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11월 10일 삼성:넥센 KS 5차전 - ‘최형우 역전 끝내기’ 삼성 1승 남았다 야구

삼성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가섰습니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최형우의 역전 끝내기 2루타로 넥센에 2:1로 승리했습니다. 삼성은 3승 2패로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삼성 선취 득점 실패

삼성 타선은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3일 휴식 후 등판한 넥센 선발 소사를 상대로 얻은 여러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1회말 1사 1, 3루에서는 이승엽이 높은 볼을 어정쩡한 스윙으로 건드려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2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를 수 있었던 나바로의 안타성 타구가 우익수 유한준의 호수비에 막혔습니다. 3회말과 5회말도 한 명 씩 출루했지만 진루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소사의 제구가 흔들려 선취점을 얻으면 단숨에 무너뜨릴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강속구에 슬라이더를 가미해 5회말까지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과시했습니다. 유일한 피안타인 2회초 2사 후 김민성의 안타도 방망이가 부러진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된 것이었습니다. 3회초 선두 타자 박헌도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박한이가 다이빙 캐치한 것을 제외하면 정타도 없었습니다.

넥센 6회초 선취 득점

삼성이 번번이 기회를 날리자 선취점은 넥센이 얻었습니다. 6회초 타격감이 좋은 박헌도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박동원이 희생 번트로 착실히 진루시켰습니다. 이어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박헌도가 득점해 0의 균형이 깨졌습니다. 8번 타자의 출루, 9번 타자의 번트, 1번 타자의 적시타라는 공식과도 같은 득점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넥센 타선의 침묵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7회초 1사 후 김민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로티노의 5-4-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밴덴헐크의 투구 수가 한계에 육박한 가운데 안지만도 투입하기 쉽지 않은 시점을 파고들어 넥센은 추가 득점이 필요했지만 너무나 쉽게 이닝이 닫혔습니다.

삼성은 1점을 뒤지고 있었지만 8회초부터 안지만을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넥센 타선은 안지만을 상대로 2이닝 동안 1명도 출루하지 못한 채 완벽하게 막혔습니다. 안지만의 2이닝 무실점 호투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변함없이 호투하고 있는 안지만의 FA 시장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듯합니다.

삼성 8회말 무사 만루 무득점

7회말 1사 1루에서 조상우가 소사를 구원 등판했습니다. 2사 후 나바로에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8회말을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선두 타자 채태인에 중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최형우에 스트레이트 볼넷, 이승엽에 2구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최형우에 던진 초구부터 이승엽의 몸에 맞는 공까지 조상우는 6구 연속 볼을 던지고 강판되어 큰 경기에서 거포를 상대하는 압박감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노출했습니다.

무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손승락을 상대로 박석민은 2-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정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오랜 실전 공백을 한국시리즈에서 드러내고 있는 박석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자 후속 타자들은 더욱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해민과 이흥련이 각각 1루수 땅볼과 2루수 땅볼로 물러나 황금 같은 기회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해야 했습니다. 박해민이 발 빠른 좌타자로 병살의 위험성이 낮아 타석에 둔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왼손가락 부상으로 정상적인 타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손승락의 빠른공을 받아쳐 외야로 타구를 보내기는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동균을 대타로 투입해 희생 플라이를 노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그렇지 않았고 결과는 무득점이었습니다.

강정호 실책

8회말 득점에는 실패했으나 병살타는 나오지 않아 타순이 내려간 덕분에 삼성의 9회말 공격은 테이블 세터로 연결되었습니다. 9회말 타격감이 살아난 김상수가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넥센의 3승 선착은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나바로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강정호가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인해 강한 불길함이 감돌았습니다.

9회초 1사 후 나바로의 땅볼을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한 넥센 강정호

그에 앞서 강정호는 5회말 무사 1루에서 나바로의 땅볼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병살 연결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1루 주자의 2루 포스 아웃은 이루어져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이때부터 강정호의 수비가 불안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강정호의 9회말 실책은 넥센의 패배와 직결되었고 자칫 우승을 내주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마저 엿보입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 홈런 이후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수비에도 악영향을 미친 듯합니다.

강정호에게는 한국시리즈에서의 타격감 저하와 수비 불안이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조 잔디 구장인 목동구장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천연 잔디 구장인 잠실구장에서의 실책은 천연 잔디 구장 일색인 메이저리그의 관계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 것입니다.

단조로운 공 배합, 성급한 승부, 수비 위치 선정 실패

9회말 넥센의 역전패의 시발점은 수비 실책이었지만 단조로운 공 배합과 성급한 승부가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강정호의 실책으로 1사 1루가 된 뒤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의 좌타자로 연결되었는데 넥센 배터리는 주구장창 몸쪽 승부를 고집했습니다. 손승락의 몸쪽 직구와 몸쪽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라 박한이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성과를 일단 얻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채태인을 상대로 몸쪽 승부를 고집하다 우전 안타를 얻어맞아 2사 1, 3루가 되었습니다. 0-2에서 몸쪽을 얻어맞았는데 박한이 타석부터 채태인 안타까지 5구 연속 몸쪽 승부를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라 해도 동일한 로케이션을 고집한다면 얻어맞지 않을 수 없습니다.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공 한 두 개 정도를 뺀 뒤 다시 몸쪽으로 들어왔다면 채태인을 끝으로 5차전이 종료될 수도 있었습니다.

최형우의 끝내기 2루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2-2에서 몸쪽 슬라이더를 얻어맞았습니다. 채태인과 최형우는 박한이의 삼진을 지켜보며 몸쪽을 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2사 1, 3루라 2루가 비어있었고 후속 타자 이승엽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형우와의 정면 승부는 무리였습니다. 최형우를 걸러 만루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스트라이크로 성급하게 승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9회말 2사 후 2타점 역전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린 삼성 최형우

1루수 박병호의 수비 위치 선정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최형우가 1-1에서 3구를 공략한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1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파울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박한이부터 넥센 배터리는 좌타자의 몸쪽 승부를 고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박병호는 선상에 붙어 타구가 선상을 빠져나가는 장타 역전타가 되는 것을 막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는 1, 2루간을 빠져나가는 단타 동점타를 의식했는지 1루 베이스에서 떨어져 수비 위치를 잡았고 결과적으로 2타점 역전 2루타로 이어졌습니다.

조상우가 불안한 가운데 손승락마저 무너져 넥센으로는 치명적인 패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반면 삼성은 최형우와 김상수까지 살아났습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저력을 지닌 삼성을 상대로 넥센이 2연승으로 대역전 우승을 일궈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밤비 2014/11/11 00:36 #

    아마...내일 우승 불꽃놀이 터질듯하네요
    삼성 8회는 할말이없고 .....ㅎㅎㅎㅎㅎ9회는 말을 할 수가 없었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