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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S ‘장기전’ 끌고 가야 승산 있다 야구

삼성이 첫 판을 내줬습니다. 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넥센에 4:2로 패배했습니다. 통합 4연패를 향한 첫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삼성은 장기전으로 끌고 갈수록 유리합니다. 첫째, 타격감 회복을 위해서입니다. 1차전에서 삼성 타선은 4안타 빈공에 시달렸습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터진 나바로의 중월 2점 홈런 이후 9회말 1사 후 채태인의 좌전 안타 전까지 19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15타수 1안타에 그쳤습니다.

삼성 최형우

삼성 타선의 침묵은 오랜 실전 공백과 연관이 있습니다. 10월 16일 정규 시즌 최종전 이후 11월 4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18일 간 실전이 없었습니다.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고 하지만 전력으로 맞붙는 큰 경기와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삼성의 방망이는 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셋업맨 안지만의 회복을 위해서입니다. 1차전에서 삼성은 불펜이 무너졌습니다. 2:2로 맞선 8회초 좌완 차우찬이 선두 타자 박병호에 몸에 맞는 공, 강정호에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 패배로 직결되었습니다. 당초 안지만이 등판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등의 담 증세로 등판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안지만의 회복을 위해 삼성은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셋째, 벤헤켄 공략을 위해서입니다. 넥센 에이스 밴헤켄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밴헤켄은 4차전과 7차전 선발 등판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3일 휴식 후 등판이 두 번 예정된 것입니다.

20승을 거둔 다승왕이지만 밴헤켄은 정규 시즌에서 3일 휴식 후 등판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두 번 연속으로 3일 휴식 후 등판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 4차전부터 밴헤켄의 투구 내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넷째, 조상우를 무너뜨리기 위해서입니다. 넥센 불펜의 핵심 조상우는 플레이오프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해 3.1이닝을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사이에 3일의 휴식을 부여받았다고 하지만 최대 7차전까지 이어지는 한국시리즈에서 연투할 경우 약관의 조상우에게도 부하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이드암 한현희가 좌타 거포들을 상대하기 쉽지 않고 손승락이 마무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조상우가 많은 경기에 등판해 긴 이닝을 던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조상우의 부담은 커질 것이며 삼성이 파고 들 틈도 엿보일 것입니다.

작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1승 3패로 몰린 뒤 5차전부터 3연승을 거둬 7차전 끝에 대역전 우승을 일궈낸 바 있습니다. 올 한국시리즈 또한 장기전으로 이어질 경우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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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마법사헨리 2014/11/05 18:45 #

    거의 같은 생각입니다. 오늘도 내주면 그냥 셧아웃 당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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