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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30일 LG:넥센 PO 3차전 - ‘리오단 5실점’ LG 6:2 완패 야구

LG가 완패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투타 양면에서 무기력을 노출한 끝에 6:2로 패배했습니다. LG는 1승 2패로 시리즈 탈락의 위기에 몰렸습니다.

리오단 ‘와르르’

선발 리오단은 2회초 1사 후 강정호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가운데에서 바깥쪽에 걸치는 직구를 통타당했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강정호에 약했던 리오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올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선취점을 따냈던 팀이 모두 승리했음을 감안하면 단 1점에 불과하지만 부담은 컸습니다. 게다가 넥센이 가장 원하는 공식인 중심 타선의 홈런에 의한 득점이었기에 기세 싸움에서 LG가 초반부터 밀리는 빌미가 되었습니다.

5회초 리오단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김민성과 이택근의 빗맞은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것은 불운했지만 그 이후의 대처가 특히 좋지 않았습니다. 이성열을 상대로 초구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실패 파울과 3구 희생 번트 실패 파울로 1-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4구에 직구로 승부한 것이 1타점 2루타로 연결되어 2:0이 되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작전 실패가 전화위복이 되면서 경기가 잘 풀린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피안타였습니다.

이성열에 적시타를 허용한 원인은 공 배합의 실패 때문입니다. 이성열은 가운데에서 바깥쪽 직구에는 강점이 있지만 변화구와 몸쪽 직구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3회초 리오단을 상대로 한 첫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7회초 역시 임정우의 변화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9회초에는 유원상의 몸쪽 직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5회초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이 가장 선호하는 바깥쪽 직구로 승부하는 잘못된 공 배합이 화를 불렀습니다. 1-2으로 여유가 있었으니 직구를 던지려면 바깥쪽 볼로 확실히 빼든가, 혹은 몸쪽으로 붙여야 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커브와 같은 변화구 승부도 걸어볼 만했기에 아쉬움은 매우 컸습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리오단은 두드러지게 흔들렸습니다. 9번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1실점을 하더라도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주도해 아웃 카운트를 빨리 늘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3-1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 한복판에 직구를 밀어 넣다 우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습니다. 타구에 대한 우익수 이진영의 판단도 늦었습니다. 포수 겸 9번 타자에 장타를 얻어맞아 4:0으로 벌어져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리오단이 강판되고 임정우가 올라왔지만 로티노에 적시타를 내줘 리오단의 자책점은 5점으로 불어났습니다.

5회초 4연속 피안타 후 강판되는 LG 선발 리오단

리오단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5경기에서 줄곧 부진합니다. 승리도 없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도 없습니다. 과연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내년 시즌 재계약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된 리오단입니다.

임정우, 교체 늦었다

임정우는 8회초 1사까지 호투했지만 1사 후 유한준에 솔로 홈런을 허용해 쐐기점을 내줬습니다. 임정우가 유한준을 상대하기 전에 투구 수가 꼭 50개였는데 중심 타선을 상대하기에 앞서 교체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점차에서 5점차로 벌어져 추격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감안하면 한 발 빠른 투수 교체에 대한 후회가 남습니다. 유한준의 홈런은 임정우의 잘못이 아니라 투구 수가 불어나도 임정우를 마운드에 둔 안일한 벤치의 잘못입니다.

중심 타선 침묵

타선도 침묵했습니다. 우선 넥센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 6이닝 3안타 2볼넷 1득점에 그쳤습니다. 넥센이 롱 릴리프가 마땅치 않은데다 필승계투조의 한현희와 조상우가 2차전에서 부진했기에 오재영을 5회가 되기 전에 끌어내릴 경우 LG에 승산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좌타자 일색인 중심 타선이 무기력해 오재영은 6이닝이나 소화했습니다. 특히 박용택과 이진영은 오재영을 상대로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했습니다. 5회초 리오단의 4실점은 그에 앞서 4회말 중심 타선의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이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타구로 삼자 범퇴 당한 것이 전주곡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양상문 감독이 최승준을 과감히 선발 출전시켜 오재영을 압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번의 기회도 각 1득점에 그쳐

두 번의 결정적 기회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5:0으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최승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정성훈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5점차임을 감안하면 정성훈이 적시타를 치든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는 방식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지 않고 타점을 얻으며 분위기를 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정성훈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2사로 아웃 카운트도 늘어났습니다. 넥센으로서는 실점에도 불구하고 안도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2사 2, 3루 황목치승 타석에 대타 채은성을 기용했지만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습니다. 2명의 우타자 대타 카드를 5회에 일찌감치 소진하고도 얻은 소득은 전무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2득점 이상과 더불어 오재영을 5회말이 종료되기 전 마운드에서 끌어내려야 했지만 1득점에 그쳤고 오재영은 6회말 중심 타선을 상대로도 실점하지 않고 순항했습니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LG 이병규(7번)

6:2로 뒤진 8회말 조상우의 난조를 틈타 무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과 이병규(7번)가 차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구원 등판한 손승락을 상대로 이진영의 빗맞은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스나이더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이후 점수 변화 없이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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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훼드라 2014/10/31 07:44 #

    아무래도 LG의 가을야구는 여기까지인것 같네요.
    그래도 시즌초 9위로 추락했다가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온것은
    눈부신 분전이었습니다.

    금년 LG는 딱 여기까지로 만족하렵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0구단 체제에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하며

    양상문 감독 이하 모든 선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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