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움직임을 어색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대사와 입 모양이 맞지 않는 감도 있습니다.

유머 감각 또한 ‘호빗’ 삼부작이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 비해 크게 부족합니다. 머리에 벽돌을 잔뜩 인 트롤이 너른골 성벽에 머리를 부딪은 뒤 쓰러지는 장면을 비롯해 몇몇을 제외하면 웃을 수 있는 장면은 많지 않습니다. 원작 소설이 애당초 감정 이입이 쉽지 않은, 탐욕스러운 성향의 드워프 중심의 서사인 탓도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삽입되는 등장인물들과 설정의 선화(線畵)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과 동일합니다.

서사의 측면에서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에서 위독했던 킬리(아이단 터너 분)가 타우리엘(에반젤린 릴리 분)의 치료를 받았다지만 너무나 쉽고 완벽하게 회복되어 어색합니다. 킬리가 타우리엘이 보는 앞에서 무기력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연출은 허전합니다. 종족을 뛰어넘는 사랑은 둘 중 하나의 죽음을 예상하는 것은 쉬웠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킬리와 타우리엘이 ‘호빗’ 삼부작에서 사실상 유일한 사랑의 주인공이며 타우리엘이 원작 소설에는 없는 영화만의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보다 극적이고 비장하게 연출하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과의 연결고리

‘반지의 제왕’ 삼부작과의 연결고리는 선명합니다. 간달프(이안 맥켈렌 분)가 사우론에 의해 돌 굴드르에 감금되자 갈라드리엘(케이트 블란쳇 분), 엘론드(휴고 위빙 분), 사루만(크리스토퍼 리 분)이 구출하기 위해 달려옵니다. 예고편에 제시된 바와 같이 간달프를 혼수상태에서 깨우기 위해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갈라드리엘의 감정은 우정 이상처럼 보입니다. 사우론은 충복 아홉 나즈굴을 앞세우지만 엘론드와 사루만에 의해 격퇴됩니다. 갈라드리엘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서 잠시 보여준 강력한 힘을 제대로 활용해 사우론을 내쫓습니다. 엘론드는 사우론을 추격해 완전히 제거할 것을 주장하지만 사루만은 자신이 맡겠다고 합니다. 즉 사루만이 사우론의 부하가 되는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를 암시한 것입니다.

아버지 스란두일과 갈등을 빚은 레골라스는 ‘성큼걸이(Strider)’ 즉 아라곤을 만나기 위해 떠납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한 아라곤과 레골라스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간달프는 샤이어의 목전까지 빌보와 동행합니다. 빌보가 끝내 고백하지 않은 절대 반지의 존재를 간달프는 진작 꿰뚫어보고 경계심을 환기하는 조언을 합니다. 그에 앞서 빌보가 소린으로부터 우정의 상징으로 갑옷 미스릴을 받는 장면도 제시됩니다. 미스릴은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 프로도에 대물림됩니다. 결말에서 늙은 빌보(이안 홈 분)가 등장해 111번째 생일을 앞두고 간달프를 맞이하는 장면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서두로 직결됩니다. 엔딩 크레딧과 함께 삽입되는 주제가 ‘The Last Goodbye’를 부른 것은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서 호빗 피핀으로 등장했던 배우 빌리 보이드입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

호빗 뜻밖의 여정 IMAX HFR 3D - 초반 지루, 아기자기함은 빛나
호빗 IMAX HFR 3D - 완벽한 입체감의 3D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 전작 요소의 지루한 재탕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 다시 봐도 지루하다

호빗 - 원작 소설, 영화와의 차이는?

킹콩 - 감정이 풍부해진 캐릭터가 빛나는 걸작 오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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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d 2014/12/19 02:40 # 삭제

    글쎄요 다섯군대전투 극장판은 3부작 중 가장 구리던데

    솔직히 보고서 좀 실망했습니다.

    시간은 제일 짧은데 지루하긴 제일 지루하더군요

    편집도 이상하고..

    결정적으로 소린 정신이 이상해지는 부분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부분이

    너무 억지스럽습니다

    그리고 극장판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뭔가 빼먹은 것 같은 부분이 너무 많고

    결말도 반지의 제왕과 연결고리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더군요

    사우론 에피도 너무 간략하고...
  • 돌굴러간다. 2014/12/20 11:59 # 삭제

    아직 못본 1인으로서 한가지 궁금한데요. 반지시리즈 연결고리중 드워프들의 멸망은 안나오나요? 반지시리즈보면 김리는 유일한 드워프 아닌가요? 자기종족들이 다 멸망했다고 했었는데(모리아의 광산)
  • 디제 2014/12/20 12:04 #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 빌보가 에레보르 산을 떠난 이후

    엘프, 드워프에 대해서는 장면 삽입은 커녕 대사조차 제시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반지맨 2014/12/30 11:26 # 삭제

    음 저도 봣지만 스케일은 잘만들엇으나 전투 내용이나 이야기 내용은 실망 스러웟어요
    차 라리 반지의 제왕 왕 의 귀 환 은 3시간 넘개 만들엇으나 전 투 신 내용
    정 말 감동적이고 멋지구 스케일 에 완전 짱이죠
    근데 이 번 호 빗 스리즈 는 정말 피 터 잭 슨 감독 님 너 무
    허 무 하 게 만들고 내 용도 많 히 짤 리 게 하고
    정 말 실망 스럽네요 전 정말 마지 막 스리즈
    정 말 기대하고 봣는데 전 호 빗 1편 2편 이 그 나마 좀 나앗지 만 전체적 으로
    반 지의 제 왕 의 비 해 너 무 아쉬운 부분이 남앗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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