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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25일 LG:NC 준PO 4차전 - ‘이병규(7번) 4안타 3타점’ LG 2년 연속 PO 진출 야구

LG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3으로 대승해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3차전과 유사했던 초반 흐름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3차전에서 LG 타선이 2경기 연속 득점권 적시타가 없었던 부정적 흐름은 4차전 경기 초반에도 이어졌습니다.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오지환이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제구가 흔들린 NC 선발 웨버의 3구를 성급하게 건드려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3차전 1회말 무사 1루에서 2-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성급하게 타격해 포수 플라이에 그쳤던 잘못을 되풀이했습니다. 1사 만루로 상황이 변한 뒤 최경철의 깊숙한 유격수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었습니다. 최경철의 발이 느린 것이 아쉬웠습니다.

3회말도 2사까지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용의가 초구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쳤습니다. 2구에는 피치아웃에 방망이를 거뒀지만 리드가 깊었던 2루 주자 손주인이 포수 김태군의 견제에 횡사했습니다. 김용의가 초구에 번트를 성공시켰다면 손주인의 주루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해법은 역시 ‘장타’

손주인의 주루사 후 김용의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로 기회가 이어졌지만 박용택이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2사가 되기까지 주자들은 묶였습니다. 하지만 이병규(7번)가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한복판 직구를 마음껏 잡아당겨 싹쓸이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선취점을 얻은 팀이 모두 승리했음을 감안하면 이병규(7번)의 선제 2타점은 결정적이었습니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선제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LG 이병규(7번)

3차전에서는 주자를 둔 상황에서 장타가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4차전에서는 주자를 둔 상황에서 장타가 터졌습니다. 결국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3경기에서 주자를 둔 상황에서 나온 장타가 승인이었습니다. 경기가 풀리려면 역시 장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NC 불펜 상대로 추가 득점

4번 타자가 꽉 막힌 물꼬를 터뜨리자 이후 LG 타선은 쉽게 득점을 쌓아올렸습니다. 5회말 1사 2루에서 박용택이 두 번째 투수 이재학의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원 바운드로 맞히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이재학은 강판되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이재학은 내년 시즌부터는 LG에 강하다고 자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임창민이 구원 등판했지만 이병규(7번)의 좌중간 적시타로 4:0으로 벌렸습니다. 자유자재로 밀고 당긴 이병규(7번)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큰 경기를 통해 검증된 만큼 이병규(7번)는 내년 시즌 이후 LG의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중심 타선이 선도하자 하위 타선이 뒤따랐습니다. 6회말 손주인의 좌전 적시타로 5:1로 벌렸습니다. 4:1로 추격당한 뒤 도망가는 점수를 뽑아 NC의 맥을 빠지게 하는 적시타였습니다.

빅이닝 7회말

5:3으로 추격당한 7회말 LG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승부를 완전히 갈랐습니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원종현이 직구 외에는 딱히 내세울 만한 변화구가 없다는 약점을 파고들어 중심 타선의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이 모두 직구를 두들겨 3연속 우전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특히 3차전에서 부진했던 주장 이진영은 원종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6:3으로 벌리는 적시타로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다음 차례는 역시 3차전에서 부진했던 오지환이었습니다. 무사 만루 3-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타격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최경철이 준플레이오프 MVP를 확정짓는 2타점 적시타로 거들었습니다. 1사 후 정성훈의 투수 땅볼로 11:3으로 크게 벌려 LG가 플레이오프 티켓을 사실상 확보하면서 잠실구장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류제국, ‘빅게임 피처’ 입증

선발 류제국이 큰일을 해냈습니다. 선취점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5회초까지 선두 타자를 한 번도 출루시키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2회말 무사 만루 기회가 무산된 뒤 맞이한 3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류제국은 자신에 강했던 나성범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선취점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4회초 2사 3루, 5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4회초 1사 후 이호준의 큼지막한 타구가 홈런이 되지 않고 좌익수 이병규(7번)의 글러브와 담장 최상단에 맞고 떨어진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6회초 선두 타자 테임즈에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온 LG 선발 류제국

작년 플레이오프 1차전과 올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류제국은 오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두며 ‘빅게임 피처’의 자격을 입증했습니다.

LG 불펜 가동

두 번째 투수 신정락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6회초 무사 1루에 등판해 이호준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계속된 1사 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틀어막았습니다. 2사 2루에서 대타 조영훈의 타구는 까다로웠지만 2루수 황목치승이 뒤로 넘어지며 한 바퀴 돌면서 처리하는 호수비로 이닝을 닫았습니다. 3차전 8회초 선두 타자 권희동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2루수 김용의의 아쉬웠던 수비에 비해 한 단계 나은 수비였습니다. 6회초 시작과 함께 수비 강화를 위해 김용의를 대신해 황목치승을 투입한 양상문 감독의 혜안이 돋보였습니다.

신재웅은 아쉬웠니다. 7회초 2사 1루에 등판해 나성범에 안타, 테임즈에 볼넷을 내줘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된 것입니다. 불펜 투수로서 첫 해를 보내는 와중에 준플레이오프에 연투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사 만루에 등판한 이동현은 타격감이 매우 좋은 이호준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5:3으로 쫓겼지만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3회말 이병규(7번)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LG 마운드는 2점차 이상의 리드를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꾸준히 지켰습니다. 8회말 6득점으로 11:3으로 벌어져 이동현은 더 이상 던질 필요가 없었고 마무리 봉중근은 플레이오프를 위해 아낄 수 있었습니다.

2차전 우천순연, LG에 유리했다

따지고 보면 2차전의 두 차례 우천순연은 LG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첫째, NC 선발진 중 가장 강력한 찰리의 등판이 3차전으로 밀렸습니다. 둘째, 뜬공 아웃 비율이 높아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에서 피홈런의 위험성이 높은 리오단이 역시 3차전으로 밀려 마산구장에 등판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3차전에서 리오단과 찰리의 대결은 LG의 패배로 귀결되었지만 이미 2차전까지를 LG가 모두 승리해 3차전 패배는 시리즈 전세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LG 최경철

작년에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대가는 올해 돌아왔습니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이었던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의 경험에 밀려 1승 3패로 탈락한 LG는 올 준플레이오프에서 경험이 부족한 신생 구단 NC를 상대로 경험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LG는 NC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993년, 1998년, 2002년에 이어 네 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 ‘준플레이오프 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아울러 정규 시즌 4할 대 승률로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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