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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5일 삼성:넥센 KS 2차전 - ‘윤성환 7이닝 1실점’ 삼성 1승 야구

삼성이 2차전을 가져갔습니다. 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넥센을 상대로 7:1로 완승했습니다. 양 팀은 1승 1패로 호각을 이뤘습니다.

MVP 윤성환

삼성의 수훈 선수는 윤성환입니다. 선발로 등판한 윤성환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애당초 윤성환은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닌데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의 제구를 위주로 예리한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것이 주효했습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삼성 윤성환

3회초에는 선두 타자 이택근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이성열을 리버스 병살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5회초에는 김민성에 2루타, 6회초에는 서건창에 볼넷을 허용해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2루에 묶으며 이닝을 종료시켜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윤성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소사 난조

반면 넥센 선발 소사는 일찌감치 무너졌습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선보였던 16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찾아볼 수 없었던 대신 직구 구속이 150km/h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고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해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삼성 타자들이 공략하기 용이했습니다.

1회말 선두 타자 나바로는 소사의 한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1사 후 선취 득점과 연결된 채태인의 좌중간 적시 2루타는 바깥쪽 높은 볼을 밀어 친 결과물이었습니다.

2회말에는 선두 타자 박해민의 볼넷 이후 2사 후 나바로에 좌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151km/h의 직구가 몸쪽 높게 형성되었는데 포수 박동원이 바깥쪽에 빠져 앉은 가운데 나온 실투였습니다. 나바로의 연이틀 2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이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소사는 2사 후 이닝 종료를 앞두고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승엽 홈런, 공 배합 아쉬웠다

3회말에는 1사 후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왔습니다. 역시 높은 공이었습니다. 이어 2사 후 이승엽의 우중월 홈런으로 5:0으로 벌어졌습니다. 소사가 2이닝 연속으로 2사 후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입니다. 추격조 투수가 마땅치 않은 넥센의 약점을 감안하면 승부가 사실상 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승엽의 홈런은 높은 실투가 아닌 낮은 직구였습니다. 그런데 이승엽이 1차전 7회말 조상우에 당한 삼진에 이어 2차전 소사를 상대로 한 첫 타석이었던 2회말에 당한 삼진 모두 높은 볼이었다는 점에서 공 배합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승엽이 약점을 보인 높은 볼로 유도했다면 2점 홈런까지는 연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소사는 2사 후 이닝을 끊지 못하고 사구와 안타를 내줘 6실점한 뒤 2.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삼성 타격감 정말 살아났나?

이후 넥센은 올릴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타선은 잔루를 쌓으며 넥센의 추격조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투수인 사이드암 김대우를 상대로 3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소사를 상대로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 5개를 뿜어내며 타격감을 완전히 되찾은 것 아닌가 싶었지만 김대우를 비롯한 추격조 투수들에 막혀 타격감 회복에 의구심을 남겼습니다.

삼성은 8회말 1안타 2볼넷을 묶어 1점을 추가했지만 계속된 1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박석민과 이승엽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10안타 7사사구에도 불구하고 잔루 11개를 기록해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공을 쫓아다니면서 치며 5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친 박석민의 타격감이 중심 타선에서 가장 좋지 않았습니다.

안지만-임창용 가동

1차전에 담 증세로 인해 등판하지 못했던 안지만은 8회초에 등판해 연속 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했습니다. 직구 구속은 140km/h대 후반이 아닌 초중반에 머물렀지만 공의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9회초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습니다. 직구 구속은 140km/h대 중후반이 나왔는데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에도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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